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8 문예춘추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8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나관중 원작 / 문예춘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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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8권을 부지런히 이야기해보자꾸나.

적벽대전 패배 이후 군대를 재정비한 조조는 강동의 오를 공격하면서, 형주성의 유비에게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당시 유비는 서촉에 가 있었거든… 7권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촉의 주인 유장의 신하 장송이 서촉을 맡아달라고 해서 서촉에 가 있었잖아. 유비는 유장에게 같이 조조를 도와주자고 했지만, 유장은 거절했단다. 그래서 유비는 일단 형주성으로 돌아왔어. 서촉에 있는 이들 중에 장송을 제외한 다른 신하들은 유비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그래서 그들은 형주성에 자객을 보내 유비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자객은 유비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유비군은 자객을 보낸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서촉의 부성을 공격해 차지해 버렸단다. 이젠 서촉과 더 이상 협력 관계가 아니었어. 그리고 촉에서 유일하게 유비에게 호의를 보였던 장송마저 서촉에서 죽음을 당했단다.

부성에서 서촉과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방통의 말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어. 그래서 유비는 자신이 타던 백마를 방통에게 주었단다. 유비는 착한 마음에서 백마를 주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방통에게 독이 되었단다. 서촉과 전투에서 백마를 탄 사람이 유비인줄 알고 백마를 탄 사람에게만 계속 공격을 했거든. 결국 방통이 이 전투에서 죽고 말았단다. 한때 제갈공명과 쌍벽을 이루며 봉추 선생이라고 불렀던 방통의 죽음은 유비에게 있어 크나큰 소실이요, 아픔이었단다. 방통마저 잃게 되자, 서서히 밀리는 유비군은 다시 부성에 와서 정비를 하고 형주성에 SOS를 보냈어. 형주성은 관우가 혼자 남아서 수비를 하고, 나머지 제갈공명, 조운, 장비는 모두 유비를 지원하려고 서촉으로 향했어. 이들이 오니 전세는 급격히 역전되어 서촉의 낙성을 차지하였단다.

그 이후 연이어 서촉의 수도인 성도를 공격하였어. 궁지에 몰린 유장은 옛 적이었던 한중의 장로에게 도움을 청했어. 7권에서 조조의 싸움에서 지고 나서 도망간 마초라는 사람이 있었지. 마초는 그 이후 몽골족 사이에서 숨어 지내면서 서서히 세력을 키워갔어. 세력을 키우기 위해 한중의 장로와 손을 잡았어. 유장이 한중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마초는 한중의 장로와 함께 있었어. 서촉의 현인 이회라는 사람이 유비를 찾아왔는데, 자신이 마초를 설득해 보겠다고 했고, 마초는 이회라는 사람의 말에 수긍을 하고, 마초는 유비 진영으로 투항하였단다. 7권에서 보면 마초는 조조와 대등하게 싸웠던 실력자였는데, 그런 마초가 적군에서 아군이 되었으니 싸움은 다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어. 결국 유장은 항복하고, 유비는 서촉을 차지했단다. 서촉을 차지하고 나서도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며, 체제를 정비했단다.

유비가 서촉을 점령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권은 다시 옛 약속을 들춰내며 형주성을 달라고 제갈근을 유비에게 보냈어. 제갈근의 동생인 제갈공명이 유비 밑에 있으니 혈연을 이용한 측면도 있어. 하지만, 제갈근은 빈손으로 돌아갔단다. 제갈근은 굳이 뭣하러 강동으로 돌아가나동생과 그곳에 있지.. 그런 걸 보면 제갈근이라는 사람도 의리와 충성심이 대단한 사람인 것 같구나. 굳은 일 다 하면서 꿋꿋하게 한 사람만 섬기고 있으니 말이야.

손권은 뜻대로 되지 않자, 형주성을 지키고 있는 관우를 공격하였지만, 이 또한 실패하고 말았단다. 이제 서촉과 형주를 잇는 넓은 땅을 차지한 유비를 쉽게 넘볼 수 없게 되었어.


1.

헌제의 황후인 복황후가 조조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어. 하지만 금방 들통이 나서, 조조는 복황후를 죽였단다. , 감히 신하가 황후를 죽이다니이름뿐인 황제 자리. 복황후가 죽었으니 빈자리가 된 황후 자리. 조조는 자신의 딸을 황후 자리에 앉혔단다. 이젠 조조는 황제의 장인어른, 즉 국구가 된 것이란다. 권력은 더욱 세졌지.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한중을 차지했고, 조조는 손권 진영과 공격을 서로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를 했어.

조조는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켰단다. 조조는 황제를 협박에게 왕의 호칭을 받아냈어. 이제 조조는 위나라의 왕이 된 거야. 왕이 되었으니, 자신의 후계자도 세워야 했지. 장남 조비를 세자로 책봉했어. 이렇게 조조가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자, 그를 죽이려는 음모가 있었는데, 실패로 돌아갔고, 조조의 횡포는 점점 심해졌단다. 권력을 가진 자의 가장 안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았어.

한중 지역은 유비의 서촉과 맞닿은 곳으로 전투가 잦았어. 위의 장합과 촉의 장비가 맞서 싸워서 장비가 승리를 거뒀어. 장합이 이번에는 하후상과 하후덕을 이끌고 싸움을 걸어왔는데, 이번에는 노장 황충과 엄안이 싸워서 이겼단다. 장합은 또다시 하후연까지 데리고 와서 싸웠는데, 황충도 법정, 조운 등이 도움을 주어서 대승을 거두었단다. 이렇게 한중에서 싸움이 계속 지자 조조는 직접 대군을 이끌고 한중으로 왔단다. 조조와 유비의 대군이 한중에서 대격돌했지. 크고 작은 싸움이 많이 일어났고 유비 진영이 선전을 하고 있었어.

조조는 닭갈비를 먹다가 별 생각 없이 군호를 닭갈비라는 뜻의 계륵(鷄肋)’이라고 정했어. 이걸 신하들이 해석하기 시작했단다. 그냥 물어보면 될 일을 아래 신하들이 알아서 해석하는 것을 보니, 조조는 나쁜 리더의 본보기가 되어가는구나. 회사에서도 가끔 그런 경우 리더가 있거든. 어떤 윗사람이 어떤 말을 했을 때, 잘 이해 가지 않으면 물어보면 되는데 겁나서 물어보지 못하고 알아서들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 아무튼 조조의 신하들도 조조의 말을 해석하려고 했단다. 조조가 군호를 계륵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장수 중에 양수라는 사람이 그것을 해석해서 철수를 준비했단다. ‘계륵이라는 것이 닭의 갈비라는 뜻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먹기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닭의 갈비처럼 한중을 조조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철수 준비를 한 거야. 조조가 그 이야기를 듣고 양수를 죽여 버렸어. 자신의 이야기를 억지 해석했다고사실 그 전부터 조조는 양수가 너무 똑똑해서 양수를 마음에 안 들어 했다는구나. , 똑똑해서 마음에 안 들어 하다니, 조조도 늙어서 꼰대란 꼰대는 다 부리는구나. 그래서 조조군은 철수 하려던 것을 멈추고 유비군과 전투를 벌였어. 조조는 이 전투에서 화살을 맞는 부상을 입으면서 대패하여 퇴각했단다. 뒤늦게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했는데, 돌이킬 수 없었지.


2.

제갈공명을 비롯한 신하들이 계속 왕에 오를 것을 권고해서, 유비는 결국 한중왕에 오르게 되었단다. 왕 자리를 사양해서 그렇지, 왕이 된 이후 유비는 일사천리로 나라의 틀을 마련했단다. 한편, 한중에서 유비에게 패배한 조조는 손권에게 화친을 제의했어. 손권은 조조와 유비 사이에서 저울질을 했단다. 어디랑 화친을 맺어야 좋을지 말이야. 슬쩍 형주성의 관우에게 정략 결혼을 제의했는데 단칼에 거절 당하고, 조조랑 화친을 맺기로 했단다. 대신 조조 진영에서 형주성을 공격한다는 조건을 걸고 말이야. 적벽대전에서 그렇게 치고 박고 하던 조조와 손권이 손까지 잡다니그 전투에서 죽은 이름 없는 군인들만 불쌍하구나.

조조 진영에서는 조인이 형주성을 계속 공격했지만, 관우가 지키고 있는 형주성이 무너질 리 없었단다. 그 이후 우금과 방덕이 다시 형주성을 공격했지만, 이번에도 대패라는 성적표를 들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단다.

여기까지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8권의 이야기란다. 밀린 독서 편지를 쓴다고 짧게 줄여서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잘 짧아지지는 않고, 급하게 쓰다 보니 오히려 앞뒤 이야기가 잘 연결이 안되기도 하는구나. 책을 읽은 아빠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으니 말이야. 이제 삼국지 두 권이 남았구나. 그것도 곧 이야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은 이상.


PS:

책의 첫 문장: 마침내 오후의 누이동생인 유비의 부인이 오의 수도로 돌아왔다.

책의 끝 문장: 관우는 마친 둘째 아들 관흥이 형주에서 오자, 부장들의 공과 전황을 상세히 적은 서신을 유비에게 전하라며 관흥을 성도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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