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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9 문예춘추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9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나관중 원작 / 문예춘추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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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9권을 이야기해보자꾸나. 삼국지가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이제 주요 주인공들이 하나 둘 세상을 등지기 시작한단다. 이번 9권에서는 특히 그런 주인공들의 죽음이 많은데, 세월은 영웅들도 비껴 갈 수 없는 모양이구나.

형주성을 지키던 관우. 지난 전투에서 방덕의 독화살을 맞은 어깨가 점점 안 좋아졌단다. 이 때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온단다. 명의 화타가 관우의 어깨를 치료해 주는 장면. 마취도 하지 않고, 술도 먹지 않고 맨 정신에 바둑을 두며 어깨뼈의 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그 장면. 상남자 관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이런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우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구나.

한편 손권 진영의 육손은 손권에게 여몽이라는 장수를 추천하였고, 여몽과 육손은 형주성을 다시 한번 공격하였단다. 당시 관우는 형주성을 떠나 번성을 공격하고 있던 중이었고, 관우 역시 자신이 비운 형주성이 공격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었지. 형주성이 위험에 빠지면 봉화로 알려주기로 했거든. 그런데, 그걸 꿰뚫은 여몽은 봉화대부터 공격하여 차지했단다. 그래서 관우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해 놓고, 수비가 허술한 형주성을 공격하여 드디어 차지하게 되었어. 뒤늦게 관우는 형주성 탈환을 위해 공격했고 사람을 보내 유비의 양아들 유봉과 맹달에게 지원 요청을 보냈으나, 관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유봉은 지원을 가지 않았단다. 유비 본진은 저 멀리 서촉에 있어서 지원 요청은 더 어려웠어. 끝내 관우는 손권의 군대에 의해 생포되었단다. 손권도 명성이 자자한 관우를 자신의 사람으로 포섭하려고 했지만, 관우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관우와 관평 부자를 모두 죽였단다. 그렇게 관우는 허망하게 죽고 말았어.

관우가 죽었지만, 관우를 생포하는데 가장 공이 컸던 여몽이 관우의 혼이 씌였다는 소문이 돌았어. 그것이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여몽은 병에 걸려 얼마 안 뒤 죽고 말았단다.


1.

손권은 관우의 목을 조조에게 보냈어. 조조를 관우의 죽음에 끌어들임으로써 유비와 조조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작전이었어. 하지만, 조조는 관우를 엄청 존경해 하는 사람이었잖아. 조조는 예를 갖춰 장례를 치렀단다. 유비는 뒤늦게 형주성이 함락하고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에 크게 슬퍼하고 곧바로 손권을 공격하자고 했지만, 제갈공명은 정비를 하고 공격하자고 했어.

60이 훌쩍 넘긴 조조는 지병인 편두통이 와서 고생을 했단다. 명의로 소문난 화타를 데리고 와서 자신의 병을 보게 했는데, 화타가 마음에 안 드는 말을 했다가 감옥에 집어 넣었어. 화타는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잘 해주는 간수인 오압옥이라는 자에게 자신의 의서 <청낭서>를 전해주었단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의술이 대가 끊어질 수 있으니 말이야. 고이 가지고 온 의서. 그러나 오압옥의 아내는 쓸 데 없다면서 그 의서를 태워버렸단다. 그렇게 화타의 의술은 끊어지고 말았어.

조조가 자신의 꿈에 화타가 계속 나온다는 이유로 결국 화타를 죽였단다.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명의를 그렇게 죽였으니, 조조 자신은 살 수 있겠나. 조조도 66세의 나이에 병들어 죽었단다. 위나라는 조조의 장남 조비가 왕을 물려받아 왕 위에 올랐단다. 왕이 된 조비는 이름뿐인 황제 헌제를 협박해서 황제 자리를 빼앗게 된단다. 그렇게 해서 조비는 아버지도 하지 못한 황제가 되었어. 나라 이름은 대위라고 하였단다. 헌제는 얼마 못 가 죽었는데, 이로써 길고 길었던 한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단다.

유비는 형주성을 빼앗기고 관우가 죽는데 있어 자신의 양아들 유봉이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는 사실을 알게 돼. 그래서 유봉의 목을 치라는 명령을 내린단다. 사실은 책임을 묻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한 이야기이고, 그 명령을 다시 취소하려고 했어. 그런데 유봉의 사형 집행은 너무 빨리 이루어져 유봉도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단다. 괜히 유비의 양아들이 되어 모진 고생한 하다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헌제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제갈공명은 유비가 한나라의 황제 자리를 이어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어. 유비는 당연히 거절하겠지. 이번에는 제갈공명도 계속 설득을 하고, 유비도 황제가 되기로 했단다. 나라의 이름도 촉에서 대촉이라고 바꿨어.

관우가 죽고 나서, 의형제 장비는 계속 술만 먹어댔단다. 술만 먹으면 좋으련만 주변 부하들에게 술주정도 하고 그랬어. 그래서 부하들의 불만이 쌓여갔어. 결국 그의 부하들 중에 범강과 장달이라는 사람이 술 취한 장비를 죽이고 장비의 머리를 들고 오나라에 투항했단다. , 장비의 심정도 이해는 하지만, 하늘에서 관우를 다시 만나면 관우가 얼마나 미안해했을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관우의 복수를 해줄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말이야.


2.

유비는 제갈공명과 조운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117만 대군을 스스로 이끌고 오나라를 공격하러 갔단다. 제갈공명과 조운이 모두 반대한 출정이라고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되기 하는데아무튼 삼국지의 또 하나의 대전 이릉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이었어. 관우의 아들 관흥, 장비의 아들 장포를 앞세워 연전연승을 거두고, 관우를 배신했던 반장, 부사인, 미방 등을 모두 잡아 죽였단다. 오나라는 계속 밀리면서 열세를 인정하고 화친을 위해 장비의 수급과 장비를 죽였던 범강과 장달을 촉나라로 보냈단다. 하지만 유비는 손권의 화친 제의를 거절했어. 이제 정면 승부만 남았구나.

손권은 신하들의 추천으로 어린 육손을 도독을 삼았어. 하지만 육손이 너무 어리다 보니, 장수들의 불만이 많았어. 더욱이 공격은 하지 않고 오랫동안 진지만 지키고 있으라고 하니 더더욱 그를 신뢰하지 못했어. 그러다가 때를 기다려 화공을 이용하여 유비와 전투에서 대승을 하고 유비가 도망을 가게 되자, 장수들도 육손을 인정하게 되었단다. 유비는 조운이 와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죽었을지도 몰라. 승기를 잡은 육손은 도망가는 유비를 추격했는데, 어떤 곳에 다다랐을 때 살기가 느껴져 추격을 멈췄으나, 이미 제갈공명이 석문과 석탑으로 만들어 놓은 팔진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어. 다행히 제갈공명의 장인 황숭언이 나타나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단다. 제갈공명의 장인 황숭언은 제갈공명의 적군을 왜 도와주었을까? 사위와 사이가 안 좋았나? 아니면 본디 마음씨가 착해서일까?

….

오나라의 전투에서 도망친 유비는 백제성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때 병을 얻어 일어나지 못하고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의 나이 63살이었어. 이로써. 복숭아 나무 아래 의형제를 맺은 유비, 관우, 장비가 모두 세상을 등졌구나. 삼국지의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었는데 말이야. 이제부터 이야기는 제갈공명이 원탑 주인공. 유비의 아들 유선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촉 나라의 황제에 오르게 된단다.


3.

유비의 사망 소식을 들은 조비. 촉을 공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섯 가지 길로 50~60만 대군을 공격하는 작전을 폈어. 유선은 제갈공명에게 많은 의지를 했어. 제갈공명은 조비의 다섯 가지 경로 중 네 가지 경로는 막을 계략이 있었지만, 나머지 한 개 경로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했어. 그 한 개 경로는 지원 온 오나라가 공격하는 경로였어. 제갈공명은 등지라는 사람을 오나라에 보냈고, 오나라와 다시 손을 잡게 되었단다. 그러니까 오나라는 위와 손을 놓고 촉과 손을 잡은 거야. 그렇게 해서 위나라의 공격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단다.

남만의 맹획이라는 자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제갈공명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맹획을 상대하러 갔어. 손 쉽게 맹획을 사로 잡았으나, 항복하지 않자 제갈공명은 그냥 다시 풀어주었어. 이번에는 맹획의 괴롭힘에 시달린 부하들이 맹획을 사로잡아왔는데, 제갈공명은 또다시 풀어주었어. 이후 맹획은 제갈공명과 전투를 하게 되지만, 제갈공명의 다양한 계략으로 계속 생포되고, 그러면 제갈공명은 다시 풀어주고 이걸 일곱 번이나 반복되었단다. 일곱 번째 생포되었을 때 그때서야 맹획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제갈공명에게 항복을 하고 충성을 다짐했단다. 이 일화는 칠종칠금(七縱七擒) 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어냈단다. 진심으로 투항한 맹획에게 제갈공명은 남만 왕에게 봉하고, 촉으로 돌아왔단다.

위의 황제 조비는 마흔 한 살 젊은 나에게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조비의 아들 조예가 황제가 되었어. 제갈공명은 위나라의 명지략가 사마의와 새로운 황제 조예 사이를 이간질하는데 성공해서 조예는 사마의의 관직을 빼앗았단다. 이 때가 촉이 위를 공격하여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제갈공명. 장문의 출사표를 쓴단다. 그리고 촉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 군대를 이끌고 위로 향한단다.

여기까지가 삼국지 9권의 이야기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삼국지의 핵심적인 주인공 유비, 관우, 장비도 모두 죽고 조조마저 죽었구나. 이제 삼국지의 이야기는 거의 끝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갈공명의 활약이 삼국지의 회광반조(回光返照)처럼 남아 있구나. 마지막 10권의 이야기도 곧 해줄 게. 어느덧 11월이구나. 올해가 두 달 밖에 안 남았다니남은 두 달, 알차게 보내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번성 점령을 눈앞에 두고 관우군의 내부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책의 끝 문장: 조예는 그의 뜻을 장하게 여겨 관서의 20만 군마를 주며 공명을 무찌르라 명하고 인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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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1-05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인이 쓴 삼국지도 번역되어있군요. 저는 옛적에 이문열판과 황석영판으로 봤었는데 3번은 못보겠더라구요. 왜 삼국지를 3번 읽어야 인생을 안다 어쩌고 하는 말이 있잖아요. 솔직히 공감 하나도 안되는 말. 이런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인생은 알고싶지 않다하고 말았다죠. ^^

bookholic 2021-11-05 23:21   좋아요 0 | URL
요즘 우리집 아이가 어린이 삼국지를 읽어서 보조를 맞춘다고 같이 읽었어요..^^
저도 바람돌이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툭하면 모가지가 뎅겅뎅겅하고 ㅎㅎ
저도 이번에 이번이 이문열판, 황석영판 이후 3번째인데 인생은 커녕 아직 제 자신도 잘 모르겠어요 ㅎ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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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손으로 만드는 편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물론 백 퍼센트 다는 아니지만 가능한 부분은 수작업으로 만듭니다수작업으로 하면 기계로 만들 때에 비해 생각할 여유가 생기고 발상이 유연해져요예를 들어 구멍을 뚫다가 아무래도 조금 옆쪽이 낫겠다고 느끼거나조립하기 전에 설계의 미비점을 알아차리기도 하죠완성 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확률도 수작업이 오히려 낮고요결과적으로 시제품 공정의 효율이 오르는 셈이에요.”

 

(245)

쓰쿠다는 인정하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회사는 시시하지 않아자네가 말하는 확률은 결국 돈을 버느냐 마느냐의 확률이잖아하지만 돈만 벌면 될까더 큰 꿈을 가지고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그런 확률을 따져봐도 되지 않겠어?”

 

(353)

난 말이야일이란 이층집과 같다고 생각해. 1층은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하지생활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어하지만 1층만으로는 비좁아그래서 일에는 꿈이 있어야 해그게 2층이야꿈만 쫓아서는 먹고 살 수 없고먹고 살아도 꿈이 없으면 인생이 갑갑해자네도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었을 거야그건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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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1-04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케이도 준 책도 재미있는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bookholic님, 좋은 밤 되세요.^^

bookholic 2021-11-04 23:48   좋아요 1 | URL
저는 처음 읽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저 변두리 로켓이 시리즈로 계속 있던데요.. 계속 읽어보려구요~~
서니데이님도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도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삼국지 8 문예춘추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8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나관중 원작 / 문예춘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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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8권을 부지런히 이야기해보자꾸나.

적벽대전 패배 이후 군대를 재정비한 조조는 강동의 오를 공격하면서, 형주성의 유비에게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당시 유비는 서촉에 가 있었거든… 7권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촉의 주인 유장의 신하 장송이 서촉을 맡아달라고 해서 서촉에 가 있었잖아. 유비는 유장에게 같이 조조를 도와주자고 했지만, 유장은 거절했단다. 그래서 유비는 일단 형주성으로 돌아왔어. 서촉에 있는 이들 중에 장송을 제외한 다른 신하들은 유비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그래서 그들은 형주성에 자객을 보내 유비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자객은 유비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유비군은 자객을 보낸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서촉의 부성을 공격해 차지해 버렸단다. 이젠 서촉과 더 이상 협력 관계가 아니었어. 그리고 촉에서 유일하게 유비에게 호의를 보였던 장송마저 서촉에서 죽음을 당했단다.

부성에서 서촉과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방통의 말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어. 그래서 유비는 자신이 타던 백마를 방통에게 주었단다. 유비는 착한 마음에서 백마를 주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방통에게 독이 되었단다. 서촉과 전투에서 백마를 탄 사람이 유비인줄 알고 백마를 탄 사람에게만 계속 공격을 했거든. 결국 방통이 이 전투에서 죽고 말았단다. 한때 제갈공명과 쌍벽을 이루며 봉추 선생이라고 불렀던 방통의 죽음은 유비에게 있어 크나큰 소실이요, 아픔이었단다. 방통마저 잃게 되자, 서서히 밀리는 유비군은 다시 부성에 와서 정비를 하고 형주성에 SOS를 보냈어. 형주성은 관우가 혼자 남아서 수비를 하고, 나머지 제갈공명, 조운, 장비는 모두 유비를 지원하려고 서촉으로 향했어. 이들이 오니 전세는 급격히 역전되어 서촉의 낙성을 차지하였단다.

그 이후 연이어 서촉의 수도인 성도를 공격하였어. 궁지에 몰린 유장은 옛 적이었던 한중의 장로에게 도움을 청했어. 7권에서 조조의 싸움에서 지고 나서 도망간 마초라는 사람이 있었지. 마초는 그 이후 몽골족 사이에서 숨어 지내면서 서서히 세력을 키워갔어. 세력을 키우기 위해 한중의 장로와 손을 잡았어. 유장이 한중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마초는 한중의 장로와 함께 있었어. 서촉의 현인 이회라는 사람이 유비를 찾아왔는데, 자신이 마초를 설득해 보겠다고 했고, 마초는 이회라는 사람의 말에 수긍을 하고, 마초는 유비 진영으로 투항하였단다. 7권에서 보면 마초는 조조와 대등하게 싸웠던 실력자였는데, 그런 마초가 적군에서 아군이 되었으니 싸움은 다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어. 결국 유장은 항복하고, 유비는 서촉을 차지했단다. 서촉을 차지하고 나서도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며, 체제를 정비했단다.

유비가 서촉을 점령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권은 다시 옛 약속을 들춰내며 형주성을 달라고 제갈근을 유비에게 보냈어. 제갈근의 동생인 제갈공명이 유비 밑에 있으니 혈연을 이용한 측면도 있어. 하지만, 제갈근은 빈손으로 돌아갔단다. 제갈근은 굳이 뭣하러 강동으로 돌아가나동생과 그곳에 있지.. 그런 걸 보면 제갈근이라는 사람도 의리와 충성심이 대단한 사람인 것 같구나. 굳은 일 다 하면서 꿋꿋하게 한 사람만 섬기고 있으니 말이야.

손권은 뜻대로 되지 않자, 형주성을 지키고 있는 관우를 공격하였지만, 이 또한 실패하고 말았단다. 이제 서촉과 형주를 잇는 넓은 땅을 차지한 유비를 쉽게 넘볼 수 없게 되었어.


1.

헌제의 황후인 복황후가 조조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어. 하지만 금방 들통이 나서, 조조는 복황후를 죽였단다. , 감히 신하가 황후를 죽이다니이름뿐인 황제 자리. 복황후가 죽었으니 빈자리가 된 황후 자리. 조조는 자신의 딸을 황후 자리에 앉혔단다. 이젠 조조는 황제의 장인어른, 즉 국구가 된 것이란다. 권력은 더욱 세졌지.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한중을 차지했고, 조조는 손권 진영과 공격을 서로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를 했어.

조조는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켰단다. 조조는 황제를 협박에게 왕의 호칭을 받아냈어. 이제 조조는 위나라의 왕이 된 거야. 왕이 되었으니, 자신의 후계자도 세워야 했지. 장남 조비를 세자로 책봉했어. 이렇게 조조가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자, 그를 죽이려는 음모가 있었는데, 실패로 돌아갔고, 조조의 횡포는 점점 심해졌단다. 권력을 가진 자의 가장 안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았어.

한중 지역은 유비의 서촉과 맞닿은 곳으로 전투가 잦았어. 위의 장합과 촉의 장비가 맞서 싸워서 장비가 승리를 거뒀어. 장합이 이번에는 하후상과 하후덕을 이끌고 싸움을 걸어왔는데, 이번에는 노장 황충과 엄안이 싸워서 이겼단다. 장합은 또다시 하후연까지 데리고 와서 싸웠는데, 황충도 법정, 조운 등이 도움을 주어서 대승을 거두었단다. 이렇게 한중에서 싸움이 계속 지자 조조는 직접 대군을 이끌고 한중으로 왔단다. 조조와 유비의 대군이 한중에서 대격돌했지. 크고 작은 싸움이 많이 일어났고 유비 진영이 선전을 하고 있었어.

조조는 닭갈비를 먹다가 별 생각 없이 군호를 닭갈비라는 뜻의 계륵(鷄肋)’이라고 정했어. 이걸 신하들이 해석하기 시작했단다. 그냥 물어보면 될 일을 아래 신하들이 알아서 해석하는 것을 보니, 조조는 나쁜 리더의 본보기가 되어가는구나. 회사에서도 가끔 그런 경우 리더가 있거든. 어떤 윗사람이 어떤 말을 했을 때, 잘 이해 가지 않으면 물어보면 되는데 겁나서 물어보지 못하고 알아서들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 아무튼 조조의 신하들도 조조의 말을 해석하려고 했단다. 조조가 군호를 계륵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장수 중에 양수라는 사람이 그것을 해석해서 철수를 준비했단다. ‘계륵이라는 것이 닭의 갈비라는 뜻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먹기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닭의 갈비처럼 한중을 조조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철수 준비를 한 거야. 조조가 그 이야기를 듣고 양수를 죽여 버렸어. 자신의 이야기를 억지 해석했다고사실 그 전부터 조조는 양수가 너무 똑똑해서 양수를 마음에 안 들어 했다는구나. , 똑똑해서 마음에 안 들어 하다니, 조조도 늙어서 꼰대란 꼰대는 다 부리는구나. 그래서 조조군은 철수 하려던 것을 멈추고 유비군과 전투를 벌였어. 조조는 이 전투에서 화살을 맞는 부상을 입으면서 대패하여 퇴각했단다. 뒤늦게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했는데, 돌이킬 수 없었지.


2.

제갈공명을 비롯한 신하들이 계속 왕에 오를 것을 권고해서, 유비는 결국 한중왕에 오르게 되었단다. 왕 자리를 사양해서 그렇지, 왕이 된 이후 유비는 일사천리로 나라의 틀을 마련했단다. 한편, 한중에서 유비에게 패배한 조조는 손권에게 화친을 제의했어. 손권은 조조와 유비 사이에서 저울질을 했단다. 어디랑 화친을 맺어야 좋을지 말이야. 슬쩍 형주성의 관우에게 정략 결혼을 제의했는데 단칼에 거절 당하고, 조조랑 화친을 맺기로 했단다. 대신 조조 진영에서 형주성을 공격한다는 조건을 걸고 말이야. 적벽대전에서 그렇게 치고 박고 하던 조조와 손권이 손까지 잡다니그 전투에서 죽은 이름 없는 군인들만 불쌍하구나.

조조 진영에서는 조인이 형주성을 계속 공격했지만, 관우가 지키고 있는 형주성이 무너질 리 없었단다. 그 이후 우금과 방덕이 다시 형주성을 공격했지만, 이번에도 대패라는 성적표를 들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단다.

여기까지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8권의 이야기란다. 밀린 독서 편지를 쓴다고 짧게 줄여서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잘 짧아지지는 않고, 급하게 쓰다 보니 오히려 앞뒤 이야기가 잘 연결이 안되기도 하는구나. 책을 읽은 아빠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으니 말이야. 이제 삼국지 두 권이 남았구나. 그것도 곧 이야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은 이상.


PS:

책의 첫 문장: 마침내 오후의 누이동생인 유비의 부인이 오의 수도로 돌아왔다.

책의 끝 문장: 관우는 마친 둘째 아들 관흥이 형주에서 오자, 부장들의 공과 전황을 상세히 적은 서신을 유비에게 전하라며 관흥을 성도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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