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배 타러 가기 전, 일행은 쇼핑몰 구경가고 저는 시가지를 어슬렁거렸습니다.

오는 날까지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못건진 저는 좀 우울했습니다.

그러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거의 사십여 년 전에 매고 다녔던 것과 거의 흡사한 가방을 매고 하교 중인 소학교 아이들...

이원복 교수님은 일본을 가리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했는데 참 속을 알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1965년 저런 가방을 매고 이 시모노세키와 비슷한 부산 영도 국민학교에 다녔던 저 자신을 잠시 추억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제일 저의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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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5-2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사람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길을 걸어가는' 나라 사람들이라 할 만하지 싶어요.
아직 한국은 이 대목이 너무 모자라지 싶어요.
옛 모습도 오늘 모습도 아니잖아요.

아이 둘 가방과 모자와 양말과 신과 옷과...
참 인형처럼 차리고 학교를 다니는군요 @.@

gimssim 2012-06-01 12:03   좋아요 0 | URL
국민성도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본을 우리와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그들이 섬기는 수없이 많은 신들이 아니라 조직에서 이탈하는 것이라더군요.
그들이 사는 모습에서 그 말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2-05-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여행하는 방송을 봤더니 일본은 지금도 우리나라 교복자율화 이전의 시커먼 교복을 입는 학교가 있더군요.그런가 하면 고등학교인데 과학자 양성하려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며 획일적인 교복 대신 사복입고 다니는 곳도 있고요.

gimssim 2012-06-01 12:05   좋아요 0 | URL
일본 남자아디들의 교복을 보고 적찮이 충격을 받았드랬습니다.
우리가 교복 자율화를 실시하기 이전의 모습이더군요.
빡빡깎은 머리하며...
일제의 잔재를 그렇게나 오랜 세월 그대로 지키며 살았나 싶었습니다.

글샘 2012-05-27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지진 대피 훈련의 일환으로, '란도세루'라고 하는 저 가방과 (척추보호), 모자(머리보호)를 초딩들에게 씌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딩들 의자 뒤에는 필수적으로 비상배낭이 붙어 있더라구요. ^^

gimssim 2012-06-01 12:07   좋아요 0 | URL
아, 란도셀이 저런 가방을 뜻하는 것이었군요.
오랜 역사를 그대로 지키며 사는 일본인들을 모습을 가끔 접할 때마다 조금은 경이로왔는데, 국민성이나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