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봐.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이 세계사에 혼자 반기를 드는 일인지도 몰라.  - P53

인간이란 얼마나 신비롭고 한편으로 엉뚱하고 우스운 존재인지, 연극이나 드라마 속에서 혹은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연인 사이를 연기한 두 사람이 왜 자주 열애설에 오르내리거나 진짜로 결혼하게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 인간은 이상하다. 사랑에 빠진 척하면 진짜로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육체와 영혼이, 형식과 내용이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는 이야기이다.
- P61

당신이 만일 이 사람의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눈빛 하나로 한마디 친절한 말로 잿더미같은 현실에서 한 오라기의 위로라도 받은 일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 눈빛을 나에게 주고 그 따뜻한 위로를 오늘 당장나에게 주자. 한마디 말과 따뜻한 눈빛. 설사 이 세상 누구도내게 그런 걸 주지 않는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가 나에게 주면 되지 않는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이므로.
- P81

그러나 진실은 이것이다.
사랑할 때 우리는 한 사람의 따뜻한 눈빛 하나로적대적인 무리의 살벌한 눈초리에 담대히 맞설 수 있다는 것을깨닫는다.
한마디 친절한 말로 산더미 같은 증오를 이길 수 있다.
- P80

인간은 이토록 치열하다. 스스로 위선을 만들어내느라고,
- P94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똬리 튼 거짓과 위선을 적발해 내야 한다. 위와 같은 긴 과정을 거쳐서라도 스스로의 거짓들을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신발 속에 든 작은 돌멩이처럼 그것은 우리를 끝없이 그리고 궁극적으로 불편하게 하고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긴 경주에서 다른 아이들이 다 달려갈 때 우리가 멈추어 서서 신발 속의 작은 돌을 빼내려 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많이 뒤처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멈추어 서서 돌멩이를 빼낸다. 그것은 불편함을 제거하려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는 우리를 더 빨리 달리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94

사고를 세밀하게 힐수록 단순하고 단단하고 힘이 세져. - P112

내 삶은 내 본질과 내 본질을 오해한 운명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P122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 P125

한 번뿐인 내 인생 이렇게 살다가 가기 싫다 하고 마음먹은 이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겠다 마음먹은 이후, 내게 또 하나의 변화가 찾아왔는데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과 우정을 맺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소한 사적 관계도 끊어내는 일이었다. - P161

불교 경전 중 하나인 『아함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살면서 누구도 첫 번째 화살을 피할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만들어 쏘는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은피할 수가 있다. 고통은 첫 번째 화살만으로도 충분하다.
- P175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 나이를 먹으면 생각은 더 정체되고 고루해지기 쉽다.  - P177

 그건 당신의 선택이고 당신의 선택이 모인 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 P177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어느 책 한 구절이 다시떠올랐다.

나도 괜찮지 않고 너도 괜찮지 않다. 그러나 괜찮다.
- P182

영혼, 육체, 머리 중에서 제일 바보가 머리이고 그 다음이 육체이며 영혼이야말로 가장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설사 당신이 그 친구와 하루 종일 웃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삶을 나누는 멋진 대화를 했다 해도 당신의 영혼은 알고 있다. 육체는 그 영혼의 텅 빔을 알아차려 육체답게 허기의 신호를 보낸 것일 테니까.
- P172

"의외로 쉬워요. 방법은 이거야. 장점을 자꾸 칭찬해주는거야. 그러면 그 장점이 점점 더 커져 단점은 분명 있기는 하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거예요. 이게 방법이야."
- P164

세상 모든 관계 중에서 특히나 가족에게 있어서 서로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것은 몹시도 중요한 일이다. 성인이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자유를 가지는 것이고 그 자유로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 P194

이럴 때 나는 나인홀드 니버 혹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라고 알려진 것을 외운다.
주님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주시고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 P195

누군가의 집안에 청진기를 대보면 누군가의 집안에서든 신음이 들린다. 행복하기만 한 가정을 아는가? 글쎄 그런 집은 없다. 다만 불행을 줄여가기 위해 노력하는 집안은 있겠지.
- P207

관계란 상대방과 나의 접점이다.
- P207

"중요한 결정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해. 쫓기는 사람은 악마의 입속에라도 들어가게 되어 있는 거야."
- P252

"여기에 비가 오고 서울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문제도 한 가지 원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야. 오늘 비가 온다 했는데 오지 않아. 일기예보가 틀리는 것도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야. 다만 내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이 둘을 구별하고 나면 인생은 엄청 달라져.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살피고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있는 것 외에는 없어."
- P253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 P258

"그래 그걸 친밀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건친한 게 아니야. 서로에게 햇볕과 바람이 통하는 아름다운거리가 없으면 두 사람은 이내 똑같이 시들어버리고 마니까."
- P268

가끔 우리는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문제가 있어야 내가 이렇게 무력한 것에, 내가 화를 내는 것에, 내가 글을 쓰지 않고 헤매는 것에 그럴듯한 이유가 생긴다고 나는 가끔 생각하곤 했다. 그럴 때 부모가 내게 가한 어린 시절의 상처는 내가 어린시절에 당한 성추행은 나를 버리고 간 첫사랑은 나를 때려 이혼에 이르게 한 남편은, 얼마나 심리학적으로도 훌륭한 나의 피난처가 되는지!
- P270

어떤 불행은 그저 받아들이느냐, 시간을 끌고 만신창이가되어서야 받아들이느니 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기적이라는것이 가끔 일어나서 기적이지만, 그 기적이라는 것이 결단코기적에 집착하는 이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끔 맨몸으로 저 ‘진실한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은 채 생의 한 모퉁이를 돌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신비가 숨어 있다. 우리가 일단 저 아픔을껴안고 생의 모퉁이를 돌려고 마음먹고 나면 또 다른 신비의커튼이 열린다는 것이다.  - P282

나는 이제는 안다. 고통만이 아니 다시 말해 고통의 정직한 응시 혹은 직면만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언덕길을 오를 연습을 하게 한다.  - P284

내가 가장 긍정했던 사랑의 정의는 이것이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성장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려는 의지입니다.
- P286

그리고 나의 정의는 이것이다.
"사랑이란 홀로 있기를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부를 다른 이를 위해 내어주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하여." - P287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도 알겠지. 때로는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어쩌면 놓아주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걸."
- P303

"산다는 게 말이야. 중간이 없어. 성장하느냐, 아니면 늙어버리느냐야.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늙어가는 거야."
- P303

행복이란 무엇인가, 모든 불행을 살아내는 것이다.
빛이란 무엇인가, 온갖 어둠을 응시하는 것이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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