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의 모험 - 당신이 사랑한 문구의 파란만장한 연대기
제임스 워드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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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치고는' 필기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교보문고에 가면 꼭 핫트랙스에 들러 새로운 연필이나 펜을 조금씩 사 모으곤 한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옆에 앉은 친구의 낯선 연필이 있으면 내 것 두 개를 주고서라도 바꾸어 써보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때는 증상이 훨씬 더 심해져서 교과서에 싸인펜으로 표시를 할 때 빨간펜으로 밑줄 긋고 파란펜으로 설명을 달고 형광펜으로 키워드를 칠하고 초록펜으로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 동그라미를 쳤었다. 혹시라도 잘못 표기하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했느냐는 별개로) 아무튼 문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제목과 표지의 책을 만났다.


아무래도 필기구의 연대기를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 사실과 인물, 사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풍문에 의해 고착화된 이야기에 대해 그것은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대목이 꽤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보험설계사인 워터맨의 만년필에서 잉크가 새서 바로 고객과의 계약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등 유명인들이 아꼈다던 노트가 사실은 (진짜) 몰스킨이 아니었다는 이야기, 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블랙윙 연필이 원래의 블랙윙이 아니라는 이야기 등이다. 이러한 이야기의 사실을 파해쳐 그 진위를 밝히는 저자의 노력은 '연대기' 저술자로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무척이나 대단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이런 이야기들은 '낭만적인' 스토리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난 아직도 내 만년필을 보며 계약을 따내지 못해 망연자실한 워터맨이 만년필을 바라보며 '절대로 잉크가 새지 않는 만년필을 만들겠어'라고 다짐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만년필 촉, 볼펜의 볼, 연필의 흑연, 스테이플러 심과 같이 내가 소비자이자 사용자로서는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는 필기구에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고민들이 많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책의 중반까지 서술된 내가 알고 있는 워터맨 만년필이나 빅 볼펜, 스태들러와 파버카스텔 연필, 블랙윙 602, 더웬트 연필깍지 같은 것들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나머지 알지 못하는 필기구나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는 품목들(지우개, 스카치테이프, 수정테이프, 클립, 스테이플러)의 설명은 다소 지루한 면도 있었다. 이런 나의 편향된 관심 영역에 상관없이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최대로 풀어놓았다. 이 책을 단순히 개인의 에세이를 넘어선 문구에 대한 연대기라 칭할만한 이유이다. 중반 이후 부분은 훑어 넘기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여기에 나오는 문구들을 다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인데, 나도 내가 사용한 문구의 일대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초등학교때 사용하던 캐릭터가 그려진 문화 연필이나 점보 지우개,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쓰기 시작했던 제도 샤프, 중학생 때 사용하던 모나미 볼펜, 플러스펜, 파이롯트 볼펜, 톰바우 연필, 펜텔 젤러펜, 대학생이 되어 쓰게 된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만년필, 파이롯트 하이텍크 씨, 펜텔 0.3mm 샤프, 사쿠라 겔리롤, BIC 볼펜, 최근 몇 년간 쓰기 시작했던 라미 사파리 만년필, 오로라 만년필, 파버카스텔과 스테들러 연필, 십년이 넘도록 내 책상 한 귀퉁이를 지켜주고 있는 하이샤파 기차모양 연필깎이 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날, 어지러운 책상 서랍을 열어서 심이 부러진 채 굴러다니거나 어느새 잉크가 말라버린 펜들을 한번씩 정리하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둘 만년필이 등장한 것은 1884년의 일이었다. 그것은 루이스 에든스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이 디자인한 ‘아이디얼(ideal)` 만년필이었다. 1837년 뉴욕에서 태어난 워터맨은 아주 기초적인 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교사, 도서 영업상원, 보험 영업사원 등 여러 작업을 거쳤다. 그가 고성능 만년필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마지막 직업인 보험 영업사원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고객과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고 막 계약서에 서명하려는데 펜에서 잉크가 새는 바람에 중요한 서류에 잉크 얼룩이 크게 번져버렸다. 그가 새 계약서를 준비하는 동안 고객은 가버리고 말았다. 워터맨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귀에 솔깃하게 들릴 수는 있겠지만 거의 전부가 거짓말이다. 빈티지펜스(Vintage Pens)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니시무라(David Nishimura)는 워터맨 펜 회사(Waterman Pen Company)의 홍보자료를 연구하여 (워터맨이 죽고 20년 뒤인) 1921년 이전에는 잉크 얼룩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50, 51쪽

지난 1960년대의 우주 경쟁 시대에 나사(NASA)는 큰 문제에 봉착했다. 우주인들은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도 잘 쓰이는 펜이 있어야 했다. 나사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래서 150만 달러를 들여 우주 펜을 개발했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펜은 시장에서 인기를 약간 누렸다.
러시아인들도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그래서 그들은 연필을 썼다.

이 이야기는 틀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최고의 해결책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 흔히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가 1999년 자신의 저서 <뉴 밀레니엄을 위한 새로운 사고(New Thinking for the New Millennium)>에 이 이야기를 수록한 이유도 당연히 그것이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 74, 75쪽

내 책상 뒤의 가로 8인치, 세로 5인치인 오렌지와 크림색의 색인 카드 상자(이베이에서 산 벨로스 85 제품) 곁에는 작은 검은색 공책 세 권이 쌓여 있다. 이 공책에는 아이디어나 글귀 같은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끼적여두었다. 아마 다시 읽을 일은 절대로 없을 텐데도 보관하고 있다(다시 읽는다고 해도 무슨 말을 썼는지 알아보지도 못하겠지만). 그 공책은 바로 몰스킨(Moleskine)이다. 그렇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책은 몰스킨 외에 거의 없다. 작고 검은 몰스킨은 거의 종교적인 열광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허세의 상징으로 조롱받기도 한다. 전 세계 어느 도시에나 있는 똑같이 생긴 유명 커피숍에 앉아 있으면서도 자신이 독창적인 사람임을 과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허세적 소도구라는 것이다. 작고 검은 몰스킨이나 희고 납작한 맥북 같은 것들. - 89쪽

몰스킨 공책 안쪽에는 공책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는 작은 안내서가 있다. 몰스킨은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브루스 채트윈(Bruce Chatwin) 같은 유명 인사가 사용한 전설적인 공책의 상속자이자 계승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속자이자 계승자`라는 문구다. 그런데 반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채트윈이 사용한 공책은 사실 몰스킨 공책이 아니었다. 그저 몰스킨 공책과 비슷한 종류의 공책이었을 뿐이다. - 89, 90쪽

리히텐베르크의 문제 조건을 충족시키는 반쯤 마술적인 비율은 1:(루트)2(대략 1:1.41)다. 이 비율로 만든 종이 한 장을 절반으로 자르면 원래 종이와 똑같은 비율의 종이 두장이 생긴다. 이것이 현대의 A시리즈(A3 용지를 반으로 자르면 A4 용지 두 장이 생긴다)에 사용되는 원리지만 그 기원은 적어도 1000년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볼로냐 점토판에 그려진 네 종류의 종이 규격 가운데 둘은 1:1.42의 비율로서 거의 정확하게 이 비율을 따른다). - 112쪽

리걸이라는 이름이 시사하듯이 레터 판보다 큰 8.5X14인치 사이즈는 흔히 법조계와 결부되곤 한다. 1994년 메사추세츠 출신의 토머스 홀리(Thomas Holley)라는 제지 노동자가 종잇조각을 한데 묶어 값싼 필기장을 만들었다. 200년 전 네덜란드 제지업자들처럼 체격이 작지 않던 홀리는 종이 크기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으므로 각 종이를 3인치씩 더 길게 만들고 미국 패드 앤드 페이퍼 회사(American Pad & Paper Company, AMPAD)를 세워 그 필기장을 팔았다. 문구류 세일즈맨인 윌리엄 보크밀러(William Bockmiller)가 그에게 연락하여 특별 주문을 했다. 보크밀러의 고객이던 어느 판사가 이 필기장을 사서 직접 줄을 그어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 판사가 원하는 것은 줄이 쳐지고 여백이 있어서 주석을 달 수 있는 필기장이었다. 홀리는 줄이 쳐진 필기장을 만들기 시작했고 리걸 패드가 태어나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리걸 패드는 항상 노란색 종이로 만들어졌다. 왜 그런지 이유는 불분명하다. 한 가지 통설은 원래 패드를 여러 제지 공장에서 남은 종이로 만들다 보니 통일된 외양을 갖추기 위해 노란색으로 염색했다는 것이다. - 119, 120쪽

뉘른베르크 외곽의 작은 마을인 슈타인에서 카스파어 파버(Kaspar Faber)라는 금고 제작자가 1761년에 연필을 만들기 시작했다. 파버는 원래 뉘른베르크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그 도시의 규제 때문에 슈타인으로 나왔던 것이다. 그래서 스테들러의 뿌리가 시간상으로는 75년가량 더 앞섰지만 두 회사 모두 자기들이 가장 오래되었다고 주장했다. 둘 사이의 분쟁은 계속 이어지다가 1990년대 법정이 공식적으로 파버-카스텔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하여 2010년 스테들러가 175주년을 축하할 때 파버-카스텔은 250주년 축하 계획을 짜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스테들러가 연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카스파어 파버보다 거의 100년은 앞섰는데도 말이다. - 133, 134쪽

지금도 쓰이는 H와 B 표시를 도입한 것은 런던의 연필 회사인 브루크먼(Brookman)으로 여겨진다(H는 단단한(hard) 연필, B는 더 검은(blacker), 혹은 더 부드러운 연필을 가리킨다). 브루크먼은 연필의 강도가 커짐에 따라 H의 수를 늘렸다. 제조 공정이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은 등급이 만들어지자 H와 B라는 글자와 숫자를 함께 쓰는 편이 더 합리적으로 보였다(HHHHHHHH와 HHHHHHHHH를 구별하기 보다는 8H와 9H를 구별하기가 더 쉽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연필은 H와 B의 세계 중간 지점에 있는 HB로서 균등함과 조화의 상징이다. 우리는 모두 HB처럼 되기를 소방해야 한다. - 134쪽

딕슨 타이콘데로가 사는 그냥 연필만 만드는 곳이 아니었다. 그 회사는 "사람들에게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 생각, 사실, 아이디어, 꿈을 가질 능력을 부여하며, 그들 자신을 간단하게 연장해주는 도구를 사용하여 그런 것을 보존해준다". (딕슨 타이콘데로가에 의하면) 이 연필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연필"로서 값이 싸고 품질은 좋으므로 금방 미국 전역의 사무실과 교실 어디에나 익숙하게 보이는 물건이 되었다. 하지만 이 연필은 인기는 그처럼 좋았지만 부정적인 면이 하나 있었다.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Star Wars Episode 1: The Phantom Menace)>의 시나리오 초고를 쓸 때 사용한 필기구가 아마 딕슨 타이콘데로가였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 연필은 자 자 빙크스(Jar Jar Binks)를 만들어낸 책임을 적어도 일부나마 져야 한다. - 139, 140쪽

딕슨 타이콘데로가를 사용한 유명 인사는 루카스 외에도 더 있다. 로알드 달(Roald Dahl)도 이 연필을 애호하여 매일 아침 그날 사용할 여섯 자루를 뾰족하게 깎은 다음에야 일을 시작하곤 했다. 달이 딕슨타이콘데로가를 쓰기 시작한 것은 2차 대전 후인 1946년의 일이었다. 그는 원래 사용하던 영국제 연필의 품질에 불만스러워졌다. 영국제 연필은 "마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 목탄 조각으로 글씨를 쓰는 것 같았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기구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생각한다면 그들이 연필의 품질에 예민하게 구는 것도 놀랍지 않다. "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는 굳은살이 박혀 있다. 매일 너무 많은 시간 동안 연필을 쓰는 바람에 생긴 것이다."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은 썼다. "알다시피 나는 매일 여섯 시간씩은 손에 연필을 쥐고 있다.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게 사실이다. 정말로 난 조건화된 손을 가진 조건화된 동물이다." - 140쪽

스타인벡은 마음에 드는 연필을 찾아내면 한꺼번에 수십 자루씩 사두곤 했다. 그가 써본 것 중에는 브레이스델 캘큘레이터(Blaisdell Calculator),에버하드 파버 몽골(Eberhard Faber Mongol) 408("아주 검고 연필심이 단단해")도 있었지만 스타인벡이 제일 좋아한 품종은 블랙윙(Blackwing) 602였다.

새 연필을 찾아냈어. 지금껏 써본 것 중에 최고야. 물론 값이 세 배는 더 비싸지만 검고 부드러운데도 잘 부러지지 않아. 아마 이걸 항상 쓸 것 같아. 이름은 블랙윙인데, 정말로 종이 위에서 활강하며 미끄러진다니까.

블랙윙 602는 에버하드 파버가 1934년에 출시한 제품이었다. 특유의 부드러운 심은 흑연에 왁스를 더하고 점토를 섞은 결과물이었다. 그 연필의 광고문에 따르면 그 덕분에 손의 힘을 절반만 주고도 글쓰기 속도는 두 배로 높일 수 있다고 했다. - 144쪽

이베이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에버하드 파버의 원조 제품을 구매하는 블랙윙 열광자가 저지르는 아이러니는 그들이 연필 한 자루를 사용할 때마다 그들이 사랑하는 바로 그 대상을 소멸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연필깎이도 그 연필을 깎아낼 때마다 그 생명은 줄어든다. `블랙애더 시즌2`에서 에드먼드가 엘리자베스 1세에게 설명하듯이 "부인, 당신 없는 삶은 부러진 연필과도 같습니다. 무의미해요". 연필깎이는 문자 그대로 연필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그것을 죽이기도 한다. 내가 알기로는 결혼도 그렇다. - 147, 148쪽

3M이 일련의 난관(강옥이 아니었던 강옥, 에드워드 애치슨이 개발한 인공 연마제, 기름 먹은 석류석)을 창의적으로 극복하고 광업 회사보다는 접착제 회사로 성공을 거둔 과정을 살펴본다면 이 회사가 강력한 혁신의 기업문화를 가지게 된 것이 의외가 아니다. 딕 두르가 원래는 사포를 만들어야 하는데도 테이프를 개발할 수 있었고, 실버가 (아직) 쓸모도 없는 풀에 그처럼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문화 덕분이었다. 3M에는 `15퍼센트 규칙`이 있었다. 이는 직원들의 업무 이외에 다른 기획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쏟을 수 있게 하는 규칙이었다. 그들은 이런 창의적인 자유 덕분에 마감 시간에 쫓기며 과녁을 맞히는 데만 몰두했더라면 찾아내지 못했을 발견을 해냈고 서로 다른 부서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협업을 이룰 수 있었다. "3M에서 우리는 모두 아이디어의 저장고였어요. 어떤 아이디어든 그냥 내버리는 것이 없었어요. 누가 그걸 어디서 필요로 할지 모르니까요." 프라이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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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2016-03-28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미 사파리 챠콜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로트링600을 쓰고 있는데, 책과 더불어 문구, 필기구도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워요…^^;

붉은눈 2016-03-28 16:43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저도 중저가 만년필의 가성비라는 매력에 빠져 사파리를 2개 구입했습니다. 초반에는 닙까지 블랙인 챠콜은 구입하기 어려워서 포기했었는데요... ^^ 참, 말씀을 듣고 보니 로트링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