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의 잔 (양장)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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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마지막 4권을 이야기해보자꾸나. 3부까지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가 4부는 갑자기 4권으로 늘어서인지, 진행이 다소, 아주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마지막 4권은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고, 책장 넘기는 속도도 무척 빨랐단다.

, 그럼 그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지루한 트릴로니 교수님의 수업 시간에 해리가 잠에 빠졌어. 그 꿈 속에서 볼드모트와 웜테일을 또 다시 보게 되었고, 해리는 이마에 심한 통증을 느꼈단다. 해리는 이 꿈 이야기를 덤블도어 교장선생님께 이야기하러 갔는데, 덤블도어가 다른 일로 운동장에 가 있는 동안 교장실에 혼자 있었어. 그런데, 우연히 덤블도어의 펜시브에 들어가게 되었단다. 펜시브는 덤블도어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 주기 위해서 자신의 기억과 생각을 담아 놓은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 펜시브를 살펴보다가 해리가 펜시브에 빨려 들어간 거야.

그 안에서, 해리는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의 재판을 볼 수 있었어. 덤스트랭의 교장으로 호그와트에 와 있는 카르카로프도 볼드모트의 추종자였는데, 그는 배신을 하고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의 이름을 불러댔어. 그가 내뱉은 이름 중에 충격적인 이름이 나왔단다. 마법부에서 일하고 있는 크라우치의 아들이었어. 크라우치의 아들이 볼드모트의 추종자인 것이 이 때 밝혀진 것이란다. 크라우치는 아들의 재판을 직접 했고, 아들을 아즈카반에 가두었단다. 그렇게 크라우치는 냉정했어.  그는 야망이 큰 사람이라고 했잖아. 그래도 아들인데, 아빠는 그렇게는 못하겠구나. 그 재판에서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 네빌의 부모는 유명한 오러였는데… (오러는 어둠의 마법사들을 추적, 체포하는 임무를 맡은 마법사를 말한단다.)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에게 마법 공격을 받아서, 미치게 되었고 평생 세인트 멍고 병원에서 보내야 했어.


1.

트리위저드의 마지막 세 번째 경기가 시작되었어. 미로 속에서 괴물들과 싸워 트리워저드의 우승컵을 찾아내면 이기는 경기였어. 해리는 큰 어려움 없이 미로를 헤쳐 나갔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케드릭이 죽을 뻔한 것을 구해주다가 중상을 입었어. 해리의 덕에 살아난 케드릭은 우승컵을 해리에게 양보했어. 해리도 경기는 경기라면서 그의 양보를 거절했는데, 결국 그 둘은 함께 우승컵을 잡자고 했어.

그렇게 호그와트의 두 학생이 공동 우승을 하는 해피엔딩이면 좋았겠지만, 그 우승컵을 잡자마자 그들은 어디론가 날아갔어. 누가 이 우승컵을 포트키로 만들어놓았지. 그 포트키를 통해 우승자를 기다리고 있던 관중들에게 날아가면 좋았겠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톰 리들의 아버지의 묘였어. 톰 리들 생각나지? 볼드모트의 본명이잖아. 도대체 그곳에 왜? 생각할 틈도 없이 볼드모트의 공격을 받게 되었어. 그 공격으로 케드릭은 그만 죽고 말았고, 해리도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았어. 그곳에서는 웜테일이 볼드모트의 명령을 받고 있었는데, 그는 해리 포터의 피, 톰 리들의 아버지의 뼈, 그리고 웜테일의 살을 이용하여 약을 만들었고, 그 약을 먹고 볼드모트는 실제 사람처럼 부활하였단다.

실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무척 흉측한 모습이었지만, 이젠 혼자 걸을 수도 있고 마법을 자유롭게 쓸 수도 있는 인간이 된 거야. 그가 부활하자마자 그곳에 그를 따르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모여들었어. 그들 중에는 낯익은 이들도 여럿 있었는데, 말포이의 아빠 루시우스 말포이도 있었어.

트리위저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이용해서 자신의 부활을 준비했다고 하는 볼드모트의 이야기그리고 해리가 우승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가 호그와트에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볼드모트의 부활을 돕는 이가 호그와트에 있다는 거야. 그 사람이 해리 포터의 이름을 불의 잔에도 넣은 거야. 도대체 누구? 볼드모트는 이제 완벽하게 부활했으니, 그는 이제 해리와 정식으로 대결하고 싶다고 했어. 그렇게 대결을 통해 해리를 죽이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그래도 어린애와 마법대결이라는 벌이다니…. 빌런도 이런 빌런이 없구나.

그런데 해리가 누구인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데볼드모트와 해리의 마법 결투는 막상막하였어. 해리는 기지를 발휘해서 다시 우승컵을 포트키로 이용해서 호크와트로 돌아왔단다. 케드릭의 시신을 가지고서그리고 볼드모트이 부활했다고 알렸어.


2.

해리가 케드릭의 시신과 함께 돌아오자 난리가 났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볼드모트의 추종자가 밝혀졌는데, 너무나 뜻밖의 인물, 매드아이 무디였단다. 해리 포터에게 그렇게 잘 해주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와 시리우스 블랙도 그를 전적으로 믿었는데 말이야. 도대체 왜 그가

매드아이는 자신이 불의 잔에 해리의 이름을 넣었고, 아가미 풀에 대한 힌트도 그가 도비를 거쳐 전달한 것이고, 마지막 게임 미로도 자신이 만들고, 우승컵을 포트키로 만든 것도 자신이라고 했어. 도대체 왜

그런데 알고 보니 매드아이 무디는 진짜 무디가 아니었어. 가짜 무디였어누군가 폴리주스 마법으로 변신을 한 것이었어. 누구냐고? 죽은 줄 알고 있었던 크라우치의 아들,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였어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덤블도어가 크라우치 주니어를 잡아 본 모습을 드러내게 만든 다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는 충격이었단다.

크라우치 주니어가 감옥에 갇혔을 때, 그의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고, 엄마가 면회 왔을 때, 폴리 주스로 서로 몸을 바꾸고 크라우치 주니어는 집으로 돌아왔어. 한동안 엄마의 행세를 하다가 엄마가 죽었다고 한 거야. 감옥에 있던 엄마는 아들을 위해 죽을 때까지 계속 폴리 주스를 만들어 먹고 크라우치 주니어인 척 한 거야. 물론 이 모든 것을 크라우치도 알고 있었어.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나 보구나. 그렇게 자유를 얻은 크라우치 주니어는 다시 볼드모트에 충성을 했단다. 그리고 무디로 변신해서 이 일을 꾸민 거야. 그럼 진짜 무디는 어디에 있을까? 크라우치 주니어가 무디를 관 같은 곳에 꽁꽁 가둬두고 있었단다.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

, 이제 큰일 났어. 10여 년 만에 볼드모트가 부활을 했으니 말이야. 덤블도어는 스네이프, 맥고나걸, 해그리드, 시리우스 등과 함께 볼드모트에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을 했단다.

이렇게 4부의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 이제 5부에서는 볼트모드의 무리들과 대결이 시작될 것 같구나. 기대되는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먼저 정리해 보는 게 좋겠어.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그 일이 닥치면,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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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정명섭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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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정명섭이라는 분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 소설 <유품정리사>를 읽었단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재미있더구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빠한테 딱이었어. 정명섭님이라는 분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역사추리소설을 많이 쓰셨다고 하는구나. 유능한 작가들이 참 많은 것 같구나. 앞으로 그의 소설을 더 찾아봐야겠구나. 이 책을 좋게 봐서 그런지, 그의 다른 책들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해 보이는구나. <한성 프리메이슨>, <상해임시정부> 등등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도 쓰셨더구나. 그런데 지은이의 약력을 자세히 읽어보니,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구나. , 멋진 사람이구나.


1.

유품정리사. 그대로 해석을 해보면 유품을 정리해주는 사람이구나. 예전에 읽은 이유의 <소각의 여왕>이 문득 떠오르는구나. 그 소설의 주인공도 시대는 다르지만 죽은 사람의 유품을 정리해주는 사람이었거든. , 그럼 이 소설을 이야기볼까?

일단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정조 시대란다. 전 동부승지 장환길이 역모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자신은 음모라며 역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사랑방에 자고 있다가 사랑방에 불이 나서 죽고 말았단다. 그의 딸 화연이 누군가 사랑방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것을 보게 되었어. 이런 사실로 아버지가 살해된 것이라고 포도청에 이야기했지만, 포도청은 단순 화재 사건으로 사견을 종결했어.

화연은 포도청에 찾아가 담당 포교였던 완희에게 수사를 제대로 하라고 따졌어. 그리고 아버지의 시신을 조사한 기록을 보여달라고 했어. 하지만 볼 수 없었지. 화연의 엄마는 이미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과천에 있는 오빠의 집으로 내려갔단다. 화연은 몸종인 곱분과 남아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으려고 했어. 담당 포교도 윗선에서 지시를 받은 듯 했고, 화연에게 유품정리사 일을 제안하고, 열 건을 처리하면 아버지의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주었어. 포도청에는 남자밖에 없어서 여자가 죽고 나면 뒤처리하기가 난감하다고…(책을 읽을 때는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빠가 이렇게 짧게 줄거리만 이야기하다 보니, 억지스토리처럼 보이네… )


2.

첫 번째 유품 정리하는 일부터 의심이 풀풀 났단다. 자살이라고 하기에는 정황이 무척 이상한 과부의 죽음이었단다. 젊은 시절 일찍 남편을 여의고, 객주를 해서 크게 돈을 벌었어. 화연은 이건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고 몰래 수사를 해서 범인을 밝혀냈단다.

어느덧 여섯 번째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했단다. 어떤 양반집 별당 아씨가 자살을 해서 유품을 정리해야 했어. 3년 전 신랑이 죽고 3년상을 다 지낸 여인의 자살. 그 집안은 며느리가 죽었다는 슬픔보다 열녀가 났다는 기쁨이 커 보였어. 그 만큼 그 집 양반집 시어머니가 못돼 보였어. 더욱이 화연이 조사를 해보니 자살 같지 않고 죽음을 당한 것 같았어. 자살로 위장된 것 같아 보였지. 그가 남긴 유품을 보니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니었어. 그 집의 청지기와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있었고, 멀리 새로운 세상에 살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 이런 사실을 알리자, 그 양반집 마님은 그 청지기를 여주의 움막으로 쫓아버렸고, 그 청지기는 가는 일에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 양반집 마님이 이 모든 사건의 배후처럼 보였어.

그런데 이 사건은 이상하게 전개되어 갔어. 과천에 있던 화연의 엄마가 다시 서울에 올라와 화연에게 혼사가 정해졌으니 결혼하라고 했는데, 그 혼사의 대상자가 바로 완희였고, 완희는 사이가 안 좋은 새엄마가 있었어. 그런데 서울로 올라온 엄마가 아무 말 없이 수수께기와 같은 시()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어. 그 수수께끼를 풀어 연화사라는 절에 갔더니, 그곳에는 예상치 못한 이들이 한 자리에 있었어. 죽은 열녀의 못된 시어머니, 완희의 새엄마, 그리고 화연의 엄마

그들은 사실 비밀 모임의 회원들이었어. 어떤 모임이냐면, 억울한 여인들을 보살펴 주는 비밀 모임이었어. 열녀의 시어머니는 사실 자신의 불쌍한 며느리를 풀어주려고 했던 거야. 그래서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고, 청지기와 함께 새 생활을 하게 보내려고 한 것이야. 청지기의 죽음도 위장한 것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라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어. 이 위대한 비밀 모임에 화연의 엄마와 완희의 새엄마도 회원이었던 것이지, 조선 시대 실제로 이런 모임이 있었을까?


3.

, 아직 화연은 남은 일이 있어.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밝혀야 했어.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다 보니, 아버지와 비슷한 죽음을 맞이한 여럿 있었고, 그들은 모두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화연은 이 죽음의 배후에 (믿고 싶지 않지만) 정조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 아빠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은이가 보수 우익을 지지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했단다. 정조를 악한 임금으로 만들려 하니

….

그런데 조사를 하는 와중에 너무 슬픈 소식이 날아왔어. 과천에 있던 화연의 엄마가 또 화재로 죽고 말았다는 거야. 이번에도 분명 엄마가 누군가에게 죽음을 당한 거야. 도대체 누가….

….

이제 범인을 이야기할 시간이 되었구나. 범인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적기로 했단다. 아빠의 기억력 때문에그러니 너희들은 이 글의 아래쪽은 읽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이 사건의 배후는 정조가 아니었어.. (당연히 그랬겠지.) 정조의 반대파 홍인한 측에서 꾸민 일이야. 정조가 복수하는 것처럼 사건을 꾸며서, 반대파의 힘을 키워서 정조를 제거하려는 의도였지. 이 계획의 행동대장은 바로 완희의 상사인 포도대장 신숙철이라는 사람이었어. 신숙철의 정조 암살 계획을 화연과 완희가 사전에 파악하여 막아내면서 이 소설은 끝이 났단다.

….

아빠가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아빠가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구나. 나름 괜찮았는데 말이야.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 화연이 눈을 뜬 것은 한밤중이었다.

책의 끝 문장 : 두 사람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노란 나비 한 미리가 연화사의 처마 끝에 앉았다가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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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30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의 시작은 따뜻합니다 :-)

bookholic 2020-08-31 22: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좀더 일찍 자면 더 사랑할텐데요..^^

페크pek0501 2020-08-31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첫 문장과 끝 문장을 적어 두시니 새로운 재미가 느껴집니다.^^

bookholic 2020-08-31 22:36   좋아요 1 | URL
혹시 책의 첫 문장과 끝 문장만 붙여 읽었을 때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이 있을까?
또는 책의 첫 문장과 끝 문장이 같은 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보기 시작했답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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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즘 엄마가 빠져 있는 작가 중에 유현준이라는 건축가가 있단다. 그의 신간까지 모조리 읽으시고, 유튜브로 강연도 찾아보시는 것 같더구나. TV에도 자주 나오는 분으로, 아마 최근 우리나라 건축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구나. 엄마가 한번 읽어보라고 해서 아빠도 읽었단다. 아빠가 건축이라는 분야는 그리 관심이 가는 분야는 아닌데, 재미있다는 엄마의 말에 속아보자, 이러면서 책을 읽어봤단다.

지은이 유현준이라는 분이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자신이 받아들인 지식을 자기만으로 해석하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더구나. 그런 창의성 때문에 유명한 건축가가 되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단다. 약자 소개를 보니, 다른 나라에서 주는 건축상 등 상도 많이 받았더구나. 책도 괜찮았어. 다음 책도 기대해 볼 수 있게 했단다.


1.

유현준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의 주제를 한 개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더구나. 그만큼 공간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 건축이라는 것이 생각해보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 공간 안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것이니까, 건축가가 만드는 것은 건축이 아니고 공간이라는 해도 과언이 아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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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우리는 돌, 나무, 흙 같은 자연 속의 재료를 가지고 건축물을 만든다. 그리고 그 건축물이 부산물로 만들어 내는 빈 공간 안에서 생활한다. 그 공간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그 공간은 또 다시 우리를 만든다. 이처럼 건축물을 만든 사람은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 공간을 통해서 다른 시대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건축물은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건축물과 사람은 떼어 낼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건축물은 삶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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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그의 책 제목에 공간이라는 단어가 2번이나 나오니, 그가 얼마나 공간을 중요시 생각하는지 알겠구나.

사람들이 걷고 싶어하는 거리도 공간의 속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단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한 것인지, 그가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공간의 속도가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라는 말에 무척 공감 가더구나. 공간의 속도라는 것은 그 거리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속도의 평균을 이야기하는데, 그 공간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려도 안되고, 사람의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나오는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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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6)

걷고 싶은 거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얼마나 많은 이벤트가 일어나는 거리인가, 어떠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거리인가, 어떠한 자연환경이 있는 거리인가, 어떠한 사람들은 만날 수 있는 거리인가 등이 그 요소들이다. 마지막 요소인 사람은 나머지 요소들이 구성되는 것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결정 난다. 보통,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나머지 요소들이 갖추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사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거리를 완성하는 요소이지만 만들기 시작하는 요소는 아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거리의 상황이 사람들이 걷고 싶은 환경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이 책의 답은 다음과 같다. 걷는 환경과 너무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시속 4킬로미터로 걷는다. 너무 느려도 사람들은 걷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상점의 입구가 자주 나오는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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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격자형의 무미건조한 거리가 아닌 직사각형의 거리를 만들기도 하고, 뉴욕처럼 직사각형의 거리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리를 만들기도 한다는구나. 뉴욕의 그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리가 바로 그 유명한 브로드웨이가 되었고 말이야.

….

이 공간을 동양과 서양이 각각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구나. , 동양과 서양의 차이는 뭐 공간뿐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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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서양에서의 공간을 뜻하는 단어는 ‘space’, 이 단어는 동시에 우주를 뜻하기도 한다. 우주라는 영어 단어는 universe, cosmos, space 이 세 단어가 혼용되어서 쓰인다. 따라서 ‘space=cosmos’라는 결론이 나온다. cosmos라는 단어의 의미는 혼돈이라는 뜻의 chaos의 반대어로 수학적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space=수학적 규칙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단어를 통해서 살펴보면 서양인의 의식 속에서 비어 있는 우주, 공간, 수학적인 규칙을 내재하고 있는 cosmos 등의 의미가 상호 연결되어져 있으며, 공간을 수학적 규칙을 가진 비어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서양의 공간은 다분히 수학적인 분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반면, 동양의 공간은 비어 있다는 뜻의 ()’과 사이라는 뜻의 ()’이 합성된 단어이다. 공간이라는 단어는 비움관계의 합성어로 만들어져 있다. 이렇듯 단어만 살펴보더라도 동양에서는 단순히 비어 있는 것 이상의 가능성을 보는 비움과 상대적 가치인 관계로서 공간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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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은이는 세계 여러 도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어.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표도시 서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건축의 미, 공간의 활용도 측면에서 부족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단다. 그러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었어. 고층 빌딩을 지을 때 너무 기능적인 측면만 강조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고, 광화문 서울 광장 역시 사람들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했어. 그래서 시위용으로만 쓰이고 있다고

서울 광장을 개선의 방법으로 광장 양쪽의 큰 인도에 노상카페나 작은 상점들이 많으면 좋다고 했어. 그렇게 되면 광장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구나.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이라고 하면 서울숲과 한강고수부지 공원이 있는데, 이것 또한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서 제 기능을 못한다고 하는구나. 한강고수부지만 생각해봐도 그곳으로 가려면 큰 도로들이 가로막고 있으니, 걸어서 가기에는 쉽지 않구나. 생각해보니 아빠도 예전에 한강고수부지 공원을 갈 때 늘 차를 가지고 간 것 같구나. 몇 년 전부터 가로수길이 엄청 뜨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한강고수부지 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예전에는 접근성이 없었는데, 최근에 무슨 공사(아빠가 잘 기억이 안나네…)를 하면서 경로가 바뀌어 가로수길에서 한강 고수부지로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하는구나.

이런 사례를 들어 한강고수부지 공원이나 서울숲을 좀더 접근성 있게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좀더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하는구나. 광장을 이야기하면서 서울의 코엑스 광장의 실패도 이야기 했단다. 사람들의 동선을 지하로만 만들어놓아서, 코엑스 광장은 늘 헹~ 하니 실패작이라고 하는구나. 그렇다고 지하의 공간을 잘 되어 있냐? 그런 것도 아닌 것이 길 찾기가 무척 힘들다고, 그 또한 잘못된 설계라고 하는구나. 요즘에는 거의 안 가지만, 예전에 가끔 그곳에 길을 잃었을 때 자책했던 기억이 나는구나. 그것이 아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지은이가 이야기해주어 고맙구나.^^

서울의 여러 거리와 건축물을 이야기해주었는데, 또 뭐가 있었더라.. 동대문 시장을 새로 리모델링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도 뭔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정확한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질 않는구나. 역시 책을 읽고 나서 바로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책을 덮고 2주도 더 지난 다음에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잘 기억이 안 나는구나. 아빠의 게으름은 언제쯤 고칠 수 있으려나.


3.

오래된 건축물에 대해서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는 경우가 있단다. 우리나라 국보1호도 건축물인 남대문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 국보1호가 10여 년 전에 어떤 사람이 불을 질러 다 타버렸단다. 그리고 복원을 했는데, 그 복원한 남대문이 계속 국보1호이어야 하는 논란들이 많이 있었단다. 아빠도 그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은이 유현준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더구나. 건축이라는 것은 다른 문화유산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건축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계속 교체되고 복원되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는 거지. 건축의 중요한 것은 그 건축물을 만든 생각이라는 거야. 그의 말에 갑자기 확 공감 갖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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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건축은 오브제(object)의 성격이 강한 도자기나 그림과는 다르다. 건축은 사람이 들어가고 나오는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료가 교체되고 복원되고 사용되면서 보존되는 것이 옳다. 남대문은 재료가 오래된 나무이기 때문에 문화재가 아니라 그 건축물을 만든 생각이 문화재인 것이고, 그 생각을 기념하기 위해서 결과물인 남대문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이다. 따라서 오리지널 남대문이 불타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래된 나무가 불에 탔다고 통곡하면서 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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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대표는 아무래도 집이 아닐까 싶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 바로 집이니까 말이야. 언제부터 집이 만들어졌을까? 선사시대 동굴생활을 할 때부터, 동굴도 하나의 집이었고, 공간이었을 거야. 그 시대 동굴에는 모닥불을 켜고 생활을 했을 텐데, 그 모닥불은 오늘날 가스레인지 등 부엌 조리 기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 그 모닥불을 TV에 비유를 하기도 한다는구나. 그런데 그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구나. 사냥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동굴에 들어와 멍하니 모닥불을 쳐다보면서 긴장감을 풀었대. 오늘날 남자들이 퇴근하고 나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멍하니 TV를 보는 것도 바로 같은 이유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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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선사 시대 때 사람들은 동굴에서 살았다. 동굴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여 앉아 움직이는 불을 쳐다보고 그 위에서 밥도 해 먹었을 것이다. 최초의 집, 동굴에서 집의 중심은 모닥불이었다. 세월이 지나서 현대인의 집의 중심은 TV이다. 가족들은 모두 거실에 모여 앉아 움직이는 불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TV 화면을 바라본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과거 남자들은 밖에서 목숨을 걸고 사냥을 했고 집에 돌아오면 멍하게 불을 쳐다보면서 밖에서의 긴장감을 풀었다고 한다. 불을 쳐다보는 시간은 사냥 모드에서 휴식 모드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쟁이 심한 현대 사회에서 밖에서 일하고 돌아온 남편은 최소 30분은 멍하게 TV를 보아야 정신 모드가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부인들은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TV 보는 것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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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글을 읽다 보면 건축을 무척 사랑하고, 건축에 대한 자부심도 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더구나. 건축은 과학이자, 예술이자, 경제이자, 정치이자, 사회학이라는 하더구나. , 그렇게 생각해주자꾸나. 건축 안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 온 세상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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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과거에 건축은 과학이었다. 한 나라의 최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도구로서의 건축이 있었다. 건축은 어느 시대나 지구의 만유인력에 저항하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 주는 과학적 도구이자 결과물이었다. 반면 의술은 과학이 아니라 미신에 가까웠다. 지금도 오지에서는 무당들이 병을 고친다. 건축과 의학 이 둘은 19세기에 운명이 바뀌었다. 의학은 과학을 택해서 지금의 MRI와 각종 첨단 시설을 이용한 기술의 서비스가 되었다. 반면 건축은 예술을 택해서 지금껏 사회적 대접이라는 면에서 퇴보해 왔다. 반면 건축이 예술이 되면서 질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00년 전에 이루어진 의학과 건축의 선택의 결과는 지금 의사와 건축가의 평균 연봉이 말해 주고 있다. 필자는 건축이 예술이라는 관념이 깨졌으면 한다. 건축은 예술이기도 하고, 과학이기도 하고,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이 종합된 그냥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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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읽은 내용 중에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메모를 많이 해놓지 못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이만 마칠게. 이 책에 대해서는 엄마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우리는 해외의 유명 도시로 여행을 가면 그곳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축물 앞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

책의 끝 문장 : 여러분 모두가 이 나라의 건축을 더욱 발전시킬 훌륭한 건축주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려 한다.


그 이유는 마당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에 아무리 넓은 거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거실의 인테리어가 매일매일 시시각각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당은 때로는 비도 오고, 햇살도 비치고, 눈이 내리기도 하고, 낙엽이 떨어지기도 한다. 아침의 동편 햇살을 받은 마당과 저녁노을의 마당이 다르고, 밤이 되어 어두운 달빛을 담은 마당은 또 완전히 다르다. 그 밖에도 마당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는 다양하다. 고추를 말리기도 하고, 바비큐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와 날씨가 마당의 얼굴을 항상 바꿔 준다. 마치 마당은 매일매일 벽지와 가구가 바뀌는 거실이라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고정되어 있고 매일 TV 보는 행위 외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거실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다. - P194

우리는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 필자가 있는 사무실에는 책상 앞에 책을 쌓아 두는 직원이 있었다. 이는 그 직원이 단순히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다. 개방된 책상이 불안해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 책과 서류로 벽을 치는 것이다. 보통 사무실에는 큰 모니터가 벽의 역할을 해 준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업무용 데스크탑 컴퓨터까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벽처럼 쓰고 있단. 요즘에는 듀얼 모니터로 작업을 해서 모니터를 두 대 사용하는데, 그 두 대의 모니터를 이용해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나타나는 풍경이다. - P220

극동아시아 문화는 유교가 지배적이었다. 사후 세계보다는 현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땅 위에서의 충(忠)이나 효(孝) 같은 관계를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극동아시아 건축은 땅과 연결된 개미처럼 관계성이 중요시되는 건축의 성격을 띤다. 반면에 유럽은 이집트, 그리스, 기독교에서 사후 세계를 중시했고, 이데아의 세계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부터 오는 원칙을 중요시 하였다. 땅에 기초를 두지 않는 이러한 문화적인 특징 때문에 공중에 집을 짓는 벌처럼 기하학적인 건축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것이 서양에서 피라미드, 황금비율, 판테온 같은 건축 문화가 나오게 된 문화적 배경일 것이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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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2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현준 교수님의 이 책 무척 읽고 싶어요

교수님의 책을 통해 도시와 건축물이 사람들에게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고취시킬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

좋은 하루 되세요~

bookholic 2020-08-29 17:28   좋아요 1 | URL
책 내용도 알차고, 사진도 많고, 재미도 있습니다~~
초딩님도 즐거운 주말되세요~~^^

페크pek0501 2020-08-30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세세히 쓰시다니 멋진 리뷰네요.
저는 동양에서 제일 높다느니 하면서 짓는다는 빌딩 기사를 보면 불안해져요.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지가 의심이 되어서요.
제일 높은 걸로 자랑하기보다 제일 안전한 걸로 평가 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건축은 ˝계속 교체되고 복원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지지합니다. 딱 생각의 중심을 잡아 주네요.
잘 읽었습니다.

bookholic 2020-08-30 23:2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잠실에 잘 안 가요.^^
짓기 전부터 말이 많았고, 공사 허가할 때도 검은 거래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건물 짓을 때 주변에 지반 가라앉고 싱크홀 생긴 그런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서...
...
튼튼하게 오래 가는 건물이 진리임을...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해리 포터와 불의 잔 3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불의 잔> 3권을 이야기 해보자꾸나. 2권은 트리위저드 1차 경기를 해결하면서 끝이 났지. 그리고 2차 경기는 1차 경기에서 얻은 용의 알이 힌트였고

트리위저드가 열리는 해의 공식 행사가 하나가 있는데, 바로 크리스마스 무도회란다. 특히 챔피언들의 파트너는 중요했단다. 해리가 짝사랑을 하고 있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초 챙이었어. 초 챙에게 파트너를 부탁하려고 했지만, 초 챙 근처에는 늘 여자애들 무리가 있었고, 해리가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망설이고 있다가 고민 끝에 초 챙에게 파트너 요청을 했는데, 초 챙은 이미 정해졌다고 했어. 케드릭이 먼저 초 챙에게 부탁을 해서 초 챙도 오케이했다는 거야. 그러면서 초 챙은 무척 미안해했어. 시간은 다가오는데 해리와 론은 여전히 짝을 구하지 못했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헤르미온느도 파트너가 있다고 하는 거야. 진작에 헤르미온느한테 신청을 했어야지.. 해리든, 론이든론의 동생 지니도 이미 네빌과 가기로 했대. 결국 해리는 패르바티와 가기로 했고, 론은 파드마와 함께 가기로 했단다. 론은 별로 내치지 않는 모습이었어.

그리고 무도회 날, 최고의 주인공은 헤르미온느였어. 헤르비온느의 파트너는 다름 아닌 빅터 크룸이었는데, 헤르미온느는 못 알아볼 정도로 예쁘게 꾸미고 나타났어.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들 놀랬고, 특히 해리와 론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랬단다. 그렇게 헤르미온느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무도회도 끝이 나고, 이제 2차 과제를 준비를 해야만 했지.


1.

해그리드는 보바통의 교장인 맥심에 관심이 무척 많았어. 맥심 교수는 일반 남자들보다도 키가 훨씬 컸어. 해그리드와 맘먹는 키였지. 해그리드는 사실 거인족의 혼혈족이었어. 엄마는 거인족이고, 아빠는 머글이었지.  그래서 키가 큰 것이었어. 해그리즈는 맥심 교수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거인족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곤 했는데, 거인족이라는 것을 맥심교수에게 이야기했더니 무척 불쾌하게 생각했단다. 왜냐하면 거인족은 오래 전부터 살인을 일삼는 무자비한 종족이었다가 지금은 거의 멸종되어 소수들만 깊은 숲 속에 살고 있었거든. 그래서 맥심 교수는 자신이 거인족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는데, 해그리드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싫어할 수 밖에

해리는 힌트를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 케드릭이 용의 알에 대한 힌트를 주었어. 반장들만 가는 욕실의 욕조에 용의 알을 가져가 보라고… 1차 경기에서 사전에 힌트를 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말이야. 해리는 케드릭이 알려준 대로 욕실에 용의 알을 가져갔다가 힌트를 찾게 되었어. 호그와트의 연못이 하나 있는데 그 연못 속에서 한 시간 안에 잃어버린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었어. 문제는 한 시간 동안 깊은 물 속에서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였지. 론과 헤르미온느가 같이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방법은 쉽지 않았어. 그런데 오랜만에 찾아온 집요정 도비가 해리에게 방법을 알려주었어. 아가미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먹으면 한 시간 동안 아가미가 생겨서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거야.

....

해리가 가끔 비밀지도로 호그와트를 보곤 하는데, 비밀 지도를 보다가 이상한 점이 있었어. 아프다는 이유로 며칠째 나타나지 않은 마법부의 크라우치가 스네이프의 방에 있었어. 크라우치는 트리위저스의 주관자인데, 최근에 계속 모습을 비추지 않았거든. 그런 그가 스네이프의 방에 있다니해리는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어. 투명 망토를 쓰고 갔다가 그만 계단에 발이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투명 망토를 쓰고 있지만 움직이지 못해서 스네이프에게 걸리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다행히 매드아이가 나타나서 도와주어 위기를 탈출했단다. 그런데 크라우치는 스네이프의 방에서 과연 무엇을 했을까.


2.

2번째 경기가 시작되었어. 아가미풀로 해리가 가장 먼저 도착지에 도착을 했단다. 잃어버렸다고 하는 보물은 다름 아닌 소중한 친구 론이었어. 빅터 크룸은 헤르미온느, 케드릭은 초 챙, 플뢰르는 동생이었어. 그들은 인질로 잡혀 있었어. 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해리는 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구하려고 했지만, 인어들이 방해하면서 안 된다고 했어. 그런데 케드릭과 빅터가 나타나서 초 챙과 헤르미온느를 구출해 갔어. 해리는 론과 플뢰르의 동생을 함께 구출해서 연못 위로 올라갔단다. 플뢰르는 중간에 이번 경기를 포기해서 올 수 없었지. 그냥 두고 올 수 없어서 플뢰르의 동생도 구해온 거야. 그런데, 사실은 인질들은 모두 안전장치를 하고 있었어. 하지만 해리를 그런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둘 다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론과 플뢰르의 동생을 데리고 온 거지.

물 밖에 나오자, 그렇게 쌀쌀했던 플뢰르가 계속 고맙다면서 친절하게 대했단다. 해리가 비록 3등을 했지만, 그의 도덕성을 높이 사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단다. 그리고 2번째 경기까지의 합산을 케드릭과 해리의 공동 1등이었어.

….

마법 세계에서도 언론 적폐가 있어서 리타라는 기자는 거짓기사로 도배를 했단다. 해리는 그녀의 계속 거짓 기사의 낚싯밥이 되었어. 정말 얄밉더구나.

….

호그스미스에서 몰래 시리우스와 만나기로 한 해리. , 헤르미온느와 함께 시리우스를 만났어. 시리우스에게 스네이프 교수 방에 있었던 크라우치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그러자 시리우스가 크라우치라는 사람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주었어.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었어. 심지어 그의 아들이 볼드모트를 따르는 이가 되어 아즈카반의 감옥에 갔다가 1년만에 죽었는데도 냉정한 자세를 취했다고 했어. 그리고 아내도 자살로 죽어서 그는 늘 혼자였대. 그럼에도 성공이라는 길을 위해 전진하고 있었지. 그런 그가 최근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거구나. 도대체 크라우치는 무슨 꿍꿍이일까.

….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와서 해리는 빅터가 잠시 이야기하면서 숲을 걸었는데, 그곳에서 반쯤 미쳐서 횡설수설하는 크라우치를 만났어. 해리가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한테 이 사실을 알리려 갔고, 갔다 왔더니 빅터는 공격을 당해 누워 있었고, 크라우치는 사라지고 없었어.

여기까지 <해리포터와 불의 잔 3>권의 이야기란다. 마지막 <해리포터와 불의 잔 4>도 곧 이야기해보자꾸나. 너희들은 이미 줄거리를 다 알고 있겠지만요즘 해리 포터를 다 읽고 나면, 너희들과 무슨 책을 읽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단다., 또 좋은 책들을 찾아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포터! 위즐리! 정신 못 차리니?”

책의 끝 문장 : 초상화 구멍을 통해 휴게실로 들어간 해리는 곧장 론과 헤르미온느가 앉아 있는 구석 자리로 가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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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청결함에 관해선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느 날 내가 아빠 등을 때수건으로 밀어주고 있을 때 아빠가 말했었다. 우리가 벗겨낸 이 때는 다 어디로 갈까? 너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니? 우리 몸을 깨끗이 하느라고 우린 또 뭘 더럽히고 있는 건지.

(53)

아빠가 미리 얘기해줬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제로 일이 닥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난 잠에서 깨자마자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잠옷 바지가 젖어 있었고 두 손도 온통 끈적끈적했다! 이불에도 묻어 있었다. 사실상 온 사방에 묻어 있었다는 게 정확한 말일 것이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바지를 벗으면서 난 아빠가 얘기해줬던 걸 떠올렸다. 그걸 사정(射精)이라고 해. 밤사이에 그 일이 일어나더라도 겁먹지 마라. 다시 오줌을 싸기 시작한 건 아니니까. 그건 새로운 미래가 시작된다는 신호야. 놀라지 말고 얼른 적응하는 편이 나아. 넌 앞으로 평생 정자를 만들어낼 테니까. 처음엔 뜻대로 조절이 안 될 거야.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쾌감을 느끼는가 싶다가 어, 어느새 끝나버리지! 그러다 점차 익숙해지면 절제할 줄도 알게 되고, 결국엔 최선의 요령을 깨우치게 될 게다.

(140)

눈물은 자아의 배설이다. 그 엄청난 양이란! 우리는 울면서 오줌 눌 때보다 훨씬 더 시원하게 자신을 비운다.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지는 것보다도 더 깨끗이 자신을 청소한다. 그 정화의 과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종착역에 정신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눈물로 표현된 정신은 비로소 몸과도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낸 몸도 오늘 밤엔 잠을 잘 것이다. 안도의 울음을 실컷 울었으니. 이제 끝났다.

(154)

건강염려증: 몸의 상태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는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 자신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망상. 정신과 몸이 서로에게 술책을 부리는 것. 어쨌든 처음 경험하는 느낌이라 일시적인 증상의 희생자일까?

(177)

몸은 사랑의 에너지 덕을 어느 정도로나 보는 걸까. 요즘은 모든 게, 정말 모든 게 다 잘 풀린다. 직장 일에서도 지치는 법이 없다.

(188-9)

손님들 앞에서 이 세상의 여덟번째 기적이라고 자랑하며 브뤼노를 흔들어대다가, 아기를 안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것이다.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바닥까지 굴렀다. 정확히 열한 계단. 난 본능적으로 브뤼노를 감쌌다. 계속 구르는 중에도 아기의 머리를 내 가슴팍에 붙이고, 팔꿈치와 이두박근과 등으로 보호했다. 난 아들을 덮고 있는 껍데기였다. 모두가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우린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손님들이 모두 달려들었다. 손등, 골반뼈, 무릎뼈, 발목, 등뼈, 어깨, 전부 다 계단 모서리에 부딪혔다. 하지만 난 구르는 와중에도, 가슴이 파이고 배가 움츠러드는 와중에도, 브뤼노가 내 품 안에서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난 본능적으로 인간 완충장치로 변신했던 것이다. 브뤼노가 매트리스 싸인 채 굴렀다 해도 더 안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난 유도를 해본 적도 없고 낙법을 배운 적도 없는데. 부성애의 놀라운 발현?

(190)

순전히 정에 겨워 아기를 어르는 것과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어르는 것 사이엔 이런 차이가 있다. 첫번째 경우, 아이는 자신이 사랑의 중심에 있다고 느낀다. 두번째 경우엔 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버리고픈 충동을 느낀다.

(224)

흠잡을 데 없는 똥. 딱 한 덩어리뿐이다. 완벽하게 매끈하고, 모양도 반듯하다. 차지면서도 끈끈하진 않고, 냄새는 나되 악취는 아니고, 단면이 깔끔하며 균질의 갈색을 띠고 있다. 딱 한 번 힘줘서 쑥 빠져나왔다. 휴지에도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았으니, 이거야말로 완벽한 장인의 솜씨다. 내 몸아, 참 잘해냈다.

(267)

시선을 피하며 머리를 위아래로 가볍게 흔든다.

: 계속 이야기해봐, 관심 있으니까.

시선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하고 손가락으로 식탁 위에서 피아노 치는 시늉을 한다.

: 그 얘긴 벌써 백 번도 더 했잖아요.

속으로 어렴풋이 미소를 지으며 시선은 테이블보에 고정되어 있다.

: 내가 말은 하지 않지만, 나도 다 생각이 있다고요.

빈정거리는 미소

: 내가 맘만 먹으면 박살을 내줄 텐데.

눈의 역할

: 눈을 돌리는 건 자기 맘을 몰라줘서 답답하다는 의미, 눈을 크게 뜨는 건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 눈꺼풀이 축 처지면 지쳤다는 의미……

(281)

그에 따르면 이명은 아주 적응이 잘 되는 병이라고 한다. 아니, 더불어 사는 거라고 봐야지, 그가 말을 고쳤다. 그래도 어쨌든 고요함은 포기하는 수밖에 없어. 에티엔도 나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와 똑 같은 비유를 했다. 꼭 내 몸이 켜진 라디오에 연결돼 있는 것 같더라고. 스피커 신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게 정말 달갑진 않더군.

(303)

분만실에서 아기를 받을 때 그들은 둘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영원히 셋이다. 반투명한 작은 손가락들, 활짝 피어오른 뺨, 토실토실한 팔과 종아리, 통통한 배, 주름, 보조개, 아기 천사의 튼실한 궁둥이, 이 빵빵한 타이어 같은 생명체는 그들의 사랑의 결실인 것이다! 또 그 눈길은! 신생아들이 눈을 깜빡이지도 않은 채 우릴 바라볼 때의 눈길은 어떤 말없는 신성(神性)에 속한 걸까? 이토록 검은 동공, 이토록 선명한 홍채를 가진 두 눈은 무엇을 향해 뜨고 있는 걸까? 누구를 향해 숨겨진 이면을 열어 보이는 걸까? : 앞으로 제기될 모든 질문을 향해. 채워지지 않는 이해의 욕구를 향해. 젊은 부모는 몸의 기운을 다 빼고 난 뒤 정신의 기운까지도 다 탕진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들이 피곤해하는 건, 자기들의 일에 끝이 없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 그레구아르의 속눈썹이 닫힌다…… 그레구아르가 잠이 든다…… 아기를 침대에 눕히는 실비의 태도는 경건하리만치 조심스럽다. 이 전지전능한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처럼 보이는 놀라운 재주를 갖고 있다.

(339)

우리처럼 소심한 보통 사람들이 자기 능력으론 조금도 제어할 수 없는 기계들(비행기, 기차, , 자동차, 승강기,  롤러코스터)을 어떻게 맘 편하게 믿고 생명을 맡길 수 있는 건지! 사용자의 수가 워낙 많다는 사실이 우리의 걱정을 가라앉히는 건 아닐까? 다시 말해 인간의 지성을 믿는다는 얘기다. 그토록 많은 능력자가 힘을 모아 이 기계를 만들었고, 그토록 많은 비판적 지성이 매일매일 그것들에 자기 몸을 맡기는데, 나라고 못할 게 뭔가. 거기다 통계학적 논거까지 덧붙인다. 목을 러뜨릴 위험은 그런 기계 안에 들어가 있을 때보다 길을 건널 때 오히려 더 크다는 식으로. 또한 운명의 힘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을 기계의 우연에 맡겨야 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것 없다. 악의를 가졌을지도 모르는 세포 대신에 차라리 순진한 기계가 우리 운명을 결정짓도록 놔두는 게 낫다.

(458)

내 몸과 나는 서로 상관없는 동거인으로서, 인생이라는 임대차 계약의 마지막 기간을 살아가고 있다. 양쪽 다 집을 돌볼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사는 것도 참 편안하고 좋다. 그러나 최근의 혈액검사 결과를 보며, 이젠 마지막으로 펜을 들 때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평생 자기 몸에 관해 일기를 써온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을 거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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