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리뷰는 미야베 미유키가 지은 소설『화차』를,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이 아니라, 일본어 원문으로 읽은데 대한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100% 똑같다, 고 믿고 이 리뷰를 쓴다.

 

소설은, 주인공의 먼 친척이 되는 청년이 주인공한테, 행방불명이 된 자기의 약혼자를 찾아 주도록 부탁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부탁받은 주인공은 처음에는 그녀의 직장, 친구관계를 조사하면 곧 본인을 찾을 수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조사를 계속해 가는 과정에서, 그녀가 놓여진 환경의 기괴함, 문제의 심각함을 알아 차리기 시작한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앞에 가로 막는 비참한 과거.

주인공이 찾아 내려는 그 여성은, 자신의 암흑의 과거를“청산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빼앗아 낼려고 하고 있고 또 빼앗아 내었다.

 

그녀가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고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의“인생을 빼앗아 내는 일”자체에는 동감 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런데 나는, 제발 그녀가 심각한 죄를 범하고 있지 않음을 빌면서 읽었다.

그녀가 놓인 과거의 많은 사건이나 처지는, 그녀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닌데 상상도 못할 정도로 비참하였고, 뭣보다도 자기도 똑 같은 처지로 될 위험성이 늘 있다는 공포심을, 읽는 사람에게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야베 미유키가 지은 소설에는 추리소설이 많다.

거기서는 많은 사람이 살해되거나 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에서는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밝음”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등장인물의 묘사에 몹시 깊이가 있다는 점, 즉 사람은 어두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성격상의 밝은 부분을 숨길 수가 없다는 것. 사람이란 것은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입각한, 사람의 묘사가 매우 잘 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는, 어린이나 소년의 묘사가 매우 잘 한다는 정평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화차』에서도 주인공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그의 존재가 기괴한 줄거리에 하나의 평온함을 마련해 주듯이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