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페인트로 크게 쓰인 반점 전화번호를 발견하자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한번도 '끼니' 때문에 근심한 적은 없었는데, '산다'는 명제가 놓이면 늘 먹는 문제로 종결짓곤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상징인 거대한 공장은 바다에 떠있는데
우리 부부는 한 그릇의 자장면이 그리웠습니다. 

함께 걷고 있던, 세상에 대한 고뇌가 좀 많은 남편이 방파제 둑에 앉았습니다.
아내인 저는 그의 어깨 위에 얹힌 시름의 무게가 느껴집니다만.
오늘, 열한 그루의 과실나무를 심고 돌아오면서 남편은 사회계층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저는 뛰는 물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드랬습니다.
 

***얼마전, 한겨레 신문에 실린 사진입니다. 자주 글을 올리지 못해도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틈틈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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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3-2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한겨레 신문도 열심히 찾아봤었는데...오늘도 신문 찾아 보게 만드시네요.^^
(요즘 신문만 보면 급 우울해져서...신문 잘 안 보는데 말이죠~)

전 끼니가 좀 힘들어요.
먹을 건 지천으로 깔렸는데 다 시큰둥이예요.
옛날에 엄마들 끼니를 때운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말뜻을 알겠는 요즘이예요.

잘 지내시죠?^^

gimssim 2011-03-25 07:03   좋아요 0 | URL
지난 목요일 esc면에 실렸었습니다.
저도 요즘 신문, 뉴스 하고 별로 안친합니다.
대신 NCIS, BONS 프로를 자주 보는데 이것도 중독이 되는지
정신건강에 만만찮은 태클이 들어옵니다.
로멘틱 코메디나 보면서 바보가 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혼자서 개봉관에 갑니다.
이주 전엔 <블랙 스완> 지난 주엔 <킹스 스피치> 이번 주엔 <굿모닝 에브리원>을 보았습니다.
제가 콜린 퍼스, 해리슨 포드를 좋아하거든요.
그레고리 팩도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은퇴해서 시골 가서 살게 되면 단편 소설 하나 써볼까 생각하며 제목까지 지어놓았는데 <블랙 스완>으로. 영화가 나오는 바람에 김이 좀 샜습니다. ㅋㅋ

서울엔 지금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아, 그래도 봄날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