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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
신란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풍장이 무얼 뜻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떻게 100일도 안되어 헤어진 남편을 찾기위해 그런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도대체 얼마나 큰 사랑이길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제부터 그 의문을 풀고자한다.
신란은 난징의 저널리스트로 평일 야간에는 중국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던중 청취자의 전화 한통을 받는다. 쑤저우에 기묘한 여인을 만났다고 티베트에서 막돌아온 여인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고 호기심이 동한 신란은 쑤저우로 향하고 수원을 만나게된다. 수원의 첫인상은 중국인이 아닌 티베트인이였다. 신란은 이틀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수원과 커쥔 그리고 티베트에서 만난 줘마, 텬안먼,거라와 거얼형제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신란은 수원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후 수원은 그곳을 떠나고 신란은 수원의 이야기를 쓰기위해 티베트로향한다.
신란이 들은 수원의 사연은 커쥔과 수원은 의과대학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다. 커쥔은 해방군에 군의관이 부족하단 말에 자원을한다. 처음에는 군에서 커쥔에게 좀더 의학을 배운후에 오라는 명령을 내려 쑤저우에 돌아오게된다. 이때 커쥔과 수원은 결혼을하고 또다시 커쥔은 군의관으로 티베트에 가게된다. 사랑하는 커쥔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수원에게 사망통지서가 날아오고 수원은 커쥔의 죽음을 믿을수 없어 커쥔을 만나기위해 군의관으로 자원해 티베트로 향한다.
가족과 많은 사람의 우려속에 도착한 티베트에서 우여곡절끝에 줘마를 만나 그녀의 사연을 듣고 동행을 하게되고 크게 다치게된 수원은 줘마의 도움으로 거라가족을 만나 치료를 하게된다. 척박한 자연속에서 삶자체가 불교인 티벳인들과 생활하게된다. 수원은 점점 중국인이 아닌 티벳인의 생활을 적응하게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티벳인만의 독특한 장례문화인 풍장을 만나게된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찾고자한 커쥔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글은 단순하게 기구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문화를 가로지르는 수원의 모험이야기다. 중국공산당의 티베트침공으로 벌어진 사건이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은 생략되고 티베트인들의 종교와 풍습에 많은 중점을두고 있다. 목초지를 떠돌며 사는 삶의 중심에 불교가있다. 티베트그 자체가 사원이 라는 표현을통해 그들의 삶에 불교가 어떤 존재인지를 표현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내 기억속에 우습게 기억되었던 옴마니밧메훔 불경을 새롭게 인식하게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외우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움보살이 아닐까. 수원이 오늘도 티베트어느 하늘밑에서 옴마니밧메훔을 외우고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