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15쪽
어쩌란 말이냐 복사꽃잎 빈집에 하루 내내 날아든다-49쪽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50쪽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52쪽
저쪽 언덕에서 소가 비 맞고 서 있다
이쪽 처마 밑에서 나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둘은 한참 뒤 서로 눈길을 피하였다-55쪽
고군산 선유도 낮은 수평선 해가 풍덩 진다
함부로 슬퍼하지 말아야겠다-73쪽
겨울바다에는 헤어진 사람이 가거라 지금 뜨겨운 사랑보다 지난날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이 가거라 -73쪽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희망이다-74쪽
낙숫물 소리 나도 거미도 한나절 말이 없다-91쪽
겸허함이여 항구에 돌아오는 배 오만함이여 항구를 떠나는 배-101쪽
함박눈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모두 무죄입니다-101쪽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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