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은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P30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그릇된 소비행태는 한국 사람들이 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탓에 형성된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도 부자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포기해버리면 안 된다. 부자가 되는 길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데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안 된다는 생각,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에서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과도한 소비를 투자로 바꾸는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기만 해도 기적이 일어난다. 이는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 P47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월급만으로 부자가 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노동과 시간을 제공해서 받는 월급은 한정되어 있고 확장성이 없다. 우리는 우리가 노동하는 시간에 자본도 일하게끔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회사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확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주된 목적은 비용은 최소로 아끼고 수익은 최대로 늘려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 월급은 비용, 즉 아껴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정도의 월급을 주고, 그렇게 아낀 돈으로 자본가의 재산은 증식한다. 월급만으로 부자가 되기 어려운 가장 간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58

우리의 부는 ‘노동‘과 ‘투자‘라는 두 가지 영역에서 창출된다. ‘노동은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지향적이다. 반면 ‘투자‘는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부를 이루려면 ‘노동‘으로 벌어들인 자원 중 일부를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부를 형성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으로 번 돈을 모두 쓰기만 하고 ‘투자‘에 배분하지 않으면 미래의 부는 절대 형성되지 않는다.
자본가는 자본을 제공하고 노동력을 구매해서 재화나 서비스를제공하는 사업으로 이윤을 얻고, 주주 자격으로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서 돈을 번다. 그에 반해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제공하고 그 대가로 오로지 급여만 받는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자본가와 노동자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본가가 일해서 급여를 받으면 자본가인동시에 노동자가 되고, 노동자가 일해서 받은 급여를 투자하면 노동자인 동시에 자본가가 되기 때문이다.
- P89

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원금보장에 집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퇴직 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사람은 당연히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 20년 혹은30년 후에 원금이 보장될지 걱정하기보다는 얼마나 크게 불어날것인가를 기대해야 한다. 원금보장은 다시 말해 돈이 일하지 않게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만약 나의 노후자금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된다면20~30년 후에는 엄청나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본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원금손실을 두려워해서 노후자금을 은행에만 머물러 있게 한다면 20~30년 후 절대 금액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 돈의 가치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이는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다. 이러한 원금보장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금융문맹 탈출의 최우선 과제다.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노동자인 동시에 자본가가 되어 자본이 일하게끔 만들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부자가 될 수있다. 하루라도 빨리 원금보장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P99

주식투자는 재테크가 아니다. ‘테크닉이 아니란 뜻이다. 주식은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주식투자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을 한두 번은 맞출 수야 있겠으나 매번 맞추긴 불가능하다. 이것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점이다.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하는 대신 좋은 회사를 찾아 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열매를 공유하는 것이 주식투자다. 투자 훈련이 되어 있지 않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주식시장의 상황과 차트만 쳐다보면서 노심초사하는 것은 좋은 투자습관이 아니다.
훌륭한 투자자는 비가 오는 눈이 오든 일정한 여유자금으로 주식이나 펀드를 꾸준히 매입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은퇴할 때까지이런 방식으로 착실히 투자해야 한다. 또한 훌륭한 투자자는 누구보다 일찍 주식을 사들이고 누구보다 늦게 파는 사람이다. 그러니가능한 여유자금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P113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는 소위 주식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주는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게바람직하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란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사고 내리기 시작할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기술이라 여긴다. 이러한 행위를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라 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주식투자에 접근할 경우의 단점은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만들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증권이라는 종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지분을 획득하는 것이다. 다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기에, 투자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부지로 만들려면 주식이나 펀드를 사주어야 하는 이유다.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것은 현명한 투자 방법이 아니다. 많은 이들은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지만 주식시장이 좋아지고나빠지는 데는 무한한 변수가 존재한다. 세계 경제 여건이나 국내경기뿐만 아니라 정치와 외교 상황, 심지어는 사람들의 심리 등도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정확히 예측하여 살때와 팔 때를 판단하고 이익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도박에 가깝다.
주식투자에서 마켓 타이밍을 좇는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하려는회사의 가치를 측정하지 않고 의미 없는 사고팔기를 거듭하며 수수료만 축낸다. 주가가 오를 때는 장밋빛 전망으로 성급하게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불안해하고, 더 손해를 보기 전에 빠져나와야겠다는 심리로 손절매를 해버린다. - P129

주식투자의 본질이 마켓 타이밍에 연연하는 단기투자라면주식투자는 위험하고 불건전한 것이 맞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게임이나 기술이 아닌 철학이다. 그렇기에 좋은 기업을 선태하여 그 기업의 주인이 되고 그 기업과 오랫동안 함께함으로써 성장의 열매를나누겠다는 장기적 안목의 가치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했다면 그 기업의 가치를 보고, 외부 환경이나 주식시장 상황에는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긴 시간을 함께할수록 결과도 좋을 것이므로 특별한 매도 요인이 없다면 계속해서 투자해야 한다. 특별한 매도 요인이란 예를 들어 경영진이 비도덕적으로 변질되었다거나, 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까지 이유 없이 폭등한다거나, 시대와 기술의 변화로 제품이 소용없어지는 등 기업 자체의 상황이 바뀌는 경우를 말한다.
주식 시황은 오르고 내리고를 수없이 반복한다. 하지만 주식의시가총액은 예외가 있긴 하나 계속 증가한다. 펀더멘털이 우수한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마켓 타이밍만을 하는 투자는 현명하지 못한 투자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투자가들은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 P99

주식투자는 정보의 싸움이 아니라 참을성과 철학의 싸움임을기억하자.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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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
공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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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잡하고 불편하고 우울했던 시기에 만난 단비 같은 에세이였다. H, J, S라는 세 명의 방문자를 맞이하며 작가는 직장, 부모, 부부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한다. 각각 달라보여도 이 모든 관계의 중심에는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사랑할 것인지의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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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봐.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이 세계사에 혼자 반기를 드는 일인지도 몰라.  - P53

인간이란 얼마나 신비롭고 한편으로 엉뚱하고 우스운 존재인지, 연극이나 드라마 속에서 혹은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연인 사이를 연기한 두 사람이 왜 자주 열애설에 오르내리거나 진짜로 결혼하게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 인간은 이상하다. 사랑에 빠진 척하면 진짜로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육체와 영혼이, 형식과 내용이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는 이야기이다.
- P61

당신이 만일 이 사람의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눈빛 하나로 한마디 친절한 말로 잿더미같은 현실에서 한 오라기의 위로라도 받은 일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 눈빛을 나에게 주고 그 따뜻한 위로를 오늘 당장나에게 주자. 한마디 말과 따뜻한 눈빛. 설사 이 세상 누구도내게 그런 걸 주지 않는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가 나에게 주면 되지 않는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이므로.
- P81

그러나 진실은 이것이다.
사랑할 때 우리는 한 사람의 따뜻한 눈빛 하나로적대적인 무리의 살벌한 눈초리에 담대히 맞설 수 있다는 것을깨닫는다.
한마디 친절한 말로 산더미 같은 증오를 이길 수 있다.
- P80

인간은 이토록 치열하다. 스스로 위선을 만들어내느라고,
- P94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똬리 튼 거짓과 위선을 적발해 내야 한다. 위와 같은 긴 과정을 거쳐서라도 스스로의 거짓들을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신발 속에 든 작은 돌멩이처럼 그것은 우리를 끝없이 그리고 궁극적으로 불편하게 하고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긴 경주에서 다른 아이들이 다 달려갈 때 우리가 멈추어 서서 신발 속의 작은 돌을 빼내려 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많이 뒤처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멈추어 서서 돌멩이를 빼낸다. 그것은 불편함을 제거하려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는 우리를 더 빨리 달리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94

사고를 세밀하게 힐수록 단순하고 단단하고 힘이 세져. - P112

내 삶은 내 본질과 내 본질을 오해한 운명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P122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 P125

한 번뿐인 내 인생 이렇게 살다가 가기 싫다 하고 마음먹은 이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겠다 마음먹은 이후, 내게 또 하나의 변화가 찾아왔는데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과 우정을 맺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소한 사적 관계도 끊어내는 일이었다. - P161

불교 경전 중 하나인 『아함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살면서 누구도 첫 번째 화살을 피할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만들어 쏘는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은피할 수가 있다. 고통은 첫 번째 화살만으로도 충분하다.
- P175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 나이를 먹으면 생각은 더 정체되고 고루해지기 쉽다.  - P177

 그건 당신의 선택이고 당신의 선택이 모인 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 P177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어느 책 한 구절이 다시떠올랐다.

나도 괜찮지 않고 너도 괜찮지 않다. 그러나 괜찮다.
- P182

영혼, 육체, 머리 중에서 제일 바보가 머리이고 그 다음이 육체이며 영혼이야말로 가장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설사 당신이 그 친구와 하루 종일 웃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삶을 나누는 멋진 대화를 했다 해도 당신의 영혼은 알고 있다. 육체는 그 영혼의 텅 빔을 알아차려 육체답게 허기의 신호를 보낸 것일 테니까.
- P172

"의외로 쉬워요. 방법은 이거야. 장점을 자꾸 칭찬해주는거야. 그러면 그 장점이 점점 더 커져 단점은 분명 있기는 하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거예요. 이게 방법이야."
- P164

세상 모든 관계 중에서 특히나 가족에게 있어서 서로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것은 몹시도 중요한 일이다. 성인이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자유를 가지는 것이고 그 자유로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 P194

이럴 때 나는 나인홀드 니버 혹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라고 알려진 것을 외운다.
주님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주시고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 P195

누군가의 집안에 청진기를 대보면 누군가의 집안에서든 신음이 들린다. 행복하기만 한 가정을 아는가? 글쎄 그런 집은 없다. 다만 불행을 줄여가기 위해 노력하는 집안은 있겠지.
- P207

관계란 상대방과 나의 접점이다.
- P207

"중요한 결정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해. 쫓기는 사람은 악마의 입속에라도 들어가게 되어 있는 거야."
- P252

"여기에 비가 오고 서울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문제도 한 가지 원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야. 오늘 비가 온다 했는데 오지 않아. 일기예보가 틀리는 것도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야. 다만 내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이 둘을 구별하고 나면 인생은 엄청 달라져.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살피고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있는 것 외에는 없어."
- P253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 P258

"그래 그걸 친밀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건친한 게 아니야. 서로에게 햇볕과 바람이 통하는 아름다운거리가 없으면 두 사람은 이내 똑같이 시들어버리고 마니까."
- P268

가끔 우리는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문제가 있어야 내가 이렇게 무력한 것에, 내가 화를 내는 것에, 내가 글을 쓰지 않고 헤매는 것에 그럴듯한 이유가 생긴다고 나는 가끔 생각하곤 했다. 그럴 때 부모가 내게 가한 어린 시절의 상처는 내가 어린시절에 당한 성추행은 나를 버리고 간 첫사랑은 나를 때려 이혼에 이르게 한 남편은, 얼마나 심리학적으로도 훌륭한 나의 피난처가 되는지!
- P270

어떤 불행은 그저 받아들이느냐, 시간을 끌고 만신창이가되어서야 받아들이느니 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기적이라는것이 가끔 일어나서 기적이지만, 그 기적이라는 것이 결단코기적에 집착하는 이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끔 맨몸으로 저 ‘진실한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은 채 생의 한 모퉁이를 돌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신비가 숨어 있다. 우리가 일단 저 아픔을껴안고 생의 모퉁이를 돌려고 마음먹고 나면 또 다른 신비의커튼이 열린다는 것이다.  - P282

나는 이제는 안다. 고통만이 아니 다시 말해 고통의 정직한 응시 혹은 직면만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언덕길을 오를 연습을 하게 한다.  - P284

내가 가장 긍정했던 사랑의 정의는 이것이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성장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려는 의지입니다.
- P286

그리고 나의 정의는 이것이다.
"사랑이란 홀로 있기를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부를 다른 이를 위해 내어주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하여." - P287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도 알겠지. 때로는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어쩌면 놓아주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걸."
- P303

"산다는 게 말이야. 중간이 없어. 성장하느냐, 아니면 늙어버리느냐야.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늙어가는 거야."
- P303

행복이란 무엇인가, 모든 불행을 살아내는 것이다.
빛이란 무엇인가, 온갖 어둠을 응시하는 것이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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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용기도 없었다. 몇 번 잘 드는 칼을 손목에 대보았는데 엷은 상처만 나도 너무 아팠다. 죽을만큼 고통스러운데이토록 작은 상처는 또 다른 차원의 아픔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담배를 하루에 세 갑 이상 피워댔고술 없이는 잠들지 못했다. 쓸데없이 들은 것은 많아서 혹여라도 내가 스스로 내 생을 마감할 경우 부모님의 슬픔과 아이들이 평생 지고 가야 할 죄책감 혹은 분노가 떠올라 그럴수는 없었다. 나는 남에게 피해 입히는 것이 몹시도 싫은 사람이어서 그건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살아갈 자신이 없었고여기서 그만 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보였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하다못해 생명보험이라도받아서 아이들이 남은 생을 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내가 스스로 죽는 것은 어리석어 보였다.
- P7

인생이 좋은가 나쁜가의 문제는 결정의 시점을 어디서 잘라 바라볼까의 문제일 뿐이다. 그때 내게 내 생은 많이 나빴다. 내가 불행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내 생은 참 좋다. 지금 내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에서 돌아보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순간 인생을 잘 살았다 생각하고 죽기 위해서는 죽는 순간까지 어떻게든 행복해야 하겠지. 마지막 순간에, 아 이게 뭐야. 이러기는 싫으니까.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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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을 즐겁게 하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왜 이제야 알았을까.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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