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동영상을 직장에서 보실 분은 유의하세요.
시청금지 HP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시절에 친구가 했던 말을 상기하였다.
"구와타 케이스케는 천재야. 선률이 최고거든."


일본의 인기 밴드 서던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의 구와타 케이스케가 식도암에 걸렸다고 한다.
그 사람 벌써 54살이 되었구나. 그건 그렇지. 내가 중학생 때에 데뷔한 거니까, 거의 32년이다.

그런데, 신기하다.
그 사람 32년간 그 본질이라 할까 본성이라할까 그런 것이 하나도 변함없이 30년 이상 안정한 인기를 모으다니.

서던 올 스타즈가 데뷔했을 때 생생히 기억하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우 당황했다.

일본말인지 영어인지 알 수없는 그 발음.
http://www.youtube.com/watch?v=beoFzwP7ZL8&feature=related
개그맨 같은 그 면모(처음 개그 밴드라고 생각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qy15v33WO0Q&feature=related
앞뒤 문장에 전혀 관련성이 없고 뜻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는 가사.
그러나 왠지 끌리는 매력적인 선률.
http://www.youtube.com/watch?v=9IlxMgYrlNc&feature=related



데뷔곡 "勝手にシンドバッド(갓테니 신드밧트=멋대로 신드밧트)"는 당시 인기가 높았던 다른 곡 "勝手にしやがれ(갓테니 시야가래=멋대로 하라)"와 "渚のシンドバッド(나기사노 신드밧트=바닷가의 신드밧트)"의 제목을 합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노래 내용은 전혀 두곡과 관련이 없고 뜻은 의미불명.

예컨대,
砂まじりの茅が崎                   (모래 묻은 치가사키)
人も波も消えて                      (사람도 파도도 사라져)
夏の日の想い出は                   (여름 날의 추억은)
ちょいと瞳の中に消えたほどに  (조금만 눈동자속에 사라졌을 정도로)
...
不思議なものね               (불가사의 하네요)
あんたを見れば               (너를 볼 때)
胸騷ぎの腰つき               (가슴이 두근거리는 허리의 자세)
胸騷ぎの腰つき               (가슴이 두근거리는 허리의 자세)
胸騷ぎの腰つき               (가슴이 두근거리는 허리의 자세)


... 정말 의미 불명.
그러나 그들의 분위기는 좋다.
구와타 케이스케가 일본의 가요계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틀림없다.


기타 동영상.
(불멸의 명곡 "愛しのエリ-(사랑하는 엘리)")
http://www.youtube.com/watch?v=2Lt4ICZnL44&feature=related

(내 친구가 선률이 천재적이다고 한 "Bye Bye My Love(U are the one)")
http://www.youtube.com/watch?v=KfqRT0wb-nU

(대학시절과 직장인이 된 첫시기에 내가 미쳤던 노래 "にじ艶(무지개색)THE NIGHT CLUB")
http://www.youtube.com/watch?v=4XJHJl1THcw&feature=related

(구와타가 영화감독을 한 "이나므라 젠"의 주제가 "眞夏の果實")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던 올 스타즈의 노래)
http://www.youtube.com/watch?v=spSA41AteoM&feature=related

(많은 음악상을 받은 노래 "TSUNAMI")
http://www.youtube.com/watch?v=VsHtgw4ZB3o&feature=related

(전혀 분위기가 다른 "도쿄")
http://www.youtube.com/watch?v=PKnTo-zp6mg&feature=related

(무대 "장식"의 까닭을 잘 알 수없는 "HOTEL PACIFIC". 구와타의 이런 모습이 "위대한 개그 밴드"라고 불리우는 원인?)
http://www.youtube.com/watch?v=GN_3Wv8_-mU&feature=related


아무튼 구와타가 빨리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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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7-3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와타 케이스케의 노래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곳 '저건 영어냐 일본어냐?'하고 제 일본어 듣기능력저하를 의심케하네요. 그런데, 지금이야말로 '서던'('사잔'이라는 발음이 어쩐지 어색하면서도 어울리네요)의 계절인데, 그런 뉴스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ChinPei 2010-07-30 17:59   좋아요 0 | URL
일본인들도 거의 마찬가지에요. 일본어 가사도 뭘 말하고 있는지, 한번만 듣고선 거의 뜻을 알수없어요. ^^
구와타는 곡은 만드는데 가사는 일단 적당히 불러보고 그걸 하라 요시코(사잔 멤버이면서도 구와타의 아내)가 그럴듯한 가사로 옮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영어 가사도 별로 뜻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