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가 그를 죽였다"는 마지막에 가가형사가 "범인은 당신입니다."로 마치는데 읽은이에겐 결국 범인은 밝히지 않는채 마친다.
그러니까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말하는 거다. "스스로 추리해 보세요."
일본에서도 이 소설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소설 내용 자체는 평범하다.
간바야시 미와코의 약혼자이면서도 나쁜 놈 호다카 마코토가 결혼식 당일에 독약에 의해 살해된다.
범인은 호다카를 증오하는 스루가 나오유키, 유키자사 가오리, 그리고 약혼자 미와코의 오빠인 간바야시 다카히로의 세명중 한 사람.


누가 범인인가?

주의 : 아래는 소설을 다 읽으신 후 범인을 알 수 없으신 분만이 보십시오.


점은 가가형사가 마지막에 한 말(번역은 ChinPei),
"(미와코의 핸드백, 약병, 필케이스들의 사진을 가리키면서)...여기에 있는 물건 중의 하나엔 신원 불명인 사람의 지문이 묻었습니다. 여러분 것도, 호다카씨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중 생략)......묻어서 당연한 인물의 지문이 남아있었던것입니다....(생략)....여러분들중 단 한명만 나의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바로 호다카씨를 살해한 범인 입니다."

가가형사는 과연 무엇에 "신원 불명의 지문"이 묻었다고 하였던가?
그건 필케이스다.
미와코의 핸드백도 호다카의 약병도 살해 상황과 가가형사의 추리과정으로 보아, 직접적인 증거물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필케이스는 범인이 독약을 살짝 놓았다는 중요한 물건이다.

그러면 필케이스에 묻은 "신원 불명의 지문", "묻어서 당연한 인물의 지문"이란 무엇인가?
그건 호다카의 전처의 지문이다.
소설의 앞부분에서 필케이스는 호다카가 전처와 짝으로 샀다고 하였다.
또한 소설 중간쯤에서 이혼한 전처가 호다카와 짝으로 산 물건들을 다 호다카의 집에 돌려보냈다고 하였다.
즉 그 전처가 돌려보낸 물건중에 필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전처가 보낸 물건을 가지고 있던 사람만이 "호다카의 필케이스와 독약을 놓은 필케이스를 살짝 바꿀 수 있었던 사람"으로 된다.
그 사람은,스루가 나오유키다.
즉 스루가 나오유키는 먼저 전처의 필케이스에 독약을 준비해 놓았다.
미와코가 유키자사에 맡겨 유키자사가 스루가에게 다시 맡긴 필케이스를 양복 포켓에서 독약을 놓은 필케이스와 바꾸어 호텔 종업원에 넘긴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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