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배 타러 가기 전, 일행은 쇼핑몰 구경가고 저는 시가지를 어슬렁거렸습니다.
오는 날까지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못건진 저는 좀 우울했습니다.
그러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거의 사십여 년 전에 매고 다녔던 것과 거의 흡사한 가방을 매고 하교 중인 소학교 아이들...
이원복 교수님은 일본을 가리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했는데 참 속을 알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1965년 저런 가방을 매고 이 시모노세키와 비슷한 부산 영도 국민학교에 다녔던 저 자신을 잠시 추억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제일 저의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