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를 팝니다 - 대한민국 보수 몰락 시나리오
김용민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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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정치적 무관심을 먹고 산다. 진보는 그래도 자체적으로 비판과 자성의 메커니즘이 있다. 대중들의 눈에는 그게 분열로 보이고, 왜 같은 진보끼리 싸우냐고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안에서 논쟁하고 비판하고, 그래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진다. 하지만 보수는 그렇지 못하다. 자신들이 위기에 빠졌다고 느낄 때에만 그러는 척할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가 버린다.
언론도 방송도 장악하고 있으면, 대중들을 정치적 무관심에 빠뜨리기는 더욱 손쉬워진다.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진흙탕 싸움으로만 묘사하면서 사람들에게 그놈이 그놈이란 인식을 심어준다. 사람들은 더욱 더 정치를 짜증스럽게 생각하고, 점점 더 무관심해진다.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해 봐야 결과는 뻔하다.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투표를 안하거나, 개인의 이미지에 따라서 투표하거나, 언론에서 떠드는 논리에 현혹돼서 투표를 하거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비 글귀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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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현상을 말한다 - 개정판 -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조국 자신이 진보의 미래라는 게 아니라 대중의 기대하는 수준과 방향을 알려주는 푯대다." - 노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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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외로운 늑대! 핀란드
정도상 지음 / 언어과학(이엠넷) / 2011년 8월
품절


아이가 유치원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교사의 면담 요청을 받고 나는 유치원을 찾았다. 아이가 핀란드 말을 몰라서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운 상태이고 다른 아이들과의 의사소통도 문제지만 우선 교사인 자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서 돌보기 힘들다는 내용이 대화의 골자였다. 나는 아이에게 가능하면 빨리 핀란드 말을 집에서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유치원 교사는 전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자기가 한국말을 배워서 아이를 돌볼테니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아이가 핀란드인도 아니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유치원 교사가 세 살 먹은 아이 하나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니.-115-116쪽

핀란드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정상적인 핀란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과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 목표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하지만, 결과는 좀 달라 보인다.

핀란드 학교 교육에서 학습 부진아를 위해서 전문교사를 초빙해서 따로 교육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움을 표시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지금까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그러한 교육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원래 쓰여 있는 교육의 1차적인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지적인 성장이든, 정신적 성장이든 미래에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는 핀란드인이 생겨나는 일을 핀란드는 거부한다. 이것은 핀란드라는 국가의 자존심이다. 그들은 한 사람이라도 그러한 핀란드 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간주한다. 그래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국가는 그러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려 한다. 국가도 사회도 그 책임을 떠안을 각오가 되어 있다.-116-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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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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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한테 눈 부릅뜨는 거 봐라. 너 말이야. 사실이 그런 건 그냥 그렇다고 말해버리는 게 속 편하다."
"무슨 사실이요?"
"한 번, 한 번이 쪽팔린 거야. 싸가지 없는 놈들이야 남의 약점 가지고 계속 놀려먹는다먄, 그런 놈들은 상대 안 하면 돼.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너 대신 누가 그걸 들추면 상처가 되는 거야. 상처가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니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뭐가요!"
"그 '뭐' 말이야, 새끼야. 니 나이 때는 그 뭐가 좆나게 쪽팔린데, 나중에 나이 먹으면 쪽팔려한 게 더 쪽팔려져. 나가, 새끼야. 나 졸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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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뒷담화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10월
절판


'나는 꼼수다'의 승승장구 요인을 분석하라면 아마도 '속살 노출'에 있지 않을까. 홍보전략이 주효했다느니, 탄탄한 제작 구성의 개가라느니 하는 건 'X도' 없다. 욕설을 하건, 비아냥대건, 귀에 거슬리는 너털웃음을 폭발하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하자는 주의다. 편집 없이 그대로 내되 그 평가를 온전히 청취자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이런 주의에는 '청취자는 똑똑하다'는 가치가 내재돼 있다. 이는 대중은 아둔하기에 그들을 선동하는 대신 계몽해야 한다는 수구적 사고로부터 탈피인 셈이다. 주요 방송 매체를 장악해 여론을 호도해도 낡은 정치를 하나하나 청산하는 대중을 어찌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스마트폰을 통한 청취자는 '스마트하다'는 믿음, 성문화되지 않았으나 이 프로그램의 제작 정신 1호다.
-22-23쪽

"좆까!"
내 의견을 김어준 총수는 이렇게 일축했다. 그러고는 "아, 다음 주면 감옥에 갈 정봉주 의원 나오셨네요. 들어가면 사식 넣어줄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에 김어준 총수의 말에 나는 무릎을 쳤다. "만약 우리가 슬프게 나가면 청취자는 같이 슬퍼하는 게 아니라 공포에 절게 될 거야. 생각해봐. '이명박에게 덤볐더니 결국 좆된다'는 공식만 확인해주는 꼴 아니야?" 어떤가. 그래서 앞으로는 다음주에 정봉주 의원이 사형집행을 당하더라도 깔깔대고 웃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저들의 권력은 공포 조장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어떤 겁박에도 굴하지 않고 웃으며 대응하는 상대는 결코 이길 수 없는 법이다. 개념인들은 이제 승리의 비법을 알아차렸다. 웃는 것, 즐기는 것, 아파하지 않는 것, 쫄지 않는 것이다. <닥치고 정치>라는 제목의 책을 낸 김어준 총수는 '쫄지마!'라는 문구를 사인으로 대신한다. 그 사인 옆에다 사인해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각하는 쫄아도 돼요!'라고 쓴다.-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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