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모든 것이 너무 많아........ 그게 내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어. 마크 트웨인이 했던 말 알지?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도록 시간이 존재한다고. 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이 지금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지루할 틈이 없어. 난 모든 사람을, 모든 것을생각하는 중이야. 난 지금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도 이 속에서 나와 함께야." - P498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당신의 일부나 마찬가지일 때 그 사람의 부재는 당신의 DNA, 당신의 뼈, 당신 피부의 일부가 된다. 찰리와 실비의 죽음은 이제 줄리아를 구성하는 일부였다. 상실감이 그녀 안에서 강물처럼 흘렀다. 이렇게 오랫동안 떠나서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을 포기하다니 줄리아는 바보였다. 줄리아는 실비의 삶의 시작과 끝을 겪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P5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실비는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욕조처럼 배수구가 있음을 알았고, 그 배수구로 에너지가 점점 빠져나갔다. 실비는 더이상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없었다. 단념해야 했다. 실비는 죽음이란 하나씩 차례로 단념하는 연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 P438

시간의 흐름, 그리고 어떤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고 어떤 순간은 온데간데없이 흩어지게 만드는 그 세세한 부분들이 실비와소용돌이치는 그녀의 삶과 함께 걸어다녔다. - P4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비는 벽화를 보면서 용감함은 상실과 맺어져 있는 걸까 생각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면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 P333

그녀는 자기가 만든 정적 속에 살면서 그 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자신을 느꼈다.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 P334

실비는 어떤 이야기든 여러 번할수록 부정확해진다고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인간은 쉽게 과장한다. 지루하다 싶은 부분은 점점 빼고 재미있는 부분을 점점 더 첨가한다. 이야기를 반복하다보면 세부적인 내용과 시간 순서가 바뀐다. 그러다보면 이야기는 진실보다 신화에 가까워진다. 실비는 자신과 윌리엄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안 하는지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둘의 사랑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음으로써 온전하게 남았다. - P3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자 오랫동안 숨을 참은 끝에 공기를 크게 몇 모금 들이마신 것 같았다. - P169

실비는 그를 이 병실로 오게 만든 점들을 연결할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어찌선지 알고 있었다. 눈을 감은 실비는 윌리엄이 호수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숟가락에 담긴 물이 되었는데 숟가락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기분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를 붙잡는 중력이 사라졌고, 그래서 그는 거대한 물에 녹아들려고 한 것이다. 실비는 윌리엄이 자는 동안 그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주려고 마음을 느슨하게 풀고 그의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 P226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기 안에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 P2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찰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넌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인생은 정말 짧아. 중요한 것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것을 멀리하는 널 말리고 싶지 않았다. 넌 나랑 비슷해. 실비. 둘 다 학교나 직장이 우릴 채워주리라 기대하지 않지. 우린 그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찾아서 창밖을 내다보거나 우리 안을 들여다봐." 찰리가 실비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 P108

"하늘도, 네 엄마의 텃밭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기차역에서 자는 노인도 우리의 일부야. 우린 전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실을 깨달으면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돼. 엄마랑 네 언니와 동생들은 그걸 모르지. 아무튼 아직은 몰라. 자신이 자기 몸안에 갇혀 있다고, 인생의 전기적 사실이 곧 자기라고 생각하지." - P109

"우리는 우리의 모자와 신발 사이에 갇혀 있지 않다."  - P109

실비와 자매들은 아버지의 시선을 통해서 스스로를 깨달았다. 이제 그 시선이 사라지자 가족을 단단하게 묶고 있던 끈이 느슨해졌다. 아무 노력도 필요하지 않았던 일에 이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P111

윌리엄은 이렇게 될까봐 두려웠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어떤 자세로 착지해야 할지 몰랐다. 윌리엄은 줄리아에게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된다고, 다 이해한다고 말해야 할까 매일 고민했다. 하지만 줄리아는 아이를 가졌고 - 이제 확실히 티가 났다 - 그래서 갇혀버렸다. 두 사람 모두 갇혔다. 윌리엄은 날이 갈수록 그녀가 결혼한 남자와 거리가 멀어졌고, 두 사람이 꾸린 가정은 계속 커지기만 했다. - P142

윌리엄이 말했다. "그런 상실은...... 정말 힘들겠네."
"난 몰랐어요"실비가 잠시 말을 멈췄다"상실이 전부가 될 줄은, 모든 순간의 일부가 될 줄은 말이에요. 누군가를 잃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을 같이 잃는다는 뜻인 줄은 몰랐어요."
윌리엄은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전부 연결된 것처럼 말이지." - P1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