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수스 도서관 (Celsus Library)
문득 생각이 나서 우리들의 서재에 어울릴 만한 사진 하나 올립니다.
지금은 사라진 고대도시 에베소에 있던 로마제국 시대의 도서관입니다.
에베소 유적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로 손꼽히는 셀수스 도서관은 에베소 유적가운데 전면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당시에는 얼마나 화려했을까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 많이 훼손되었으나 최근에 재건되었고 높은 초석 위에 세워진 이 건축물은 넓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셀수스 도서관은 서기 135년, C. Aquila에 의해 아시아 지역의 통치자였던 그의 아버지, 셀수스 폴레마이아누스(Celsus Polemaeanus)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도서관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각각의 상단은 지혜, 운명, 지식을 상징하는 정결한 여성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면에 2000년 동안 굿굿하게 서 있는 여신상이 보이시지요? 셀수스의 무덤은 중앙 적소 아래 지하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12000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었다고 전해지고, 당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터키의 버가모 도서관과 함께 세계 3대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2005년 터키를 여행하면서 책을 좋아하는 터라 이곳에서 남다른 감흥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약 2000여 년 전의 규모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때 한 줄기의 바람이 불었던가.
그 오래 전에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이곳에,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과 따스한 햇살은 2000년의 시간을 건너 지금 나에게 다가와 있구나...감동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