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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평점 :

"대통령이 역사에 오류를 기록하고 싶지니 않다고 해서 기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아닙니다. 대통령이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가 그만큼 어렵고 무겁습니다. " (-10-)
'대통령이 임무를 수행하는 5년이란 기간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하 나라를 어지럽히고 방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라는 말이 있다. 농담처럼 떠도는 말이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한 말이기에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부흥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망하게 하기는 정말 쉽다. (-77-)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그리고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천변리 .
노무현 대통령과 나는 시골 출신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다.(-128-)
"나는 고단하지만 배경 없고 힘없는 사람들 편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부자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은 국회 안에 많으니까요."
늘 약자의 편에 서 있길 원했던 그에게
하루는 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 물었다.(-176-)
국가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설계도를 그리려면 먼저 우리나라의 정치 리더들이 공동의 목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세상을 보는 눈도 키워야 한다. 1989년 노무현,이해찬, 김정길, 이상수,정대철 의원은 보좌진들과 함께 매주 공부모임을 했다.30년 전 그때처럼 정부 핵심 연구기관은 미랴를 준비하게 하고,국회에서는 단순 세미나가 아닌 자신들이 직접 돈을 내고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서포트를 받는 방식이어야 한다. (-214-)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지 어느덧 11주년이 지나 12주년을 향하고 있었다.언론 앞에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스스로 떳떳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따가웠다.그는 대통령이었지만,힘이 없는 대통령의 신분이었다.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스스로 펼쳐보고 싶은 그의 꿈과 희망은 검찰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그는 세상을 등지게 된다.그리고 그를 가까이에서 보았던 이광재 국회의원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2020년은 뜻깊은 해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원하였던 검찰 개혁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추후 업그레이드된 검찰개혁이 있을 예정이다.즉 검찰의 막강한 힘으 요체,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절차가 남아있으며, 이 책에는 1988년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이광재 전 국회의원의 생각과가치관,신념을 같이 엿볼 수 있다.즉 노무현 대통령이 경남에서 번번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질 때부터 그의 끈질진 인연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책 제목에 나와 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옳은 판단과 결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언론과 검찰과 법원의 생각은 그의 생각과 다른 노선을 가게 되었다.즉 그가 살앗생전 그의 생각은 틀렸고,잘못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중의 시선이었다.즉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정치철학, 신념을 넘어서기에는 검찰은 견고하였고, 검찰개혁을 하기에는 대통령의 힘은 상대적으로 열세였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고,연정을 원하였다.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고민하지 않았고,타협하지 않았다. 어쩌면 힘이 약하였던 대통령의 좌충수가 아니어쓸까 생각하게 된다. 타협하고 싶은 대통령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던 야당 정치인과 검찰은 서로 평행선을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국회의원이 발의한 탄핵 앞에서 무기력함을 스스로 절감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