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그 자체로는 경중을 따질 수 없는데, 사람들은 생명을 필요에 따라 쉽게 나눈다. 식용으로 길러지는 닭, 돼지, 개 농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눈으로 본 것을 활자로 옮겼다. 책 소개를 읽고 마음 먹고 읽었는데도 충격적이었다. 책의 주요 주제는 아니지만 농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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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한 이유의 팔할은 지리가 매우 싫었기 때문이었다.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일 것 같다... 세계지리와 정세에 대한 상식을 채워주어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부분을 제일 기대했는데 말 그대로 '답이 없음'으로 결론이 나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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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다 책이 좋지만, 이런 이야기는 책보다 영상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매리엔과 코넬이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좀 비뚤어진 것 같다... 매리엔에겐 코넬이 필요한데, 코넬에겐 매리엔이 꼭 필요한 건 아닌 느낌... 코넬에게 매리엔이 필요한 건 맞지만 꼭 매리엔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도 그렇고 매리엔의 결핍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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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프로필사진이 예뻐서 물어보니 이 책의 한 장면이었다.
친구가 꼭 천천히 읽을 것을 당부했는데, 그날 직장이 한가해서^^;;;
한번에 후루룩 읽어버리고 말았다. 작가가 머릿말에서 밝힌 것처럼 책 어디를 펼쳐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게 신기했다. 책을 펼치면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있는 무해한 세계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