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대
브리야트 샤머니즘의 본거지인
부르한 바위에서의 첫번째 명상을 위하여
선발대는 우리들 한 발 앞서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누군가 길을 내어주면
뒤에 오는 이들은 그 길을 밟고 지나갑니다.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길을 내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뒤를 돌아봅니다.
영하 30도인 겨울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서
내가 찾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왼쪽엔 파도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버스가 지나가도 끄덕없을 만큼
깊이 얼은 바이칼 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