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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 김영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적에는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주로 한국사 만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역사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다보니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해졌다.
그리고 난, 연도 외우는 문제가 제일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배운 역사는 어렸을적처럼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저자는 이 점에서 역사를 흥미롭게 서술하는 작가로 알려져있다.
단순히 연표나열이나 교훈 도출이 아니라
소설을 읽듯,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저술하는 것은
학계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이 역사접근할때는 굉장히 수월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리고 저자의 책 내용은 주류학계에 대한 비판과
주류세력에 대한 비판이 많다.
이 책도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통 송시열 하면 효종의 스승, 북벌론자
이렇게 알고 있다.
그리고 송시열이라는 유학자가 송자라고 불린걸로 봐서
굉장히 뛰어난 학자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송시열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굉장히 편협하고 독단적인 사람이었다는걸 증명해보이려 한다.
저자는 단순히 역사적 분석을 하고 싶다 했지만,
실제 내용은 분석을 넘어선 '분노'표출에 가까웠다.
이 책에 대해 맞다 그르다 라고 사실 관계를 분석할만한
능력은 내게 없다.
누군가 나타나 이 논쟁을 없애주면 좋겠으나,
그러긴 힘들것이다.
그렇지만, 송시열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모습이 있었구나.
그리고 반성해야할 점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집중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더욱더 활발한 논쟁으로 정말 우리의 역사가 무엇인지
알수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