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만(灣)을 향해 불어왔다. 바람이 바다의 표면을 갈가리 찢어 놓아, 어디까지가 액체이고 어디서부터 대기가 시작되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또한 바람은 브리 호를 조그만 나무 조각처럼 바닷속으로 처박을 수도 있을 높은 파도를 일으켜 보려고 했다. 그러나 파도는 30센티미터 높이로 솟아오르기도 전에 산산이 부서지며 무수한 물보라를 거칠게 날려 보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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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하는 마음 일하는 마음 1
은유 지음 / 제철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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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작가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그들이 자신에 삶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 해 활자로 대신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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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런데도 혼자만 열심인 건, 말하자면 그 일을 자기 혼자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 이시카와 다쿠보쿠, 『슬픈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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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쉽게물어보지 못했던 직업에 관한 물음과 답을 통해 우리 시대 청춘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직업 가이드를 제공한다.‘ ‘노동과 삶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물음에 접근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깊이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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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자카 유이는 임신 중에 배 속의 아이가 자신의 이름은 루리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태아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도 잘 아는 루리입니다. 부디 나를한 번 더 루리라는 이름으로 당신들이 있는 세계에 태어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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