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즈음 책의 제목인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났다. 이 말을 들을 때면, 나는 그 원작자인 폴 발레리가 아닌 스콧 니어링을 떠올리게 된다. 그야말로 생각하는 대로 살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소신' 따위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세상을 생각하는 대로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새삼 확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큰 일이야 물론이고, 너무나도 사소한 일까지도 끊임없이 남과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이 문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온라인 메신저 프로필로 10년 넘게 이것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하여 "인간의 일생은 그 인간이 생각한 대로 된다"라고 하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롤 모델을 삼을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삶을 따라가 볼 것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스스로를 바꿀 것을,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사례, 그를 통한 교훈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이 문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과 저자가 생각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듯 하다. 다수의 자기계발서와 유사하게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포기하지 말고 행동하여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교훈을 주고자 하면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제목은 어색하다. 제목이 이끄는 대로의 지침을 주기 위해서는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생각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꿈과 성공을 향한 확실한 길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대로 살기 위해 과감하게 그 길을 포기했던 사람이나,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꿈과 성공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결국 성공한,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성공에 대한 일화를 통하여 독자들의 변화를 권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괴테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신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러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27, 28쪽
"상황이 나빠지고 진정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바로 더욱 더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다. 게임이란 역경이 닥치기 전에는 시작되지 않는 법이다. 나는 안 되는구나 생각되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지금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라.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삶이다." - 168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고통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 209쪽
사무엘 스마일스는 이렇게 말했다. "고정관념과 같은 자신의 관점이나 생각을 바꾸면 점차적으로 자신의 운명도 바뀌어간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세상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아니 그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변하면 그때부터 세상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꿔라. 다른 각도에서 보고 생각하는 유연성을 갖추어라. - 218, 21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