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T씨, 아침부터 자꾸 (yes, yes, yes, yes, yes, yes……)
왜 그렇게도 자꾸 목을 흔들흔들 흔드는지.
…버릇이라고 하면 그런 것 같은데…
근육통 되지 않니?
H씨에 의하면 그런, 목을 자꾸 흔드는 사람은 좀 자폐증(自閉症) 경향이 있다고.
정말∼??
완전한 병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T씨, 이야기 하는 건 잘 하지 않다.
말하는 것이 귀찮은 것 같다.
그런데 T씨, 상당한 집중력을 가진다. 모두 다 인정한다.
T씨가 만든 프로그램, 시험.검증 단계에 들어서면 거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다.
정말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두는구나.
신기하다. 부럽다.
또 H씨 왈.
“자폐증 경향이 있는 사람은 어느 면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나도 여러번 들었지.
SAVANT증후군이란 것이 있다. 병? 병은 아닌것 같은데.
어떤 능력? 신체적/정신적 특성?
그런 영화도 있었지. “래인맨Rain Man”.
Dastin Hoffman(더스틴 호프맨? 호프만? 일본 발음은 호흐만…궁금하구나)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지.
저 영화 본것이 몇년전이었더냐?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 장면, “아기가 불타버려요! 아기가 불타버려요! (“화상 해버려요”였나?) ” 라고 하면서 패닉상태에 빠지는 래이몬드…
래이몬드가 동생 챠리(Tom Cruise)와 함께 라스베가스의 호텔에서 춤을 춘다… 정말 좋은 영화였지.
그 영화 다시 봐야겠다.
그 영화 “래인맨”에서 사용한 라스베가스의 호텔은, 시저스 팰리스.
지금도 그 래이몬드와 챠리가 사용한 방이 있다고 한다(장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이 시저스 팰리스, 라스베가스의 호텔 중에서도 격조 높은(?) 호텔의 대표라고 했지?
6년전 아내랑 같이 갔을 때(신혼여행), 함께 미아가 된 곳이 그 시저스 팰리스였지.
라스베가스는 크다, 많다, 복잡하다, 그리고 즐겁다.
라스베가스는 여러 나라에서 손님이 오는 곳이어서 종업원이 매우 친절했다.
물론 난 영어는 통 못한다.
그러나 아는 영어 단어를 나렬하면서, 몸짓 손짓 다 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면 저쪽도 알아 주려고 노력을 해줬다.
호텔의 가게 종업원과 이야기를 했다. 서로 몸짓, 손짓.
” Since I bought many souvenir things in Las Vegas, I want to send it to Japan. Please teach me a method. (라스베가스에서 많은 선물을 샀으니까, 그걸 일본에 보내고 싶어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
이 간단한 영어 문장이 내 입에서 나오질 않았다. 몸짓, 손짓 다 해도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화를 그렸다.
비행기를 그리고 “USA”라고 쓰고 화살표 쓰고 일본 그림, 그리고 “JAPAN”…
통했다. 만쉐!!
그러고 보면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건 어쨌든 전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로구나.
방법은 뭣이든 다 유효다.
T씨한테 전해 줄까? 이야기 하는 것이 귀찮아다면 만화를 그리세요.
만화 따위 필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