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인공지능이 뜨거운 것 같아 수준에 맞는 쉬운 책을 찾아 읽던 중 발견한 도서이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금이고 책의 방점은 "미디어 수업"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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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이용 가이드북'입니다.(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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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적인 면에서 특별이 새로운 점은 크게 없었다. 그렇지만 뉴스에 대한 설명들은 생각보다 깊고 자세하여 청소년들이 뉴스 기사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눈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구성은 각 장의 끝에 있는 '깨어 있는 미디어 주인이 되기'(깨미주) 코너였다. 코너 속 질문들은 중고등학생이 토의 주제로 그대로 가져다 써도 괜찮을 정도로 저자가 신경 썼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깨미주의 질문들을 읽으면서 이때까지 편향된 지식만을 습득하지 않았는지,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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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6/pimg_73193810935832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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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대의 면모를 보여 주는 흥미로운 응답 중 하나는 텍스트보다 동영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더 잘된다는 응답입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하면 아재고, 유튜브에서 하면 젊은 세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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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 대는 아니지만 젊은 세대(?)라고 생각하는데, 유튜브 검색을 아직 불편하다.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으면 소리도 켜야 하고 영상에 어떤 부분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필요한 부분만 시청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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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알고리즘은 크게 '콘텐츠 기반 필터링'과 '협업 필터링'으로 분류됩니다.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이용자가 과거에 소비한 콘텐츠의 특성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입니다. (중략) 협업 필터링은 여러분이 직접 이용한 콘텐츠가 아닌 이용자들의 관계를 분석 대상으로 삼습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거나 같은 것을 선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소비 결과를 토대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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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면서 가장 신기한 점은 친구의 휴대폰으로 보았던 동영상이 내 휴대폰에 추천 동영상으로 뜨는 것이다. 그 중 하나를 예로 들면 나는 유튜브로 개그맨들이 요즘 올리는 상황극 같은 영상을 보지 않는데, 친구는 꽤 좋아해서 자신의 폰으로 종종 나에게 보여주곤 한다. 그러면 친구 폰으로 보았던 개그맨들의 영상이 시간이 지난 후 나의 유튜브에 뜬다. 발견할 때마다 '관심 없음'을 누르는 것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 이것도 추천 알고리즘일 것 같은데 어떤 경로로 내 계정에 계속 추천해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자는 내가 접하는 미디어 정보들이 필터링 되는 것을 "필터 버블"이라는 개념을 끌어와 설명한다. 일라이 파리저의 [생각 조종자들]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에 이 개념이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품절이다.ㅎㅎ(생각 조종자들, 엘리 프레이저, 알키, 2011) 어쨌든 "필터 버블이 내가 선호하는 정보만 필터링->콘텐츠 편식->비합리적 신념과 편견 강화->확증 편향" 이라는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매번 강조하는 내용을 여러 장에 걸쳐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이미 접했던 동영상을 또다시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의 발달에 놀라고, 적극적으로 '관심 없음'을 눌러야겠다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영상 세대의 면모를 보여 주는 흥미로운 응답 중 하나는 텍스트보다 동영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더 잘된다는 응답입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하면 아재고, 유튜브에서 하면 젊은 세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40쪽)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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