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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疑者Xの?身 (文春文庫) (Paperback)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文藝春秋 / 2008년 8월
평점 :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가 나오키상(直木賞)을 수상한 취리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우수한 이수계(대학은 전기공학과)출신이어서, 그의 많은 작품이 그렇듯이 이 소설 역시 치밀하고 정교(精巧)하게 엮어 낸 훌륭한 취리소설이라고 해야겠다.
천재적인 수학자이면서도 불우한 나날을 보내던 고등학교 교사 이시가미는, 외딸과 둘 뿐으로 사는 이웃 여성 야스코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오느날 그녀들이 일으킨 살인사건을 알아차린 이시가미는, 두사람을 구하기 위한 완전한 계획을 일으킨다.
내용은 물론 여기서는 밝히지 않지만, 그 방법, 트릭은 완벽하다.
형사들은 처음 살인사건의 범인은 야스코라고 추측해서 수사를 한다.
…그 추측은 맞았다고도 맞지않았다고도 할 수있다.
그러나 수사를 거듭하면 할 수록 야스코와 그 딸의 알리바이는 완벽하였고, 모든 증거에 비추어 볼 때, 야스코와 그 딸이 살인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결론은 맞았다고도 맞지않았다고도 할 수있다.
나는 사실은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다.
이 작품 이전에 10편 정도의 그의 소설을 읽었다.
그의 작품에서 “살인사건”은 하나의 Parts에 불과하다, 그런 인상을 준다(적어도 나에게는).
그의 작품의 “살인사건”에는 가끔 인간의 고뇌가 모자라고, 광기가 모자라며, 당혹함이 모자라다고 느껴진다.
이야기를 꾸미기 위한 비현실적인 “살인사건”과 트릭은, 문학적 엔터테인먼트이라고도 하듯이.
나는 그런 비도덕적인 비현실성이 싫다.
그러나, 그런 비도덕성으로 인한 나의 망설임을 홱 벗어 던질 정도로 이 작품의 트릭은 굉장하다.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야말로 “헌신적이다”고 아니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