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4-1.jpg


"대통령이 역사에 오류를 기록하고 싶지니 않다고 해서 기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아닙니다. 대통령이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가 그만큼 어렵고 무겁습니다. " (-10-)


'대통령이 임무를 수행하는 5년이란 기간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하 나라를 어지럽히고 방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라는 말이 있다. 농담처럼 떠도는 말이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한 말이기에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부흥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망하게 하기는 정말 쉽다. (-77-)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그리고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천변리 .

노무현 대통령과 나는 시골 출신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다.(-128-)


"나는 고단하지만 배경 없고 힘없는 사람들 편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부자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은 국회 안에 많으니까요."

늘 약자의 편에 서 있길 원했던 그에게 
하루는 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 물었다.(-176-)


국가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설계도를 그리려면 먼저 우리나라의 정치 리더들이 공동의 목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세상을 보는 눈도 키워야 한다. 1989년 노무현,이해찬, 김정길, 이상수,정대철 의원은 보좌진들과 함께 매주 공부모임을 했다.30년 전 그때처럼 정부 핵심 연구기관은 미랴를 준비하게 하고,국회에서는 단순 세미나가 아닌 자신들이 직접 돈을 내고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서포트를 받는 방식이어야 한다. (-214-)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지 어느덧 11주년이 지나 12주년을 향하고 있었다.언론 앞에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스스로 떳떳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따가웠다.그는 대통령이었지만,힘이 없는 대통령의 신분이었다.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스스로 펼쳐보고 싶은 그의 꿈과 희망은 검찰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그는 세상을 등지게 된다.그리고 그를 가까이에서 보았던 이광재 국회의원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2020년은 뜻깊은 해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원하였던 검찰 개혁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추후 업그레이드된 검찰개혁이 있을 예정이다.즉 검찰의 막강한 힘으 요체,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절차가 남아있으며, 이 책에는 1988년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이광재 전 국회의원의 생각과가치관,신념을 같이 엿볼 수 있다.즉 노무현 대통령이 경남에서 번번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질 때부터 그의 끈질진 인연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책 제목에 나와 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옳은 판단과 결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언론과 검찰과 법원의 생각은 그의 생각과 다른 노선을 가게 되었다.즉 그가 살앗생전 그의 생각은 틀렸고,잘못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중의 시선이었다.즉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정치철학, 신념을 넘어서기에는 검찰은 견고하였고, 검찰개혁을 하기에는 대통령의 힘은 상대적으로 열세였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고,연정을 원하였다.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고민하지 않았고,타협하지 않았다. 어쩌면 힘이 약하였던 대통령의 좌충수가 아니어쓸까 생각하게 된다. 타협하고 싶은 대통령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던 야당 정치인과 검찰은 서로 평행선을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국회의원이 발의한 탄핵 앞에서 무기력함을 스스로 절감할 수 밖에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결같은 마음을 지녀야 하며 사물의 소리를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아니 더 나아가 기로 들어야 한다. 귀는 단지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사물을 대상으로만 대한다. 하지만 기는 무심히 모든 사물을 받아들인다. 도는 빈 마음에 드는 것이니, 마음을 비워야 재개가 이루어진다. (-63-)


마음을 크게 가져라.무위를 실천하면 만물의 조화는 절로 이루어진다. 존재를 잊고, 지혜를 닫고, 주변 존재들을 의식하지 않므면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아무것도 알려 하지 않는다면,만물은 절로 번성해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더욱이 돌아간 사실조차  깨닫지 못해야 차별이 없는 본래의 세계에 머물 수 있다.하지만 만일 깨닫게 된다면 자연의 본성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으면 만물은 스스로 그러할 뿐이다. (-113-)


장자는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게 성공을 이루는 길이라고 했다.장례식에서는 장례식에 맞는 예의로, 결혼식에는 결혼식에 맞는 행동으로, 돌잔치에는 돌잔치에 어울리는 행동을 해야 한다. 배울 때는 배우는 자의 자세로, 가르칠 때는 가르치는 자의 자세로 해야 올바른 것이다.
이처럼 상화에 맞게 행동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장자는 말했다. (-162-)


옛날의 참된 사람은 그의 키가 크다 하더라도 무너진 모습을 하지 않으며 무엇이 부족한 듯 하지만 남에게 받는 것이 없다.평안히 행동하는 것이 모가 난 듯도 하지만 고집하는 일은 없다.널따랗게 텅 비어 있지만 화려하지는 않다.,화락하여 언제나 기쁜 듯하다.(-213-)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진정 지혜로운 자는 말을 아끼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법이다. 나무와 풀이 말을 하지 않지만 자신의 생명을 꽃피우듯이 우리도 진정 말을 아끼고 고요하다면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꽃피우고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230-)


지금 과학과 의술이 발달한 21세기 자본주의 사회는 장자의 말을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 시대이다. 스펙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채우면, 비우지 않는다.행복을 탐하면서도 정작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불안과 걱정을 마음 속에 채우고 살아왔다. 장자는 바로 그런 우리의 삶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불안과 걱정의 근원은 우리의 삶이 자연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비우지 못하는 삶, 불행과 행복을 같이 끌어안으면서도 더 불안하고,더 불행해질까봐서 그것을 내려 놓지 않고 있었다.장자는 바로 그런 우리에게 지혜와 깨달음을 제시하고 있었다.자신을 물과 같이 살아가는 것, 언제 어디서나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 더 나아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겸손하며, 세상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법을 제시하고 있으며,올바른 삶을 살아갈 것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장자의 비움은 채워지기 위한 과정이었다.그리고 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이나, 힘든 일이 생길 때,우리는 비로서 장자의 철학에 기대게 되고, 자신의 삶 속에서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지혜로운 삶,남들이 보지 못하는 삶을 알아가는 것,고요함 속에서 스스로를 돋보이지 않는 삶,겸손한 삶을 살아간다면, 시련과 고난이 내 앞에 놓여지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가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정 가는 길 1 친정 가는 길 1
정용연 지음 / 비아북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3-1.jpg


213-2.jpg


213-3.jpg


213-4.jpg


213-5.jpg

 

마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였다.여성이 시집을 가면,시댁의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시댁에서 핍박을 받아도, 책임과 의무는 여성의 몫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이 책의 모티브이면서,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던 그 시절의 조선 여인들의 차별과 혐오, 힘든 삶을 읽을 수 있다.그러나 이런 현실은 그 시대 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도 우리 삶의 보편적인 가치관이었으며,여성은 글을 알아서 뭐하냐는 대중의 빈정거리는 표현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였다.근친길에 간 은송심, 여기서 근친길이란 친정집에 머물러 있는 것이었다. 친정집에 갔더니 남동생은 빈둥빈둥, 올케는 쌔빠지게 일을 하고 있었다.속터졌던 송심은 올케를 데리고 꽃놀이 를 가면서, 잠시나마 여유를 거지게 된다.


은송심이가 시집간 곳, 그곳은 황해도 평산의 뼈대 있은 집안이었다.송심은 글을 읽지 못하였다.시댁의 노비문서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송심이었다.그리고 송심에게는 시아주버니가 되는,즉 신랑의 남동생 의용은 섭이를 범하였고, 송심과 동서 지간인 함숙영이 들어오게 된다. 은송심과 달리 숙영은 글을 아는 신여성이었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하지만 돌림병으로 의용은 죽게 되었고,하루 아침에 숙영은 수절 과부가 되고 말았다.남편은 없지만, 시댁 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숙영의 딱한 사정, 그과정에서 숙영이 기댈 곳은 은송심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시대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여성에게 글을 배워서도 안되고, 글을 안다 하여도, 가문의 법도는 철두철미하게 따라야 했다.즉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라 불렀고, 시집상이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치부되고 말았다.하지만 홍경래의 난 이후 조선 여인들의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으며, 점차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어려운 한자에 대한 이해,언문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당연하게 샹각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인드 - 깊고 단단한 삶을 위한 방법
이솜 지음 / SISO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서 해외 직구로 명품 지갑을 하나 샀고, 와인과 함께 먹을 고급 치즈도 샀다.싸구려 모텔 대신 바다가 보이는 호텔도 예약했다.모든 계획이 완벽했으나 돈이 조금 부족했다.그래서 대학 동창에게 돈을 빌렸다.딱 삼십만원.분명 나는 한 달 뒤에 갚는다고 약속했고, 엄밀히 따지면 고작 3주가 지났을 뿐인데 이 자식은 벌써 갚으라고 난리인 것이다.아직 기한이 일주일이나 ,아니 일주일 하고 사흘이 더 남았다. (-9-)


"감사할 것이 없어 보엳도 분명히 감사할 것은 있네.내가 감사하겠다는 태도를 선택하면 감사할 것이 생기지. 상황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만드는 것이니까." (-53-)


결정에는 실패가 아니라 변경만 있을 뿐입니다.꿈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가해요.어떤 것을 결정한ㄷ아는 것은 그 결정의 주체가 오로지 내게 있다는 겁니다.힘을 내가 가지는 거예요."(-72-)


"자유를 가진 자,그 사람이 부자이지요."11 
은행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경제적 자유, 신체적 자유, 시간적 자유, 정신적 자유,돈이 풍족하고 신체도 건강한데 결핍을 느낀다면 그건 부자라고 할 수 없죠.자유를 얻기 위해선 만족해야 합니다.만족을 느낄 때 자유가 찾아오지요. 마치 옆에 있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잔고는 적지만 ,건강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의미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그를 가난하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168-)


태호가 가리킨 것은, '생각을 편집하라! 절대적으로 좋은 것,나쁜 것은 없다.어떻게 바라보느냐의 해석만 있을 뿐이다'란 문구였다.(-210-)


지금부터 나는 나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길 거야.내가 아는 것과 경험한 것,내 안의 모든 것과 세상을 걸래버레이션할 거야, 그건 분명 내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유용한 일일 거야."(-228-)


소설 <파인드>는 자기계발서 적인 성격을 가진 소설이다. 소설 속 정식은 간나한 흙수저이며, 태호는 금수저였다.30만원이 없어서 빌빌거리는 정식과 달리,태호는 그냥 거져 모든 것이 만들어지고 쉽게 주어진 것처럼 느껴졌다.즉 태호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정식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두 사람의 차이와 비교는 자유였으며,돈이 없어서 자유롭지 못한 정식과 항상 여유롭고, 자신의으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면서 자유로운 태호는 서로 비교가 된다.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 정식이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은 생각과 인식이다.자신이 부족한 것은 정말 부족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해석하고 결정했기 때문이다.스스호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단지 정식은 부자가 되는 요령을 몰랐을 뿐이었다.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네가지 자유였다.경제적 자유,신체적 자유,정신적 자유,시간적 자유,이렇게 네가지였다. 즉 시간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그건 가만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부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목표를 중시하는 삶이 아닌, 결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성공과 실패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과 변화와 변경을 중시하는 사람의 마인드는 한끗 차이지만, 그 마지막 종착지는 큰 차이가날 수 있다,내가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자가 되었다고 결심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그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채워야 하고,무엇을 비워야 하는지 명확해질 수 있다.그건 부자가 될 수 있는 조건 중 ,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책임지면서, 돈을 만들어 나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며,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곳에서는 그게 가능해."
뒤집힌 명함 뒷면에는 '한국 경제의 희망, 남북 통일의 불꽃,개성 공업단지 입주 업체'라고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재작년에 사업이 재개되면서 들어갔어.이러다가는 동네 봉제 공장 사장으로 끝날 것 같아서 말이야. 정부에서 지원도 팍팍해 주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거든." (-12-)


이말자 여사가 주걱을 든 손으로 가리킨 곳은 유순태 법인장의 방이었다.방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그곳을 본 순간,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느껴졌다. 이말자 여사가 코를 심하게 훌쩍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81-)


강민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던 셔틀 버스가 차도로 뒷걸음질 친 공혁수를 들이박았다.끔찍한 소리와 함께 길바닥으로 튕겨 나간 공혁수는 허리가 뒤로 꺾인 채 널브러졌다. 한걸음에 달려가서 상태를 살펴본 강민규는 고개를 저었다, (-167-)


둘이 싸운게 사실이라면 그렇게 쉽게 문을 열어 주고 등을 보일 리가 없었고,싸운 흔적이 남아 있어야만 했다.백영희의 말대로 주변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둘이 그냥 싸운 척을 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숙소로 찾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219-)


"주요하지,현장은 깨끗했고,피살자가 저항한 흔적도 없었어,그래서 피살자와 아주 가까운 사람,그중에서도 단번에 그를 제압해 버릴 만큼 덩치가 큰 남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했잖아."
강민규가 던진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252-)


소설가 정명섭의 <제3의 도시>에서 제3의 도시란 개성공단을 말하고 있다.제1의 도시와 제2의 도시와 다른 공간,개성공단은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며, 그 공간에는 그들만의 법과 제도와 매뉴얼이 존재하고 있었다.그건 치외법권이라는 곳이기도 하며,남한의 법도, 북한의 법도 허용되지 않는 곳이 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런 공간에 사람이 죽었다. 바로 개성공단에서 돈을 벌려고 했던 공장 법인장 유순태의 죽음이었다.'그리고 그걸 발견한 강민규는 살인 혐의로 붙잡힐 뻔한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이 소설은 타살이 분명한 죽음의 실체와 진실,그 뒤에 숨어 있는 배후자를 추적하고 있었다. 죽은 사람이 마지막에 남겨 놓은 여러가지 모습과 흔적,정황들이 죽음에 대한 진실과 범죄와 범죄자를 향하고 있었으며,그로 인해 강민규는 범죄의 현장에서 개성공단 사람들과 개성공단 관련하여  엮여 있는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추적해 나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죽을 이유가 없는 곳에서 사람이 죽어간다는 것이다.물론 그 죽음 앞 뒤에 죽음의 이유,죽음의 원인이 있었다.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된다.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죽음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에는 무언가 미흡하였고,허접하였다.그곳은 북한 땅, 개성공단이었다.범죄자를 잡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존재하는 곳이며,때로는 범죄자를 은밀하게 숨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었다.그래서 강민규는 빼도 박도 못하는 결정적인 증거, 그리고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사용한 도구나 여러가지 화학 물질 ,더 나아가 행동이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만 했으며, 치밀한 추리 과정에서 객관적이면서,핵심적인 증거를 제시해야만 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