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토리의 집 1~7 세트 - 전7권 - 개정증보판 ㅣ 장애공감 1318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한창 웹툰에 꽂혀.. 정말 집안 식구들을 내팽개치고... 잠은 못 자서 피부는 까칠... 눈을 팅한... 생활 속...
그래도 책이 낫겠지 싶어... 도서관에서 길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무도 빌려 보지 않는다는 요 아이를 잡게 되었다.
펼쳐 읽고 너무 당황했다.
내가 추구하는 일반적 애니의 달달함과 낄낄거리는 재미는 애시당초 꿈도 못 꿀 어마어마한 그림체.... 정말 그림이 까칠하게 그려졌고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무 무섭게 나왔다. 부드럽고 귀여운거나 이쁘고 멋진 그림체만 봐왔던 요즘과 완전히 배치되는 황당한 그림이다. 솔직히 넘기기가 너무 힘든 그림이다.
내용은... 더욱... 슬프다기 보다는 아픈 내용이다.
1편은 게이코의 탄생 이야기 부터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울지 않던 아이... 발육이 늦었고 다른 애들과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행복했는데...아이가 두살 3개월이 되었을 때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귀가 들리지 않고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그때부터 자라는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낸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니니까 교육은 되지 않았고, 항상 부모는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해아야만 했다. 전혀 사회 속에 어울리지 못 하는 아이를 붙들고 울고불고 하는 일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엄마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죽을 고비를 넘긴 어느날 드디어 서로가 받아들이고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리고 입학하게된 농아학교의 중복장애아 학급 유치부... 비슷한 친구들의 이야기들, 가슴 아픈 사연이 펼쳐지고 학교에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학교 이후의 그들의 삶 또한 걱정되고 그러다 힘을 합쳐 공동작업장 그리고 '도토리의 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게이코, 키요시...아이들과 야스다 선생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 도토리의 집 ....
감동의 이야기들이고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무 리얼해서 당황했지만 의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일본 70년대 이야기이니까...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 암튼 모두가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랄 뿐...
도토리의 집 2
사카이 농아학교에서 처음 농중복장애 학급이 처음 문을 열었던 교실의 이야기...
3명의 농중복 장애아의 저학년부 하야노 선생님과 미타 선생님, 그리고 세명의 아이들 시노부, 미도리, 가케루 그리고 오리에....
너무나 감동의 연속이었다. 1편의 충격 덕분인지 2편 부터는 보기가 더 좋았고 감동도 있었다. 아이 하나하나의 이야기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노력....
알고 보면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두가 감동의 도가니였다.
도토리의 집 3
노부오의 이야기, 노부오 엄마, 미타선생님, 그리고 노나카 선생님(기숙사).....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너무나 느린 아이들...그 아이들의 성장을 정말 힘들지만 끝까지 기다려주는 천사같은 많은 사람들.. 정말 감동적이다.
도라에몽과 유타 이야기도...
나도 부모로서... 참 아이가 아프면 죄인처럼 사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쉽지 않은 공존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