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 오오시마는 "이즈"라고 하면서도 행정적으로는 이즈반도가 소속하는 시즈오카 현이 아니라 도쿄에 소속합니다. 즉 "도쿄도 오오시마쵸" 가 정식한 주소입니다. 도쿄 港區(미나토 구)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 富士山(후지산) 상공에서 본 이즈 오오시마[밝은 바다에 뜬 그늘.] 일본에는 "오오시마"라고 불리우는 섬이 매우 많습니다. 약 70. "오오시마"의 뜻이 그저 "큰 섬"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아질 수밖에. 그래서 각 "오오시마"는 "○○오오시마"와 같이 흔히 그 지방 이름을 덧붙여서 부를 경우가 많습니다. "三河大島(미카와 오오시마:아이치 현)", "紀伊大島(기이 오오시마:와카야마 현)", "周防大島(수오우 오오시마:야마구치 현)", "奄美大島(아마미 오오시마:가고시마 현)" 등등. 이즈 오오시마는 섬 전체가 화산입니다. 게다가 활화산이어서 1986년에는 대규모 분화를 하여, 약 1만명의 주민이 섬을 퇴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분화의 징조는 없어졌다하지만, 아직도 지하에서는 마그마가 와글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하라 야마 화구(사진은 1986 이전) 三原山(미하라 야마) 화산 활동으로 생긴 단층(이 단층이 언제 생긴 건지 잘 알 수 없네요. 1억년전? 100만년전? 1만년전?) 버스 정거장 이름도 "지층 단면 앞" ^ ^ 이즈 오오시마라고 하면 스쿠버다이빙과 쯔바키(椿:동백꽃). 스쿠버다이빙 초보자들도 극진히 지도해 주는 스쿠버다이빙 서비스 가게가 20이상 있습니다. 내가 이즈 오오시마에 간 건 17살.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28년전!! 그 땐 집단 행동있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은 하지 못했지만 바다가 매우 맑았다는 걸 기억합니다. 이즈 오오시마 = 쯔바키(동백꽃)라 할 정도로 이 섬의 쯔바키(동백꽃)는 유명합니다. 매년 1월 말부터 3월 중순에 걸쳐 개최되는 "쯔바키 마쯔리(동백꽃 축제)"에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옵니다. 실은 이 이즈 오오시마, 약 53일간 "독립 국가"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더 정확히는 "독립 국가 준비를 하였다"이지만. ^^) 1946년 1월. 일본을 통치하는 연합국총사령부(GHQ)가 일본 정부에게 "연합국총사령부각서제677호"라는 문서를 보냈습니다. 그 문서에는 이후 일본의 공식 영토로 인정하는 영역과 함께 일본 정부의 행정권이 미치지 못하게 되는 지역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외될 영역에 이 이즈 오오시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1946년 1월 29일부터 이즈 오오시마는 일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즈 오오시마 주민들은 당황하기는 커녕 섬의 치안 유지와 주민 생활의 안녕을 위하여 즉시 "헌법" 제정 준비를 시작합니다. 즉 독립 국가 준비지요. ^^ 지금도 섬 사무소에 남아있는 헌법 초안은 삼권분립까지 언급한 매우 분격적인 초안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 해 3월 22일에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하여 일본의 영토로 복귀하였던데, 약 53일간 일본에 소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오시마 공화국(?)"이 존재하였다(존재할뻔 했다.)는 걸 말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