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대부분은 그냥 우직하게, 묵묵히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그대로 공부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는 방식인지 아닌지 고민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나는 합격하고 싶다면 절대 ‘그냥‘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공부할 때 나 스스로 ‘합격에 맞는 공부인지, 내가 도전하는 사법시험에 맞는 공부 방법인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방향이 맞지 않는 노력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헛된 것이다. 그렇게 젊음과 인생을 낭비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 P7

시험공부도 이와 같다. 그냥 공부가 아니라 시험에 합격하기로 했다면 철저히 시험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이상의 것은 욕심일 뿐 아니라 적절한 지식의 습득에 해가 된다. - P9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공부가 가장 위험한 공부다. 방향성이나 계산 없는 공부는 큰 비효율을 낳는다. 만약 그 비효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시험공부 중에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진다. 운이 좋아서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온 탓에 되돌리기에 너무 늦어버린 경우도 많다.  - P20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전략적인 이기심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사정과 부탁에 흔들려 공부할 시간을 희생하거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적어도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철저히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맞추고 행동해야 한다. 어떤 순간에 자꾸 흔들려 꿈과 행복을 놓치는 사람이야말로 주변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 아닐까. 자신은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선택했고 또한 그 목표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지금의 전략적) 이기심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P33

문제는 공부가 오로지 스스로 그것을 정리했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공부의 대상이 되는 지식과 정보들을 정리하고 배치하며 요약하는 작업 자체가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 상세히 밝히겠지만바로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리와 요약이 잘되어 있는 책은 저자 본인이 그 책을 ‘쓰면서‘ 공부한 결과에 불과할 뿐 수험생 본인이 공부한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는 그런 책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마치 요리사가 되려는 사람이 ‘3분 요리‘를 뜯어서 요리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한다면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요리를 먹어볼 수 있어도 결코 그것과 같은 요리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기본 개념뿐 아니라 각종 문제와 핵심 정리까지 담긴 먹음직스러운 책‘은 우리 스스로 정리하고 요약하는 공부할 기회를 뺏는 책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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