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주어진 능력치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공부의 첫걸음이다. - P21

집중이 되지 않아서 문제 하나를 풀고 게임 한 판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 보는 일을 50번, 100번 반복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지어 하루의 80퍼센트 이상을 딴짓으로 보내고 남은 20퍼센트 정도만 제대로 집중했다고 해도 괜찮다.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쨌거나 공부를 해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 P24

어차피 공부는 혼자와의 싸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결투에서 이기지 못하면 절대 안 된다. 공부하는 시간만큼은나만의 싸움에 집중하면서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과 부대끼지 않고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P36

따라서 공부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모를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인생의 ‘투자자본수익률을 높여주는 길이 되는 것이다.
덧붙여 누군가가 공부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확실한 동기 부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편안한 미래와 그 미래가 주는 다양한 옵션‘이라고 말하고 싶다. - P78

노력했다가 실패하는 것이 노력 없이 실패하는 것보다 낫다. 나름의 애를 쓰다가 실패한 이는 적어도 노력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인내했으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다.
우리는 다 똑같은 인간이기에 안 될 법한 일은 아예 시도하기도 싫고 하기도 전에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들은 다들 안 될 것 같아도 도전했고, 뭐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그날의 해야 할 일을 했다. - P83

공부도 마찬가지다. 시간 차를 두고 정보를 반복적으로 접할수록 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된다. 평소 공부를 할 때도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 학습을 하면 내용이 장기 저장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반복이 중요한 것이다.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영원히 저장되려면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보고 또 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배운 것을 까먹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세 번째로 공부할 때는 기억하는 양이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고, 네 번째나 다섯 번째가 되면서부터는 반복의 과정을 통해 잊어버리는 양과 새로 외워야 하는 양이 모두 줄어들 것이다.
나는 실제로 공부할 때 예전에 익힌 부분이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 상태가 되면 이를 두 팔 벌려 반긴다. 공부하고, 잊고, 다시 공부하고, 또 잊는 이 과정을 여러 번 겪어야만 지식을 장기 기억소에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150

객관식 문제를 볼 때 중요한 점은, 내가 어느 답 사이에서 고민했는지 체크한 다음 헷갈렸던 이유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며 풀이를 읽는 것이다. 객관식 문제는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지못하면 헷갈리도록 의도적으로 디자인된 유형이다. 그러니까 바로 답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하지 말고, 1번과 4번, 2번과 5번 사이에서 고민할 때마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떠올리고 기뻐하도록 하자. - P152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시간만 나면 공부해버리겠다!‘라는 마음만 제대로 갖고 있다면 못할 일도 없고 안 될 일도 없다. 나는 이렇게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그 이유도 마음가짐에 있었다. 내겐 자투리 공부도 하나의 게임과 같다. 짧은 자투리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에겐 하나의 도전이었다. - P174

‘이 방대한 양을 언제, 어떻게 다 외우고 이해하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다.
나도 늘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내가 쓰는 방법은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이다. 일단 계획표를 만든 뒤에는 계획표의 처음과 끝,
혹은 전체를 보지 않고 당일의 ‘할당량‘에만 초점을 맞췄다. 단기적으로 오늘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절대 길게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오늘 하기로 정한 일은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처럼, 내가 죽더라도 끝내고 죽겠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 P178

만약 인생이 걸린 시험을 보기 한 달 전에도 마음이 여유롭다면 당신은 철저한 노력 끝에 준비를 마친 상태거나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단,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해도 여유를 부리는 대신 꾸준히 해왔던 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 사람의 뇌는 다른 건 못해도 까먹는 것 하나만큼은 1등 선수니 말이다. 반대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기에 용기가 부족해서 애써 현실 도피 혹은 부정 중이라면 그래도 한 문제라도 더 풀고 노트 정리라도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가 오는 일임을 재차 떠올린 후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 P188

공부는 ‘적당히‘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적당히 했다면 그건 ‘덜했다‘는 뜻이다. 공부를 많이 할 때 나도 모르게 드는 생각이 바로 ‘나 이러다 죽는 게 아닐까?‘ 또는 ‘더 공부하다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죽을 것 같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 날들이 이어져야 공부를 많이 했구나 하고 스스로 인정해준다. 그렇게 공부하면 시험이 다가왔을 때 남들이 나만큼 공부하지 않았고, 아는 게 적다는 확신이 들면서 어설프게 타인의 답안지를 베낄 수가 없어진다.
그리고 시험 기간은 오롯이 자신이 공부한 것, 자신이 아는 것을 테스트하는 시간이다. 그 순간만큼은 진실되어야 한다. 이제 미친 듯이 공부한 후 시험을 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나는그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이 책을 읽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당신도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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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그 밤 풍경은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 나는생각했다. 내 노래 따위로 이 풍경을 오염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말이다.
달빛을 받으며 노래를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아무 소리도 내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밤이 품은 아름다움의 화룡점정은 바로 적막이었다. 그것을 깨버리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일로 여겨졌다. 마치 미술관에 걸린 명화에 내 붓으로 덧칠을 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처럼.  - P200

<Nothing That Has Happened So Far Has Been AnythingWe Could Control>.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 테임 임팔라의노래 제목이다. 여태까지 일어난 일 중 우리가 통제할 수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의미다.  - P212

아마 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고 나 자신에게 묻는 일이 많다. 새로운 커리어를위해 혼자 이래저래 고민하는 것이 주된 일상인 요즘이라 더더욱 자주 그러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나는답을 하지 못한다. 그럴 때면 막막해진다. 빨리 뭘 어떻게 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여태껏 살면서, 멋진 순간들은 다 내 의도나 기대와는 무관하게 찾아왔다.  - P230

내가 할 수 있는일은 그 파도를 맞이하고 그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전부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푸른 바다 위를 질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P232

죽음이란 결코 사라지는것이 아니다. 단지 흩어져 모습을 바꾸는 것일 뿐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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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이켜보면 내삶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삶이란것이 원래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나간 일들에대해서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중 많은 일들이 예상이나계획 따위와는 무관하게 벌어진 것들이지 않나.  - P110

나는 삶이란 늘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더 외로워질 것도각오해야 한다. - P120

생각해보면 후회만큼 쓸모없는 것도 세상에 없다. 지나간 일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봤자 그 일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헛발질한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에대해 반성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더 잘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행위를 우리는 후회보다는 성찰이라고 부른다. 후회는 그저 ‘아, 나 그러지 말걸!‘이라고 되뇌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쓸모가 있을 리 없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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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 있는 것은 아무리 애써도 언젠가, 어디선가 사라져 없어지는 법이다. 그것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그리고,
형체가 없긴 하지만 능력도 마찬가지다.  - P23

물건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그 밖의 무엇에 대해서든, 욕심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인생의 마지막순간에 생명에 대한 욕심마저 딱버리고 죽으면 정말로멋진 삶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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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어 자고 있는아내와 아이들을 보자니 무언가 뭉클한 것이 가슴 한쪽을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침대 위로 오르지 못하고 그들 틈에 살짝 모로 누웠다. 쌕쌕거리는 아이들의 숨소리가들리고 아내의 콧김이 내 뺨에 와닿았다. 아이들의 살 내음과 아내의 살 내음도 와닿았다. 누운 자리는 좁았고, 그래서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 P68

벚꽃이 지고 초록이 무성해지면,
다시 아이들은 그만큼 자라나 있겠지.
아이들의 땀 내음과 하얗게 자라나는 손톱과낮잠 후의 칭얼거림과 작은 신발들.
그 시간들은 모두 어떻게 기억될까?
기억하면 그 일상들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일까?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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