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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ㅣ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쿄에서 혼자 사는 이즈미 소노코가 자기 애인 준이치와 친구 가노코에 배신당하였다.
즉 애인 준이치를 친구 가노코에 소개하여 몰래 준이치와 가노코는 사귀는 사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소노코는 오빠 야스마사에 전화를 하여 "오빠 외는 아무도 믿지 못한다"고 하면서 "일요일에는 나고야에 돌아 가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소노코는 오지 않았다.
야스마사는 월요일 아침 소노코가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다.
급히 도쿄까지 달려간 야스마사는 동생의 방에서 시신이 된 소노코를 발견한다.
그러나 소노코의 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동생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살해당하였다는 걸 알게된다.
자신이 경찰관(단 교통경찰)인 야스마사는 소노코의 방에서 범인의 증거물로 여겨지는 것을 찾아내여 경찰에 감춘 채 스스로 범인을 찾아낼 것을 마음다진다. 즉 복수를 위해서.
여러가지 증거물이 상실되었다는 걸 모르면서도 현장을 수사한 가가형사 역시 방안에 남은 것들을 통하여 소노코가 살해 당하였다는 걸 알아차린다.
또한 야스마사가 증거를 인멸한 결과를 통해서 야스마사가 복수를 위해서 많은 증거물을 은폐,은닉하였다는 것도 알아차린다.
얽히는 둘의 수사, 특히 야스마사보다 가가 쪽이 살인사건 수사에선 프로페셔널이라는 걸 확인할 수있는 표현이, 당연하지만 재밌었다.
(1) 이 증거물에 관한 수사과정에 별 네개.
야스마사는 은닉한 증거물을 통하여 중요 용의자로써 준이치와 가노코를 추궁해 간다.
가가는, 야스마사가 복수를 위해서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내려고 한다는 걸 의심하면서도 다른 관점에서 역시 준이치와 가노코를 수사한다.
우수한 관찰력을 가진 가가의 조언(?)도 있어 야스마사는 진범인을 알게 된다.
끝.
???
문제는 여기다.
진범을 알았던 사람은 야스마사와 가가만이다.
가장 중요한 읽은이는 알지 못한다. 즉 소설에서 진범이 준이치, 가노코 어느 쪽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얄밉다!!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일본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진범을 논리적으로 해설하는 블로그도 수많이 등장하였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기도한 건 그런 사회 정세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던가?
소설중의 증거물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면 곧 답이 나온다고 들었지만, 결국 나는 "해설 블로구"를 확인하였다. T^T.
(2) 히가시노 게이고의 얄미움에 별 하나 감점.
아쉬운 점도 많다.
부모는 이미 떠나 오빠, 동생 둘뿐인 야스마사가 동생의 시신을 발견하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통곡은 물론이고.
스스로 "아무에게도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번역:ChinPei)"라고 말하면서도 역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또 복수를 위해서 스스로 범인을 찾아내려고 하는 야스마사의 모습에서도 그의 범인에 대한 증오심, 미친 듯한 신념을 느끼지 못하였다.
또한 야스마사가 복수를 기도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가가는 그를 말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뿐이 아니라 중요한 수사정보를 제공하기까지 한다(제공하였다고 읽은이의 눈에는 보인다). 소설의 전개상 필요한 일이기는 하나 부자연스럽다.
(3) 인물의 인격,감정 묘사가 덜 되었다는 아쉬움에 별 하나 감점.
도합 별 두개... 라고 말하고 싶지만.
(2)는 읽은이에 따라서는 문제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일단 보류하기로 한다.
그래서 좀 의심스럽지만 별 세개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