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강의 - 전통 형이상학에 대한 분석적 탐구
마이클 루 지음, 박제철 옮김 / 아카넷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론
1) 형이상학이란 존재로서의 존재(being qua being)에 대한 탐구로서, 사물들이 속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 무엇인지, 가장 일반적인 범주가 무엇인지와 범주들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2) 개념적 도식론자들은 사물을 파악하는 개념 틀이 일종의 스크린으로서 사물 자체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든다고 보지만, 전통적 형이상학자들은 개념틀이란 대상 자체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이자 길이라고 본다.

1 보편자 문제1(형이상학적 실재론)
1) 실재론자들은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언어 이전의) 객관적인 유사성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보편자로서, 보편자에는 사물들의 속성properties, 사물들의 관계relations, 종kinds 등이 있다.
2) 1항 보편자(속성)란 색, 모양처럼 개체수준에 속한 보편자이며, 대상은 속성을 소유하지만 또한 종에 속함으로써 그 종을 예화하는데, 이때 종은 개체의 정체성을 구성하므로 '개체화한 보편자'라고 말할 수 있다.
3) 주-술 문장에서 술어는 대상을 지칭하면서 그 대상에 대해 참이 되고 대상들에 의해 만족되는데, 술어는 보편자를 지칭하고 주어의 지칭체는 그 보편자를 예화한다.(플라톤은 용감하다. Plato is courageous.)
4) 'a is F.a는 F이다.'라는 형식의 주-술 문장은 'a exemplifies F-ness.a는 F-ness를 예화한다.'로 번역될 수 있는데, 여기에 포함된 추상 단칭 명사(세모남,용감함)는 보편자의 존재를 전제할때에만 참이 된다.
5) 형이상학적 실재론은 일반 용어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을 예화하지 않는' 술어의 예화함이라는 역설과 'F-ness를 예화함'의 무한 반복이라는 퇴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6) 보편자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파악하려는 과학적 실재론자들은 물리학에 속하는 보편자와 거기에 수반되는 비물리적 보편자를 나누는 이들과 물리학적 보편자 이외의 용어를 거부하는 제거주의자들이 있다.
7) 플라톤주의자들에게 보편자란 개체들 간의 속성 일치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실체이기 때문에 존재론적으로 개체들에 선행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에게 보편자의 존재는 사물들의 존재에 의존한다.

2 보편자 문제2(유명론)
1) 각각의 이론들의 설명력이 비슷하다면 더 단순한 이론을 선호하게 되는데, 실재론은 개체와 보편자라는 두 범주 존재론에 의해 수행되는 작업인 반면 유명론은 한 범주 존재론으로 동일한 설명력을 보일 수 있다.
2) 극단적 유명론은 보편자를 배제하고 속성 일치나 추상물 지칭 자체를 개체의 근본 측면으로 보는데, 이 설명의 범주적 엔터티는 단순하지만 분석되지 않은 개념을 다수 포함하기 때문에 설명력이 단순하지 않다.
3) 셀라스에 따르면, 추상 단칭 명사는 보편자 없이도 그가 분배 단칭 용어라고 부르는 것, 즉 'the K'의 형태를 띠는 개별 명사(그 '용감함')들로서 표현 가능하며, 궁극적인 엔터티는 발화하는 개별 인간들뿐이다.
4) 트롭 이론가들은 구체적 개체들과 속성 모두 개체이며, 추상 단칭 명사는 유사한 트롭들의 집합의 이름이라고 말하는데, 서로 다른 보편자가 하나의 대상에 예화되는 것과 달리 집합은 개체와 일대일 대응한다.

3 구체적 개체1(기체, 다발, 실체)
1) 구체적 개체를 존재론적으로 분석하는 입장 중에 기체基體 이론이 개체를 여러 속성과 그 밑바탕에 놓인 기체로 이루어진 전체라고 보는 반면, 다발 이론은 기체는 없고 개체란 속성들의 "다발"이라고 말한다.
2) 기체 이론에서는 속성과 이것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속성 기체가 구체적 개체를 구성하며, 다발 이론에서는 개체의 속성들을 묶는 특별한 관계가 통일성을 유지시켜 주는데 이 관계는 전적으로 우연적이다.
3) 다발 이론에서 속성들이 개체에게 참됨을 부여하는 것은 필연적인 관계이지만, 기체 이론에서는 속성들의 소유자들 모두 자신의 정체성에 어떤 속성도 포함하지 않는 무속성이므로 이들의 관계는 우연적이다.
4) 유사한 x와 y간에 x(y)는 'x(y)와 동일함'이란 속성을 갖지만, y(x)는 이 속성을 갖지 못하므로, '구별 불가능자 동일성 원리'가 성립하는데 다발 이론은 구체적 개체를 전제하지 못하므로 이 논리에 위배된다.
5) 무속성 기체는 구체적 개체의 본질적 속성들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그들을 소유한다는 역설에 놓여 있으며, 본질적 속성의 내재성을 인정하면 그보다 낮은 층위의 기체를 무한 상정해야 한다는 난점이 있다.
6)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에 따르면 종이란 그 종의 구성원들에 선행하며 구성원들의 특징을 결정짓는 보편자이고, 구체적 개체란 속성 다발이나 집합의 원소로 분할할 필요가 없이 그 자체가 기본적 엔터티이다.

4 명제
1) 실재론자들은 진술의 참/거짓을 드러내는 that–절을 의미론적으로 받아들여 '명제'라고 지칭하는데, 명제는 본질적인 진릿값의 소유자로서 진술과 생각의 대상이며 세계에 대한 공유된 개념화를 가능케 한다.
2) 명제는 세계에 대한 그림/표상으로서, 대상이 어떠하다는 것과 대상을 어떠한 방식으로 그려낸다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명제는 다른 것들로부터 파생되지 않은 진릿값을 가지는 추상적 엔터티이다.
(명제에 관한 유명론적 입장 생략)

5 가능 필연
1) 필연, 가능, 불가능, 우연 등의 개념이 양상 개념인데, 경험론자들은 양상 개념이 언어적 보증에 불과하며, 양상 개념을 포함한 문장들은 문장들 사이의 추론 관계를 보여주는 외연성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2) 라이프니츠의 착상을 이용하면 명제 p는 어떤 세계 W에서 참/거짓이지만 다른 가능 세계 W'에서는 거짓/참일 수 있으며, 이러한 가능 세계는 무한하므로 적어도 하나의 가능 세계 W에서 p는 참일 수 있다.
3) 가능 세계 실재론이 각 세계가 개념적 그물망으로 연결된 보완 관계라는 점으로 양상 개념을 설명하는데 반해, 가능 세계 유명론은 통세계적 개체를 부정하며 다만 이들간의 유사성/닮음 관계를 인정한다.
4) 플란틴가는 우리가 속성의 존재와 예화를 구분하는 것처럼, 가능 세계를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현실화될 수 있는 설계도로 간주하여 현실 세계의 내용물 중 하나로 편입시킴으로써 사태를 현실주의로 설명한다.

6 인과성
1) 일반적으로 인과성이라고 말하는 필연적 관계는, 흄에 따르면, 한 집합에 속하는 사건(K1)과 다른 집합에 속하는 사건(K2)이 특정한 시•공간적 관계를 맺고 작동하는 불변의 결합 또는 규칙적 연쇄일 뿐이다.
2) 인과성을 반양상적 규칙성으로 분석하려는 시도 중에는 아이너스(INUS) 조건이 있는데, 이는 사건 x의 발생에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충분조건인 요소와 충분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요소의 결합을 뜻한다.

7 시간의 본성
1) 더 먼저와 더 나중이라는 관계적 개념들인 B-계열 내의 사건은 고정불변이며, 과거, 현재, 미래라는 A-계열의 규정성을 전제로 성립하는데, A-속성은 세 시제를 동시에 가져야 하므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2) B-이론가들은 고정불변하는 무시제적 시간틀과 그 안의 내용물이 모두 실제적인 것이며, 변화를 겪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겪는 대상 사물이므로 개체들은 영원한 자기 고유의 시간을 갖는다고 말한다.
3) A-이론은 시제와 관련된 언어적 표현을 긍정하며 현재의 사건들이 존재론적으로 특권적이라는 입장, 현재와 과거만이 실재적 의미를 갖는다는 입장, 과거는 소멸하고 현재와 미래가 실재한다는 입장 등이 있다.
4) 새로운 B-이론은 시제적 언어를 인정하지만 그것이 곧 시간 그 자체가 시제화되어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시제적 문장이 참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무시제적 언어로 정식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8 구체적 개체2(시간을 뚫고 지속함)
1) 이동 지속 이론은 구체적 개체가 각각의 시간에 완전한 전체로 존재하면서 지속한다고 보고, 확장 지속 이론은 구체적 개체란 서로 다른 시간에 존재하며 겹치기도 하는 각각의 시간적 부분들의 합이라고 본다.
2) 확장 지속 이론의 존재론은 시간적으로 "더 작은"것들도 "더 큰"것들만큼 실제적이므로, 전체를 부분으로 무수히 분할할 수 있는 것처럼, 부분을 조합해서 전체를 만드는 방식도 무수히 많고 실제적이라고 본다.
3) (확장 가능 이론의 속성 변화 설명은 5장의 3)요약 참조)
4) 이동 지속 이론은 기본적 엔터티인 "엄밀하고 철학적인" 사물이 아니라 "느슨하고 대중적인" 사물들을 대상으로 동일성 개념을 도입하여, 부분의 변화가 동일자 구별 불가능성의 원리를 위반하는 것을 피한다.

9 반실재론의 도전
1) 전통 실재론은 정신 독립적인 세계가 있으며, 이 세계는 우리의 믿음과의 대응여부와 별개로 진리값을 가진다고 보지만, 반실재론은 실재를 정신화하여 우리의 인식적 도구와 방법(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더밋에 따르면, 어떤 진술의 진리 조건은 명시적 지식과 암묵적 지식이 있는데, 암묵적 지식은 진리값을 확정할 수 없는 사적 인식 상태에 놓여 있으므로, 진리란 인식을 거친 정당화된 혹은 보증된 긍정이다.
3) 콰인에 따르면, 우리의 인식은 항상 (개인적) 배경 언어를 기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대한 지칭이 타인과 동일한 대상을 가리킨다는 보장이 없으며, 한 단어와 사물을 묶는 특정한 연관 관계란 없다.
4) 실재론과 반실재론 모두 합리성과 논리적 정합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대립점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은, 전제와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의 가능성이 탐구의 대상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12-26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6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6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7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사고게 ISAGOGE
포르피리오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장 머리말

2장
유類는 여럿을 말하므로 하나만 서술하는 것(개별자)과 구분되고, 종이 다른 것들을 말하므로 종 및 고유성과 구분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는 점에서 질과 상태를 묻는 차이성 및 공통의 우연성과 구분된다.

3장
'실체'는 가장 유인 것이고, '사람'은 가장 종種인 것이고, '몸'은 실체의 종이면서, 혼이 든 몸의 유이고, '혼이 든 몸'도 몸의 종이면서 동물의 유이고, '동물'은 혼이 든 몸의 종이면서 이성 능력이 있는 동물...이다.

4장
우리는 본질에 대한 정의이고, 그 자체로 고유한 형태로 붙어있어 정도의 차를 허용하지 않는 차이성을 이용하여 유 아래의 종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종차'라 한다.

5장
고유성의 네 가지는 1.특정한 종에만 있는 것(부분적이라도), 2.어떤 종만은 아니라도 그 종 전체에 있는 것, 3.어떤 종에만, 이 종 전체에, 특정한 때에 있는 것, 4.어떤 종에만, 이 종 전체에, 늘 함께 있는 것이다.

6장
우연성은 생겨 있다가도 그것의 '바탕이 되는 것'(基體)의 파괴 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떼어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며, 유도, 차이성도, 종도, 고유성도 아니지만 늘 바탕이 되는 것 안에 존립하는 것이다.

7장

8장
유와 차이성의 공통점은 종들을 포함한다는 점(동물은 유인데, 자신의 하위 종들과 '실체'나 '혼이 듦'의 속성을 공유하고, '이성이 있음'은 차이성인데, 이성을 사용함은 자신의 하위의 종들까지도 서술한다)이다.

8-1장
유는 가장 많은 서술을 담고 있고, 차이성을 포함하며,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서술되는 '재료'이지만 차이성은 유를 포함하지 않고 무엇의 질에 대한 물음에서 서술되며 각각의 종에 여러개가 있는 '형상'이다.

9장
유와 종은 모두 서술되는 것보다 앞서지만 유는 종들을 포함하고, 바탕으로 놓여 종차種差에 의해 형태를 띠고, 종들을 동음동의로 서술하지만 종들은 유를 서술하지 않고, 다만 고유한 차이성들로 유를 앞지른다.

10장
유와 고유성은 종들을 따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유가 먼저이고 여러 종들에 대해 서술되며 종 전체에 들어있고 맞바뀌지 않는 반면, 고유성은 고유성을 띤 한 가지 종에 대해서만 서술되고 맞바꿈이 가능하다.

11장
유와 우연성은 모두 여럿에 대해 서술되지만, 유가 종들보다 먼저 있고 무엇인지를 묻는 반면, 우연성은 종들보다 뒤에 있고 속성의 증감을 허용하며 주로 개별자에 존립하고 사물의 질과 상태에 대해 서술된다.

12장

13장
차이성과 종은 모두 똑같이 나누어지지만, 차이성은 어떤 것의 질을 묻고 여러 종들에서 관찰되며 다른 차이성과 결합하는 반면, 종은 무엇인지 묻는 물음에서 서술되고 그 종에만 있으며 다른 종과 결합할 수 없다.

14장
차이성과 고유성은 모두 하위 항목에 똑같이 나눠지고, 늘 그 종들에 주어져있지만, 차이성은 여러 가지 종들에 대해 말해지고 차이성을 갖는 것들에 따르지만 맞바뀌지 않는 반면, 고유성은 맞바뀌어 서술된다.

15장
차이성과 우연성은 모두 여럿에 대해 말해지지만, 차이성이 종들을 포함하고 증감을 허용하거나 서로 섞이지 않는 반면, 우연성은 '바탕이 되는 것'에 여러 우연성이 포함되고 정도의 차가 허용되며 섞일 수 있다.

16장
종과 고유성은 모두 서로 맞바뀔 수 있고 나눠지는 것들에 똑같이 있지만, 종은 다른 종들의 유일 수 있는 반면 고유성은 다른 종들의 고유성일 수 없고, 종은 늘 실현 상태이지만 고유성은 가능 상태일 때도 있다.

17장
종과 우연성은 모두 여럿에 대해 서술되지만, 종은 무엇인가를 묻는 물음에서 서술되고 먼저 생각되는 반면, 우연성은 질과 상태를 묻고 각 실체에 여러 가지 우연성이 부가될 수 있지만 똑같이 나눠지지 않는다.

18장
고유성과 떼어낼 수 없는 우연성은 모두 자신이 속한 것들의 존립에 앞서지만, 고유성은 한 가지 종에만 주어지고 맞바뀌어 서술되는 반면, 우연성은 여러 종에 들어 있고 맞바꿀 수 없으며 나눠가짐에 증감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피스트적 논박 한길그레이트북스 8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재홍 옮김 / 한길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서론
1) 참된 추론과 궤변적인 논박을 대조하여 분명하게 금긋는 일은 지혜로운 사람의 책무인데,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다른 사람의 오류를 지적하여 올바른 논의로 이끄는 작업이다.
2) 교수적 논의는 학문의 고유 원리로부터 추론하고, 변증술적 논의는 통념에서 출발해 명제를 검증하고, 검토적 논의는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전제로 추론하고, 쟁론적 논의는 통념과 추론을 가장하는 것이다.

오류의 발생
1) 말의 애매함의 오류는 두 의미를 함께 사용하는 오류이다.('병들어 있으면서 동시에 건강하다.'는 명제에서 '병든 사람'은 '현재 병들어 있는 사람'과 '이전에 병들었던 사람'이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2) 모호한 문장의 오류는 문장구조의 모호성에서 발생하는 오류이다.('누군가가 아는 것, 그것은 아는 것인가?'라는 명제에서 앎이란 '알고 있는 사람'과 '알려진[인식된] 것'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3) 결합의 오류는 두 말을 잘못 결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사람은 쓰고 있지 않으면서도 쓸 수 있다.'는 명제는 '쓸 수 있는 능력'과 '쓰고 있지 않은 상황'을 결합하여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표현한다.)
4) 분리의 오류는 말을 잘못 분리해서 발생하는 오류이다.('내가 노예로서 너를 자유롭게 했다.'는 명제는 '노예 상태로서의 자유를 주었다'는 의미와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5) 강조 혹은 억양의 오류는 주로 글에서 악센트나 억양 변화로 발생한다.('우리[신]들이 아가멤논에게 기원의 성취를 허락한다.'는 문장의 억양을 바꾸어 '꿈에게' 기원을 들어주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해석한다.)
6) 표현형식의 오류는 언어의 문법적 형식에 대한 잘못된 추론에서 발생한다.('건강한 것'이라는 말과 '자르는 것' 혹은 '건축하는 것'은 표현 형식이 같지만, 전자는 질[상태]를 말하고 후자는 행위를 말한다.)
7) 부대하는 것(우연)의 오류는 어떤 속성이 그 사물과 그 사물에 부대하는 것에 함께 속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만일 코리스코스가 소크라테스와 다르고, 소크라테스가 인간이라면, 코리스코스는 인간과 다르다.)
8) 한정된 표현을 단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오류는 부분적인 표현을 단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한다.('인간이 아니라면 있는 것이 아니다.'의 명제에서 '특정한 것이 아닌 것'과 '단적으로 있지 않는 것'은 다르다.)
9) 논박의 무지의 오류는 추론과 논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고,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는 증명되어야 하는 애초의 논점을 전제함으로써, 논의되어야 하는 논점의 승인을 요구하는 오류이다.
10) 결론에 의한 오류는 A가 있을 때 B가 필연적인 경우에 B가 있으면 A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이다.(비가 내렸을 때에는 언제나 땅이 젖어 있기 때문에, 만일 땅이 젖어 있다면 비가 내렸다고 생각한다.)
11) 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으로 삼는 오류는 논의가 마치 그것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처럼 원인이 아닌 것을 붙이는 것이고 복합 질문의 오류는 두 질문을 하나로 만들어 물음으로써 답변이 전제를 인정하게 만든다.
12) 논박은 상대방의 주장의 모순을 보여주고 부정하려는 것이지, 어떤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 대한 상세한 논변을 펼칠 필요가 없으며, 결론을 질문의 형식으로 내놓아서는 안 된다.

오류의 해소
1) 궤변적 논의에 대한 탐구는 언어를 사용하는 명제의 특성상 각각의 낱말과 이름들간의 관계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자신의 추론을 올바로 교정하는 수단이 되는데 그 바탕에는 꾸준한 연습이 있다.
2) 질문에 내포된 의미의 불명확성은 반드시 설명되어야 하며, 답변자는 이러한 전제를 단적으로 승인해서는 안 되고, 의미가 불분명한 전제가 계속 사용되는 경우에는 그 말의 의미를 하나로 고정시켜야 한다.
3) 답변자는 질문의 전제에 내포된 여러 의미를 미리 부정할 필요가 없이 그것을 수단으로 이용하면 된다.('침묵하면서 말함'이라는 명제를 '침묵하는 자의 말함'과 '침묵하는 자는 말할 수 있음'으로 수정한다.)
4) 논증의 참과 거짓은 불변하는 실체가 아니라 그 실체의 변화하는 질에 달려있고, 질은 실체에서 분리될 수 없으므로 개별자로서의 인간과 보편자로서의 인간을 포괄하는 '제3의 인간' 명제는 성립할 수 없다.
5) 어떤 사물에 부대하는 속성이 참이라고 해서 그 사물 자체도 참이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이 사람을 아는가? 모른다. (두건을 벗고) 그를 아는가? 예. 그렇다면 당신은 그를 알면서 동시에 알지 못하는가?)
6) 단적인 언어와 한정적인 언어를 구분해야 한다.('같은 사람이 동시에 자신의 서약을 지키고 또 깨는 것이 가능한가?'에서 '특정한 서약을 지킨다'가 '무조건적으로 서약을 지킨다'를 이끌어내지는 않는다.)

결론
변증술은 우리에게 제기된 어떠한 주제에 관해서도 가장 일반적인 전제에서 출발하여 추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며, 나는 그저 성과와 결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지식(테크네)을 교육하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절판


동물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는 여자들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는 소리였다. 동물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아기를 키우고 싶다는 욕구가 승화된 것이라는 식의 주장 말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정말 넌더리가 난다. 애나도 아이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인생에서의 기타 모든 성취를 재는 잣대는 아니지 않는가. 동물을 돌보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도 가치가 있는 일이고 어떤 변호도 필요치 않은 천직이다.-61쪽

정신이란 그냥 내버려 두어도 혼자서 쑥쑥 자라는 잡초처럼 자라지는 않는 법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고아원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야 할 것이다. 정신이 그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다른 정신들에 의한 교화敎化가 필요한 법이다.-81쪽

이 세상에서 이십 년 동안 존재하면서 습득하는 상식을 얻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이에 상응하는 자기 발견적 방법론을 그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조립할 방도는 없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81)-1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증론 까치글방 15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재홍 옮김 / 까치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1권
1) 추론은 규정된 전제들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논의 방식으로서, 참인 전제로부터 성립되는 논증, 통념에서 비롯되는 변증술적 추론, 통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닌 전제에서 출발하는 쟁론적 추론이 있다.
2) 변증술(적 추론)은 모든 (학문적) 방법의 원리-궁극적이고 고유한 원리를 통념으로부터 따져 묻는-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비판적 과정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이기 때문에 철학적 지식(학문)을 얻게 해 준다.
3) 정의란 본질을 나타내는 설명이고, 특유성(고유 속성)은 본질은 아니지만 그것에만 속하는 교환 가능한 술어, 유는 종차를 통해 본질을 파악하는 술어, 부대성은 무엇에 속하거나 속하지 않을 수 있는 술어이다.
4) 변증술적 문제는 문제 자체를 탐구하는 이론적 학문(자연학)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 도움을 주는 실천적 학문(윤리학)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고찰이며, 귀납(에파고게)과 추론(실로기스모스)의 방법을 사용한다.
5) 다의성에 대한 검토는 명제(문제)를 명료하게 추론하여, 주장(입론)을 명백하게 세울 수 있고, 유사성(혹은 종차)에 대한 검토는 명제와 그 주변의 근거들을 귀납적으로 연결하여 보편 명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

2권
1) 정의와 특유성, 유에서 이끌어낸 이름은 반드시 주어와 술어가 전환 되어야 하지만, 부대성에서 이끌어낸 이름은 조건부로 전환이 가능하다.("소크라테스는 정의롭다"에서 "정의는 소크라테스이다"의 전환)
2) 속성의 결여와 소유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나누어진 것들에서 시작하여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하며 다의적 언어로 모호성이 드러난다면 논의에 적합한 의미로 한정해야 한다.
3) 보다 친숙한 이름으로 바꾸면 명제를 확립하거나 뒤집을 수 있으며, 반대의 속성들이 같은 것에 속하는지는 유를 검토해보아야 하고, 입론의 바탕이 되는 정의나 사안을 고려하면 명제의 참/거짓을 알 수 있다.
4) 어떤 주어가 반드시 한쪽에 속하는지 알면 다른 쪽도 알 수 있는 논변(질병/건강)과 낱말의 의미를 확장 또는 재정의하는 논변, 그리고 필연적인 참과 일반적인 참과 우연적인 참을 구분하여 펴는 논변 등이 있다.
5) 대당對當 관계를 사용하여 논변을 점검할 수 있는데, 주어와 술어의 수반 관계에서 그 순서를 역으로 해서 모순/부정을 검토하거나 반대 명사들이 직접적으로/역으로 성립하는지의 여부로 주장을 검토한다.
6) 유사한 말들을 대입해서 검토해볼 수 있고, 정도를 가지고 판별하는 경우에 보다 많이 유사한 요소가 속하지 않으면 보다 적은 요소도 속하지 않으며 보다 적은 요소가 속한다면 보다 많은 요소도 속할 것이다.

3권
1) 여러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라면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이었던 것이 낫고, 유가 부대적인 것보다 낫고, 그 자체로 바람직한 것이, 수단보다는 목적이, 불가능보다는 가능한 것이 바람직하다.

4권
1) 유는 그 유가 술어가 되는 모든 종들을 포섭해야-선이 쾌락의 유라면 어떤 쾌락은 선이 아닌 경우가 있는지를 검토-하며, 부대적인 것이 술어가 되는지를-'희다'는 눈에 대해서 본질적이지 않다-검토해야 한다.
2) 부대성은 어떤 것에 임의적으로 속하므로 유와 구별되며, 유와 종은 같은 범주에 속하고, 종이 유에 관여하고, 유는 종에 관여하지 않으며, 유는 종보다 넓은 외연을 갖고, 종적으로 같은 모든 것의 유는 같다.
3) 하나의 종이 두 개의 유 아래에 포섭된다면 한쪽의 유는 다른 쪽의 유에 포함되며, 상위의 유는 본질에서 모든 종들에 대해서 술어가 되고, 종차는 유로서 주어지지 않으며, 유는 종 안에 놓여서는 안 된다.
4) 유 안에 놓인 것은 그 유에 반대인 것에 관여할 수 없고, 유와 종은 동명이의적이지 않고, 유는 단 하나의 종만으로 존재할 수 없고, 비유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반대되는 속성을 탐구하면 유를 정립할 수 있다.

5권
1) 특유성(고유 속성)은 자체적(본질적)으로, 항상적(영속적)으로, 관계적(상대적)으로, 일시적(잠정적)으로 주어지며, 앞의 세 개는 과거, 현재, 미래에 관계되고 일시적 특유성은 단지 현재에서만 검토될 수 있다.
2) 특유성은 그 주어보다 명료하게 주어졌는지, 다의적인 말로 규정되었는지 혹은 주어가 다의적인 말인지, 같은 이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많은 특유성이 하나의 주어에 사용되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3) 대상에 속하는 부분이나 대립하는 것은 대상보다 뒤에 오기 때문에 특유성을 부여하기에 부적절하고, 특유성이 감각에만 분명하거나, 정의에 부여되거나, 대상의 본질에 놓이지 않고 부여된 경우는 부적절하다.
(이하 생략)

6권
1) 올바른 정의내림은 "1.정의는 모든 정의 되는것에 적용되어야 하고 2.유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3.대상의 특유성을 지시해야 하고 4.본질을 설명해야 하고 5.올바른 규칙을 따라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2) 정의가 불명확한 용어(다의적)로 내려졌는지, 비유로 말하는지, 관용적이지 않은 표현을 쓰는지, 제거해도 되는 부대적 표현을 쓰는지, 유사어를 반복하는지, 보편적인 서술에 부분을 부가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정의 검증 방법론 생략)
3) 상태를 정의하는 것은 하나 이상을 정의-지식에 대한 정의는 무지를 포함-하고, 대립 명제에 대한 정의는 결여-평등의 정의에는 불평등이 따라나오지만 불평등은 평등을 이끌어내지 못한다-에 대한 고찰이다.
(정의 검증 방법론2 생략)
4) X는 'A와 B'라는 정의는 부분의 총합이 전체와 다름을 유의하고, X는 'A*B'라는 정의는 양자의 혼합이 분리상태와 다름을 유의하고, X는 'A+B'라는 정의는 A,B가 동시적 관계성을 갖는지에 유의해야 한다.
5) 정의 전체가 친숙하지 않더라도 부분이 올바르게 부여되지 않았다면 부분을 파기하여 재정의를 내려야 하는데, 이것은 민회에서 법률을 수정하는 과정과 같아서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학적 '증명'과도 같다.

7권
1) 정의는 추론의 보편성과 설명의 정합성이 필연적이므로 확립하기보다 파괴하기 쉽고 고유 속성도 논리적 증명이 필요하므로 파괴가 더 쉽지만 부대성은 단지 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므로 파괴하기 어렵다.

8권
1) 철학자와 변증론자 모두 토포스(토대, 근거)를 찾아서 순서에 따라 질문을 구성한 뒤에 상대방에게 제기하는 탐구방식을 따르지만 철학자에게 물음의 근원에 다가서고 추론을 행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2) 필연적인 전제 이외의 토포스는 1.보편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귀납의 토포스 2.설명의 중요성을 증가시키는 토포스 3.결론을 숨기기 위해 동원되는 토포스 4.설명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가된 토포스이다.
3) 서술된 논의가 논증이라면 추론이 있어야 하며 철학적 논의는 논증적 추론이고, 공격적 논의는 변증술적 추론이고, 궤변은 쟁론적 추론이고, 의문(아포리아)을 제기하는 논의는 모순의 변증술적 추론이다.
4) 논의를 검토하는 방법은 첫째 논의가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가, 둘째 그 결론이 참인가, 셋째 결론이 어떤 전제에서 나왔는가로, 결론이 참이더라도 전제가 일반적이지 않거나 전제가 거짓이면 서투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