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생각의 재발견 - 모차르트에서 아인슈타인까지 창조성과 행복의 조건
위니프레드 갤러거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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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된것은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이었다. 어느 일에 몰입한다는 것은 주위의 모든 노이즈를 차단하고 내가 원하는 한 채널만을 열어두고 그곳에 모든 마음과 정신을 몰아놓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5분 이상 한 생각에 머물기는 힘들다. 모두 경험했을 일이다. 학생시절에 수업시간을 생각하면 수업을 들으면서도 다른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그렇다고 이런 것이 주의력결핍장애는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활동이다. 그렇기에 한 곳에 집중한다는 것이 힘든일이 된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뇌는 과부하가 걸려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한다. 그리고 단순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차를 구입하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던중 내 마음에 꼭 드는 모델이 있었다. 평소에는 생각도 없다가 그 날부터는 그 차만 도로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전에는 잘 안보이던 차들이 도로위에 수백대가 기다렸다는듯이 넘쳐났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의 효과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가장 느낌이 오는 말을 꼽으라고 한다면 '인생은 내가 집중한 것들의 총합이다'라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쉴세없이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진행된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가 관심이 있는 한 부분이다. 이런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일들이 저장된다. 즉, 기억하고 싶은것만 쌓여가는 것이다. 동네 친구들과 같은 사건을 경험하고 같은 지역에서 살았으나 같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 다르고, 같은 지역에 대한 기억하는 부분에 차이가 많이 난다. 감정이나 느낌을 배제한 사실을 가지고도 그런 차이가 생긴다. 우리의 뇌는 즉 자신만의 여과를 통해서 기억 할 부분만 기억하는 것이다. 세상이 나에게 들어올때도 나에게서 여과가 되지만, 그 세상이 밖으로 나올때도 나에게서 선택되는 것만 나온다.

 

모든것이 선택에 의해서 기억된다면 우리는 좋은것과 긍정적인것에만 집중하면 인생이 얼마나 즐거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순간 우리는 선택을 하게된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으면 뉴런이 선택하게된다. 뇌는 모든상황에서 선택을 하면서 무의식에 저장하게 된다. 의식을 하고 있던 무의식 상태에 있던 우리가 뇌에 저장되는 것은 긍정적이고 좋은것으로 축적된다면 인생은 즐거움이 넘쳐날 것이다.

 

몰입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르게 되는 것일까? 몰입이라는 상황에 접근하려면 일반적인 사람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것은 명상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을 보여준다. 명상이라는 것은 한가지 생각을 하면서 집중하는 행위이다. 명상의 효과는 이 책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여러 책에서 보여주고 있고 정신적 효과뿐만 아니라 몸의 치유까지도 이루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명상을 통해서 붓다는 신(우주, 무의식등)의 경지에 이르렀다. 명상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었다. 이와 관련된 책들도 찾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어디에 집중한다는 것이 현란하게 변화하는 동적인 세상에서 나홀로 생각에 잠겨 정적인 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몰입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다. 특별히 시간을 준비해서 몰입을 하고 나머지는 평상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몰입은 현재 내 자신에서부터 이루어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을 함으로써 현재가 충만해지는 효과가 일어난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현재에 주의하고 몰입에 이를때 행복에 지는 것이다. 현재를 살면서 행복을 느낄수는 없다. 현재는 치열한 삶을 살아도 지나고 나면 행복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오늘 살아가는 이순간 우리는 우리의 삶에 몰입을 통해 삶이 충실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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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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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열풍을 일으키며 한때 재테크에 몰두하게 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지금도 내 책장에 있는 부자아빠,가난한 아빠는 재테크의 지침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재테크 서적이 자신의 틀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느정도는 공감도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하지만, 어느부분에서는 강한 반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동안 음모론에 대해서는 접할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나를 깊은 고뇌속으로 몰아가기도 한 것이 음모론이었다. 그리고 찾아오는 것은 세상에 대한 허무감이다. 음모론에 한번 빠지면 내가 이렇게 발버둥 친들 결국은 세상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예전에 엑스파일이라는 미국드라마가 인기 였었다. FBI 멀더 요원은 이 지구가 외계인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라는 것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부자들의 음모는 이미 많이 알려진 '로스 차일드' 가문의 이야기와 화폐전쟁에서 나온 이야기의 재탕이기도 하다. 확실한 음모론을 알기위해서는 앞에 두 책이 더 역사적 설명이나 사실적 접근등이 더 뛰어나다

 

미국의 달러화폐는 빚에 대한 차용증이다. 국가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FRB(미 연방준비 이사회)에서 관장을한다. FRB의 의장은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서 군림한다. 미국의 대통령 이상의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음모론은 바로 정부와 FRB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돈의 주권이 어디에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부자들의 음모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어느정도 알고 있는 문제이다. 기요사키가 중시하는 현금흐름에 대한 강조는 나름 의미있는 강조이고 좋은 투자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기요사키 그는 책을 통해서 많은 수입을 올린것으로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처럼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것이 아니라,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됨으로써 일약 부자 대열에 올랐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들어온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앞부분은 널리 알려지 음모론, 중간에는 자신이 만든 게임'캐쉬 플로'의 선전과 뒷부분에는 현금흐름을 강조하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의 재탕이다. 이 책을 폄하하기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책의 디자인이나 독자에 대한 배려 및 적절한 글자 크기를 통한 강조등은 책을 드는 순간 단숨에 읽어 버리기 하는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기요사키의 책이나 강연의 요지는 늘 변함이 없고, 여러번 우려 내는 데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하겠다. 아무튼 기요사키는 돈을 버는 데에는 타고난 상인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자신만의 파생상품을 만들어 돈의 흐름을 주도하는 개인 은행이 되어야 한다라고 정의를 내려야 할까?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통한 부의 적절한 배분을 이뤄야 할까? 아니면 금과 같은 현물에 투자를 해야 할까? 어느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답은없다. 다만, 부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과 부에 대한 지식의 추구를 통해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부에 이르는 최단 거리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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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 나침반 - 일과 인생이 행복해지는 커리어 카운슬링
니콜라스 로어 지음, 하영목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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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늘 속도를 요구한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이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사람의 가치는 효율성을 통해서만 증명되고 있는듯하다. 모든것이 속도와의 전쟁이다.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 나침반은 방향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속도만 중시해서 잘못된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가는 것과 같다.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그 끝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되어 지금 걷는길이 즐거움으로 넘칠것이다.

나침반은 미래 지향적이다. 과거의 지나온 길은 모두 잊자. 앞으로 가는길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자신이 어느정도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 가야하는 방향을 찾아서 제대로 간다면 늦은 것은 없다. KFC의 창업자 할랜드 샌더스는 65세에 시작했고, 맥도널드의 레이 크룩은 53세에 창업을 했다. 이들 앞에는 정확한 방향을 찾은후 노력만 있었다.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나침반은 2권으로 나뉘어있다. 한권은 책의 해설서 역할을 하면서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마치 니콜라스 로어의 카운셀링을 직접 받고 있는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또하나의 책은 실천 워크북으로서 직접 서술하면서 자신의 인생 커리어를 재조명하고 이룰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씩 실천하면서 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것이다. 그러나, 우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자 책부터 읽었다. 실천 워크북은 깊은 생각을 하면서  진실된 작성과 함께 고민이 스며들어가야 제대로 활용할수 있는 책이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 자신의 성격과 특징을 알아야 자신에게 알맞는 직업이나 목적을 추구할 수 있게된다. 손자병법에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숙지하고 성격유형 테스트(MTBI)를 참고하여 진단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에 좀더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했다.  직업 테스트프로그램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도록 가이드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나의 경우 20대에는 방황을 많이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방황을 했다.  30대에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는 다시금 하고 싶은것이 많이 생겨난다.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삶의 방향과 목적도 변화가 오는 것 같다.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 나침반을 집어든 순간 나의 방향을 잡고 어디로 갈 것인가 설레임으로 읽어 나갔다.

문제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다. 아는것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을 실행하는 능력이다. 모든것이 실천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오늘부터 실천 워크북에 한글자 한글자 써가면서 내 자신의 나침반을 돌려봐야겠다. 정확한 방향이 설정되어 그 끝에 나의 이상과 꿈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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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 5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 사이코사이버네틱스
맥스웰 몰츠 지음, 댄 S. 케네디 엮음, 공병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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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과를 정해진 틀에 의해서 보내는 작장인이이라 어제와 오늘이 반복되는 지루함의 연속이다. 그나마 쉬는 날에는 책을 보거나 텔레비젼 시청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럼에도 유독 책은 자기 계발서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지루한 현재상황을 탈피하고픈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읽었다. 책도 현장에서 체험을 바탕으로 쓰는 현실감있는 책을 좋아한다. 화려한 문체와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글들은 왠지 거부감이 오는 것은 나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책을 고르는데에는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책을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승진, 성공, 부자 등의 단어들은 직장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것이다. 이 책 역시 성공의 법칙이다. 솔직히 맥스웰 몰츠 잘 모른다. (아마도 커피?? 라고 느낌이 오는것은....나만 그런가?) 성형외과의사라고 나오는데, 얼굴 성형이전에 마음의 성형을 해주신 분이시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에 고전으로서 현재 나오는 모든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주로 내가 읽은 성공 관련책들은 매우 현실적이다. '조직내에서 어떻게 지내며 대인관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돈은 어떻게 모은다' 등등이다. 세부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대처하는 방법이나 상사에게 눈에 들고 부하직원을 다루는 법이 거의 전부이다. 지금 말한 책들은 모두 제각각으로 여러권을 봐야 된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정말 나에게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봐야한다. 그래도 고전의 베스트 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이 있다. 명성이나 이름은 헛되이 퍼진것이 없다.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을 읽다 보면 왠지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라는 느낌이 오는것도 이 책의 내용을 많은 책들이 차용했음을 알수 있다. 원제를 보면 사이버네틱스이다. 사전적 정의를 보면 기계의 제어(制御) 시스템에 관한 메커니즘을 생물 유기체의 신경계(神經系)와 관련시켜 제어와 전달의 이론 및 기술을 연구하는 인공두뇌학을 말한다. 사이버네틱스정보이론 자동제어 이론 자동 컴퓨터 이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솔직히 일반인이 다가가기에는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사람의 뇌를 개조 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는 뇌의 일부분을 사용하다가 죽는다. 우리 뇌의 100%를 사용한다면 그 어떤 슈퍼 컴퓨터 보다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 뇌의 잠재의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는 없을까? 생각한다면, 맥스웰 몰츠는 정확히 파고 들어간 것이다. 우리의 현재의식은 잠재의식으로 가는 통로이다. 잠재의식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구체화 하는 능력이 있다. 즉, 우리의 현재의식이 좋은 생각을 하던 아니면 나쁜 생각을 하던 잠재의식의 메커니즘은 그것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우리 마음에 씨를 뿌리고 마음은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잠재의식에서 무성한 잎을가진 나무로 키워주게 된다. 잠재의식은 어떤 씨만 있으면 잘 자라게 하는 토양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재의식을 잘 이용한다면 잠재의식 즉 우리의 뇌의 구체화를 적극적으로 다룰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이 책의 본질은 현재의식 즉, 우리의 지속적인 생각을 통해서 잠재의식에 씨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에 대한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록 잠재의식은 그 생각을 실현하려는 구체화 작업을 한다. 생각이 더 구체적이고 우리 머릿속에서 뚜렷하게 이미지를 그려낼수록 잠재의식의 작용은 더 활발하게 된다. 우리의 이상과 꿈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모든 성공한 사람은 이 마인드의 핵심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오늘 부정적이고 걱정과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공은 멀리있지 않고 내 마음에 변화의 씨만 뿌려준다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성공이라는 운명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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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제학 (반양장)
누리엘 루비니 & 스티븐 미흠 지음, 허익준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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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관련 책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주제들이 가볍게 느껴지는 책들이 주류이다. 그런데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위기 경제학은 책 두께부터 압박으로 다가왔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아니면 심심풀이로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어두길 바란다. 꾸준히 경제신문을 접해서 경제용어와 어느정도 세계경제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읽어야 책읽는 속도가 나온다. 안그러면 책의 앞부분만 반복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옛날 정석수학처럼 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전에는 루비니의 이론은 매우 급진적이었고 별명에서 알수 있듯이 비관론의 대표적 인물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그의 이론이 주류가 되었다. 자본주의의 꽃은 누가 뭐래도 금융에 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아무도 예측 할 수 없었던 '블랙 스완'으로 표현했다면 그와 대조적으로 루비니교수는 '화이트 스완'을 말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는 예측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누적되어온 진행이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나의 문제점이 또 발휘되었다. 책을 덮은후에 위기경제학의 내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무거운 주제에 책 옆에 설명되어 있는 경제용어를 보아가며 읽었는데, 아무 것도 남는게 없다니..... 나의 잠재의식에는 이 모든 내용이 적재되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나의 기억상실증을 더이상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이 문제였다. 그리고 금융시스템의 도덕적 해이에 있다. 모든 원인이 미국 부동산의 문제라고 하지만, 결국은 금융의 문제다. 서브프라임은 말 그대로 돈을 갚을수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그것으로 변제하게 하는 이상한 방식이었다. 보통이라면 은행이 돈을 대출해주지 않았을 것인데, 부동산 가격이 언제까지 오를것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를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것부터가 거품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던 것이다.

 

부동산이 지속적으로 올랐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위험성이 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증권화 하는 과정에서 우량한것과 섞어서 이상한 파생상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세계로 판매를 시작한것이다. 금융은 좋은것과 나쁜것을 섞으면 좋은것이 되는가 보다. 내가 생각하기엔 어떻게 되었건 나쁜 것이 섞여 있음으로써 모든것이 다 나쁜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금융시스템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 이름도 복잡한 구조로 가고 있다. 파생이라는 이름으로 금융은 복사에 복사를 거듭함으로써 도박장이 되어 가고 있다.

 

루비니는 이 금융시스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루비니가 제시하는 해결책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발전해 나가는 금융을 규제하기란 힘들다. 앞으로 어느정도 불합리한 상황을 제거함으로써 자본주의 영속성을 주는 것이다. 금융이란 살아있는 식물과 같다. 한때 베란다에 강남콩을 키워봤다. 강남콩이 처음에는 곧바로 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가 있는쪽으로 굽게 된다. 그러면 반대로 돌려준다. 그럼 다시 강남콩은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숙인다. 이것을 반복함으로써 올바르게 천정을 바라보며 클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경제도 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과열이 되면 반대쪽으로 경제정책을 사용한다. 또 다시 이에 대한 부작용이 나면 반대방향으로 정책을 이행한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쪽으로 너무 키움으로써 강남콩이 뿌리째 뽑히며 쓰러진 것이다. 균형이란 무척 중요한 것이다. 루비니의 해결방안을 실행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경제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는 것을 우리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도입해야 한다. 책말미에 나오는 세계의 전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관심과 신흥경제국들의 위상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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