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그 자체로는 경중을 따질 수 없는데, 사람들은 생명을 필요에 따라 쉽게 나눈다. 식용으로 길러지는 닭, 돼지, 개 농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눈으로 본 것을 활자로 옮겼다. 책 소개를 읽고 마음 먹고 읽었는데도 충격적이었다. 책의 주요 주제는 아니지만 농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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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한 이유의 팔할은 지리가 매우 싫었기 때문이었다.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일 것 같다... 세계지리와 정세에 대한 상식을 채워주어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부분을 제일 기대했는데 말 그대로 '답이 없음'으로 결론이 나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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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다 책이 좋지만, 이런 이야기는 책보다 영상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매리엔과 코넬이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좀 비뚤어진 것 같다... 매리엔에겐 코넬이 필요한데, 코넬에겐 매리엔이 꼭 필요한 건 아닌 느낌... 코넬에게 매리엔이 필요한 건 맞지만 꼭 매리엔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도 그렇고 매리엔의 결핍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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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프로필사진이 예뻐서 물어보니 이 책의 한 장면이었다. 

친구가 꼭 천천히 읽을 것을 당부했는데, 그날 직장이 한가해서^^;;; 

한번에 후루룩 읽어버리고 말았다. 작가가 머릿말에서 밝힌 것처럼 책 어디를 펼쳐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게 신기했다. 책을 펼치면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있는 무해한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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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30 23: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노멀피플 짧은(?) 리뷰 보니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전 처음에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놀랐었어요 👍

파이버 2021-07-31 00:34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오랜만에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이었어요~ 2/3부분까지는 흥미진진했는데 저는 결말이 생각보다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ㅠㅠ

바람돌이 2021-07-31 00: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리는 문과 과목 중에서도 가장 이과적 성향이 강한 과목인데요? ㅎㅎ
저는 지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므로 저 책을 킵해둡니다. ^^

파이버 2021-07-31 00:54   좋아요 4 | URL
앗 그런거였나요? 지리는 너무 외울 게 많아서 어려웠었어요 ㅠㅠ 독서 모임에서 읽었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전부 좋아하더라고요~ 추천 드려용^_^b

coolcat329 2021-07-31 07: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 <고기로 태어나서> 저도 참 인상깊게 읽은 책입니다. 한승태 작가 책 다 읽어야지 했었는데, 소설 읽느라 멀리했습니다. 끔찍한 내용이지만 작가가 워낙 유머러스해서 많이 웃기도 했지만 속은 쓰리더라구요. 한달에 150받고 두번쉬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야기도 다룬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충격적이라는 표현 저도 동감입니다.ㅜㅠ

파이버 2021-07-31 16:14   좋아요 2 | URL
한승태 작가님께서 쓰신 다른 책들도 있군요 ~
읽다 힘들어서 다른 책이랑 번갈아가며 읽어야 할 것 같아요ㅠ
말씀하신대로 끔찍한데 작가님의 성격이 그걸 중화시켜준 것 같아요 안그럼 끝까지 못읽었을 것 같아요…

coolcat님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주말 되세요~

scott 2021-07-31 15: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멀 피플 개인적으로 영드의 결말(열린/아마도 후속편이 나올듯)이 맘에 들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 할때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오글거리는 표현들) 차라리 영상추천!


파이버 2021-07-31 16:10   좋아요 2 | URL
영드는 열린 결말이라니(후속편은 어른의 사정이겠죠...?) 그게 더 나을것 같기도 해요 찾아보니 다들 연기 잘하나보네요ㅎㅎ 무엇보다 메리앤 배우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