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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 1
은소로 지음 / 루시노블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교룡의 주인 .....
검든 꽃 에 빠져 그 작가의 작품을 찾다가 읽게 된
왕족, 교룡, 마니, ....잔인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
평이 너무 좋았다.
계속 웹소설을 보다 보니 눈이 빠질 것 같아 괴로웠지만 연재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다가 연속해서 다음 작품 다음 작품을 이어서 보는 내가 한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소로’작가다. 안타깝게도 현재 구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았고 어렵게 종이책을 구해 읽었다.....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로맨스 판타지를 너무 많이 읽어 내가 백작부인이라도, 아니 하다 못해 시녀라도 된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책을 읽어야할 것 같은 강박에 빠져 있는 요즘, 동양풍을 만나서 너무 반갑다.
심장에 여의주를 품은 왕이 용과 함께 다스리는 곳, 예락이란 왕국의 왕족은 여의주를 품고 있고 현재 이무기인 교룡과 계약을 맺어 죽을 때 왕족의 여의주를 바치면 교룡은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여러 명의 왕족들 중 한 대의 한 명씩은 세자에게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 하는 ‘마니’로 자라 그 왕족은 일반 용이 되는게 꿈인 이무기를 교룡으로 두기가 쉽지 않다. 교룡은 용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능력이 있고 어릴 때부터 교룡과 주인의 관계는 아주 막역하고 끈끈하다.
이번 대의 ‘마니’ 유리서란은 날 때부터 정해지면서 왕족이라고 해도 삶이 굉장히 녹록치 않다. 그녀가 교룡을 선택하던 맹약식 날 자신의 교룡에게 세 번의 명령만 내리고 자유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나 그럼에도 다들 그녀를 외면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나선 단 한 명의 교룡이 교룡 중에 별종으로 특이하게 자유를 꿈꾸는 “여울”이란 자다.
약속대로 궁 밖의 세상으로 떠나려는 여울에게 서란은 서간을 보내 달라는 첫 번째 명령을 내리고 11년 후, 마니식(그날은 교룡의 주인이 죽는 날)을 앞두고 돌아온 여울에게 내린 두 번째 명령은 바다를 보여달라는 것.
그리하여 그녀의 첫 여행이 시작되고 마니를 추적하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한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선대의 마니의 교룡인 ‘자드락’을 만나 마니 냄새를 지우는 법을 알게 된다. (그것은 접문.... 그 과정에서 교룡과 교룡의 주인의 사랑이 무르익고...)
암튼, 정말 재미있다.
유리서란 .... 이름도 멋진데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마니로서 굉장히 우울 꿀꿀할 듯 하지만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하고 멋진 여주이고, 무뚝뚝하지만 멋짐으로 무장한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특이한 이무기 아주 강한 남주...여울도... 순정만화 남주의 조건을 다 갖췄는데 특이하게 이무기이다.
2편에 펼쳐질 슬픈 이야기가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소재,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 멋진 글발들이 아주 괜찮은 로판이 나온 것 같다.
음... 그리고 자드락... 어떡해...
본격적인 도주 탈출, 그리고 도주한 마니를 쫓는 교룡들의 추격전(마니가 없어지면 자신들의 보주가 새로운 마니가 될 위험이 있거든.), 그리고 도주한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
그리고 아무래도 이상한 전설... 마니...에 대한 의문점, 예락이란 나라가 만들어진 비밀...
난 무협지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는 똑똑해서 비밀을 파헤쳐 진실에 접근하고 남주는 너무 쎄...
그리고 서서히 무르익은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하며....
자드락의 또 다른 이야기들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서 고맙다.
로판 물들 중 재미있는 것은 너무 길어서 사람 힘들게 하고 늘어져서 보다 지치게 또는 기다리다 성질 버리게 만드는 작품이 많은데 이것은 딱 2권... 길이가 딱 좋다.
재미있게 잘 보았고 다음에도 작가는 작품 찾아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