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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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미움과 사랑이 모두 잘 느껴졌다. 책이 두꺼운 만큼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이야기가 자세했다. 부모자식관계는 어느 곳이든 비슷해서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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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22-05-24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장해놨는데;; 넘늦은시간이라 알림울렸음 죄송합니다

파이버 2022-05-28 15:26   좋아요 0 | URL
앗 댓글을 늦게 봤네요 알람 안왔었어요 바네사님 댓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말 못하는 사람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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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만의 산문의 맛이 잘 느껴지는 책입니다. 예전에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지금의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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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위로 -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곽아람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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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공부에 대한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운 것은 삶의 태도에 스며들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어 내는군요. ‘공부의 위로‘라는 제목보다 더 어울리는 제목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적절한 제목과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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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사람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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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사람
(성석제 산문집, 문학동네, 2019)

예전에 성석제 작가님의 산문집 [소풍](성석제, 창비, 2006)을 읽고 글이 맛깔난다고 생각하여 작가님의 글을 더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말 못하는 사람]은 인터넷 서점에서 보고 발간 되었을 때 사두긴 했는데, 이사할 때 책을 고향집에 가져다 놓은 바람에 그만 2년 반이 지나서야 펴보게 되었다.... 아마 같이 샀었던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다음에 집에 내려갈 때나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1부 ‘기억‘에서는 어릴 적, 대학시절, 사회 초년생의 젊을 때 기억에 대한 글, 2부 ‘편력‘에서는 작가로서의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 3부 ‘바라봄‘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사회 곳곳의 풍경들과 단상, 4부 ‘내가 만난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추모글들이 실려 있다.

1.
산문집을 읽으면서 반가웠던 부분은 소설 <첫사랑>의 배경과 비슷한 부분을 본 책의 ˝나는 변두리에서 왔다˝라는 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다.

.....
생각하면 나는 이제까지 대체로 변두리에서 살아왔다. 나는 변두리에서 태어나 변두리에서 자라 변두리에 살며 변두리를 이루어왔다. 내가 어딘가에 이르렀다고 한다면 내 출발점은 언제나 변두리었다.(104쪽)

내 머리 위로는 굴뚝 연기가, 키 높이로는 먼지가, 신발 밑에는 수채가 흘렀다. 쓰레기는 언제 어디서나 무차별적으로 쌓이고 구르고 채이고 불타고 있었다. 수챗물은 수평으로, 연기는 수직으로, 먼지는 아래위로 옆으로 이르지 않는 곳이 없이 유동했다. (중략) 아침저녁으로 서로에게 무심한 사람들이 수백, 수천 명씩 같은 길을 전진했다. 무심한 제복을 입고 무심히 번호를 받아 분류되었다가 무심하게 공장 같은 학교, 공장 같은 집으로 갔다.(106쪽)
.....

성석제 작가님의 이런 반복적인 가락이 좋다. 반복되는 표현으로 눈에 그려지듯 묘사하는 점이 글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2.
표제작인 ˝말 못하는 사람˝은 말을 심하게 더듬는 인쇄소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컨대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이 그의 인생에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다.(126쪽)‘ 그가 말을 더듬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 또 그는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허튼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었다. ‘말을 잘 못함으로써 누구보다도 말을 잘하는 사람(128쪽)‘이 된 것이 이 이야기의 교훈이겠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으며 한 가지 생각한 점은 그의 지위가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점이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직원들이 항상 귀 기울여 들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 이야기가 미담이 된 것은 그가 지닌 인품이 훌륭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3.
˝볼륨을 낮춰라˝에서는 학교 근처로 이사를 다닌 이야기와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단상이 나온다. 학교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소리는 생기(生氣)의 극치이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
표정 역시 극단적이고 몸짓도 과격하다. 텔레비전 드라마 안에서는 애 어른의 구별도 없고 모조리 중학생인 것처럼 느꼈다면 과장일까.(166쪽)

살아남으려면 재미있어야 하고 뭘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고 눈에 띄어야 한다는 논리를 모르는 건 아니다. 시끄러우면 볼륨을 낮추면 되고 아예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167쪽)
.....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와 쇼와 가요 프로그램들에 대한 재미 있는 묘사가 많아 더욱 웃으며 읽었던 글이었다. 이제는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 한다.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시선을 끌기 위해 ‘몸짓과 색깔은 현란해(166쪽)‘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이럴 때일 수록 잘 듣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자기 반성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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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새벽 푸른 공기를 가르며 걷던 삼베 적삼 치마의 여인들,
그들의 손에 이끌려 가는 소년의 영상이면 족하다. 나의, 우리의 생에 다시 없을 아름답고 간명한 피서였다.
추억이 곧 피서지다. 우리 아이들은 내 나이에 뭘 추억할까.
- P24

사춘기가 막 시작되면서 서울로 내 주거가 옮겨졌다. 서울이라고는해도 최남단에 위치한 동네, 곧 변두리 동네의 대명사인 가리봉동으로 옮겨진 것이었고 구로공단의 배후지로서 가리봉동의 형제와 다름없는 독산동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내가 앞으로 다닐 중학교에 대해 가지게 된 첫인상은 주변의 공장과 구별되지 않는 삭막함이었다. 학교가 공장과 다른 점은 노골적으로 연기를 뿜지 않는다는 것 정도였다.
- P106

나중에 나는 어느 친구에게 들었다. "누구에겐가 힘써 베푸는 일은 우리의 뇌에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되는 지고한 쾌락을 안겨준다. 그러므로 베풀도록 해주는 존재의 발에 입을 맞추며 경배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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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5-07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석제 작가 산문집이군요 제목 보고 무슨 책인가 했습니다 파이버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파이버 2022-05-08 15:56   좋아요 1 | URL
네 성석제 작가님 글은 읽기편해서 좋아합니다. 희선님께서도 남은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2-05-08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석제 작가의 책도 오랜만이네요. 전에 샀던 소설이 있긴 한데, 에세이도 좋을 것 같아요.
파이버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파이버 2022-05-08 18:0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전에 사두고 고향집에 묵혀 놓았던걸 오랜만에 꺼내 읽었어요
서니데이님 일요일 저녁 평안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