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셀프 Me, myself
헤이즈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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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책이네요.

단순히 '자기계발'해라 라는 독설과 어떤 강요 보다,

스스로를 체크하는 그런 워크북으로써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는 무수히 팔리고 또 팔렸습니다.

온갖 독설을 담은 책들이 나왔고, 위로하는 책들도 나왔습니다.

돈을 벌게 해준다는 재테크 책도 무수히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책들이 사회의 구성원들을

엄청나게 바꿔놓은 사례는 적다는걸 느낄수 있고,

인간과 사회는 그리 쉽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란걸 알수 있습니다.


최근의 자기계발서는 시크릿을 비롯한 성공할수 있다는 개념에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성찰적 개념으로 많이 가는듯 보입니다.

또, 컬러링북이라는 책이 유행이라고 합니다.(쉽게 말하면 색깔공부책)


이 책도 그 연장선에 있는듯 보입니다.

자기자신을 체크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체크리스트로 쓰면 좋을 책입니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체크해야하는 항목들 같은경우에는

인쇄해서 코팅한 뒤에 체크리스트로 삼으면 자신의 삶을 체크할때 유용할듯 보입니다.


꼭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자기계발서든 인문학서든, 전공서적이든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수준높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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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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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4~105 한국 경제는 1970년대에 '이륙' take off했다. 이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저 사실일 뿐이다. 그 사실을 곧바로 특정한 가치판단과 규범적 평가로 바꿀수는 없다. "산업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독재를 해야했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동시에 이룰 수 없다" "독재를 해서 경제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민주화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다시 논쟁이 많은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산업화와 독재 경제발전 민주화 이러한 것들의 관계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유시민씨는 사실을 그저 사실로 보자고 주장합니다.

 

인용하진 않았지만, 113쪽에 보면 2008~2009 금융위기에 대해 나오는데,

이것은 내부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국제적위기'였다고 보고

'보수정권때 일어났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p..120 한국 경제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가치가 있는 사건은 두가지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72~1976)이고 소득분배와 관련해서는 IMF경제위기다.

 

한국 경제에서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신화처럼 기록된 일도 악평이 끊이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유시민씨는 두가지 사건에 주목합니다. 책에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그랬군 할수 있을겁니다.

 

p.150 우리에게 재벌은 애증의 대상이다.

 

p.151 재벌이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헌법위에 군림하는 사태를 막을수 있는 방법은 국가권력을 통한 정치적 민주적 개입과 통제뿐이다. 나는 이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본다.

 

150페이지 이전에 한국경제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만,

제 생각에 결국 유시민씨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민주화 하자는 겁니다.

아무리 역사적으로 어떻고 저렇고 했어도 미래를 바꿔보잔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 사이 시민들 사이에서도

분분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5년 2월 현재는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 관심이 식었습니다.

 

p.153 1990년대 한국경제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노동력과 자본 투입량을 늘리는데서 생산기술을 높이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쪽으로 경제성장의 질적 전환을 이루고 국제적 대세가 된 신자유주의와 정보통신혁명의 물결 위에서 소규모 개방경제(small open economy)인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며, 산업화시대에 형성된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과제였다. 그러나 기업과 국민은 물론 정부도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였다. 정부는 1960년대 이후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의 강력한 출산억제정책을 시행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확대되자 1980년대 중반부터 저출산 현상이 나타났다. 저출산 현상은 노동력 투입증가를 통한 경제성장의 사회가 만료되었음을 의미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 자본 이동의 자유화가 진행되었다. 자본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면 희소성을 상실한다. 노동력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자본이 국경을 마음대로 넘는 상황에서는 생산기술과 사회적 자본이 국민경제의 번영을 좌우한다. 그런데 이 둘은 사람속에 사람 사이의 관게에 축적된다. 사람의 인지적 정서적 능력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경제적 번영의 열쇠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경제원론에 보면 경제성장은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이 있으며 노동과 자본을 통한 성장은 양적성장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은 질적성장으로 구분합니다. (사회적 자본은 최근의 개념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신뢰(사회적자본도)가 높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보다도 투명성이라고 하면 많은분들이 알기 쉬울듯 합니다)

이 개념에 따른 1990년대 한국경제를 돌아본 것입니다.

유시민씨의 분석에 따르면 자본 노동의 축은 무너지고, 기술혁신은 연구소의 몫이니 사회적 자본이 중요해진다는 것인데,

노동력 감소와 산업구조 고도화로 노동력 투입을 통한 성장전략은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본은, 잘은 모르지만, 어디어 어떻게 끌어오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경제학 공부를 아직 제대로 안해서)

기술혁신의 문제도 이제는 그저 기업 부설 연구소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혁신적인 창업기업이 계속 나와서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그들이 경제성장에 이바지 하도록 해야하지 않을까요?

사회적 자본은 어떤면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어서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지만,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그리 높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p.157 외환위기의 두번째 원인은 정부의 환율관리 실패였다. 기체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미숙하게 조종한 것이다. 환율은 세가지 요인으로 인해 변화한다. 첫째 장기적으로 환율은 물가인상률에 좌우된다. 물가인상률이 높으면 그 나라의 화폐의 값은 떨어진다. 1980~1990년대 한국의 물가인상률은 미국,유럽,일본보다 높았다. 장기적으로 달러 환율은 오르는게 정상이었다. 둘째, 단기적으로 환율은 경상수지에 좌우된다.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는 나라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진다. 그렇게 해서 수입가격은 오르고 수출가격은 떨어져야 경상수지 적자가 해소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1997년 여름까지 몇년간 달러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우리돈의 가치가 계속오른것이다. 이렇게 된것은 환율변동의 초단기 요인인 자본수지가 흑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차입을 했고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도 증가추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에 환율이 낮게 유지된 것이다. 원화 가치가 과대 평가된 덕분에 1990년대 중반 우리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동남아시아와 유럽,미국 여행을 갈수 있었고, 큰 부담 없이 수입 소비재를 구입할 수 있었다. '단군이래 최대 호황'은 착각이었다.

 

환율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것으로 외환위기 원인을 분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 단기적으로는 경상수지, 초단기적으로는 자본수지 3가지. 꼭 외환위기뿐만 아니라, 지금도 살펴볼 개념입니다.

 

p.177 민주주의는 단순한 제도의 총합이 아니다. 제도와 행태와 의식의 복합물이다. 합리적인 제도가 있어도 행태가 비뚤어지면 그 제도는 힘을 잃는다. 권력집단과 유권자의 행태는 욕망과 감정, 의식과 관습을 비롯한 여러요소에 좌우된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법'이 아니라, '지금 현재'입니다.

 

p.288~289 저출산 현상은 '자유주의적 각성'에 유리한 사회생물학적 환경을 만들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우리의 도덕적 직관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의 생명과 존엄성도 희소성과 지불능력이라는 경제논리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귀함 대접을 받지 못한다. 사람을 귀하게 대접할수 있는 물질적 능력이 없는 경우에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고 가난하게 사는 사회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사람답게 대우하지 않으며 집단은 개인을 존중하지 않는다. 산업화의 성공과 저출산 현상은 사람의 희소성을 높였다. 돈이 많고 자손이 귀하면 당연히 사람을 귀하게 여기게 된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수록 사람들은 부, 명예, 지위, 쾌락의 추구를 넘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욕망에 이끌리게 된다. 자신의 존엄을 깨달은 사람이 타인의 존엄성도 존중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는 곳에서 다양한 개성을 존중한다. 출산율 저하 현상은 대한민국이 다양성의 광장으로 진화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것이다.

 

이 말은 유시민씨의 '바램'이라고 적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다가오는 고령화 저출산 현상에 대해 긍정적 시각으로 보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유시민씨가 나름대로 그것의 긍정적 의미에 대해 서술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을 보면 우리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을것임을 보여줍니다.

자산이 많고 그것을 움켜쥐는 노년계층과 절망에 빠지고 아무 욕망조차 하지 못하는 청년층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해결할 대책이 나와야 할겁니다.

 

p.397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최종목표는 한반도 평화체제다. 예전에는 말로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군사도발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이 구절만을 놓고 보진 말아주시길

부탁합니다.(다 인용하자면, 노태우정부부터 지금까지 다 인용해야하니까요) 유시민씨 나름대로 남북정상회의록을 분석하고

현실정치에 참여한 경력과 그동안의 대북정책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진 않으나, 존중할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최종목표는

한반도 평화체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어떤것이 맞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북한의 행태 북한의 법 , 북한 지도자의 언행 등으로 봤을때 그렇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을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유시민씨의 주장은 옳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수 있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415쪽에 보면 대한민국의 변화중 주목해야할 것은

사회적 인구구성의 변화, 에너지 가격 상승 양극화 해소라고

유시민씨는 주장합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나 경제학자들도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요소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리뷰를 마치며.

이 책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특히 이 책은 완전히 역사책의 성격을 띈것도 아니고, 시사평론의 형식만을 띈것도 아닙니다. 이 책은 역사책이기도 하고 시사평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것을 벗어날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보면 유시민씨 나름대로 열린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라고 느낄수도 있을겁니다.

 

결국 다양한 역사적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만,

한가지 주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관용으로서의 자유

 

이 말 한가지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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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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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번에 '분노사회'라는 책에서 그랬듯,

이 책도 '관용'이라는 덕목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 이 책에서 뽑아낸 구절을 읽고 생각해보는 리뷰를

써보려 합니다.

 

p.16 흐름속에 있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있다.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출간 일자나, 집필 일자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것이 떄로 훨씬 많은것을 누설한다.

[역사란무엇인가]E.H카 재인용

 

대부분의 책도 보고서도, 일하는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첫번째 나오는 강렬한 문장이 중요합니다.

유시민씨는 E.H 카를 통해서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인용한다는건 그저 '멋있는'말이어서가 아닐겁니다.

어떤 '의도'가 있을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p.22 2012년 대선의 실체는 역사전쟁이었다고 나는 판단한다.

 

p.22 그들이 문재인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것은 문화적으로 조금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p.22 나는 고령 유권자들이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받으려 했다고 추측한다.

 

유시민씨가 낸 2012년 대선에 대한 평가입니다.

신문과 언론에서 엄청나게 말했듯, 2012년 전쟁은 역사전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나름대로 문재인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를

분석해본것입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시민씨는

어투에서 볼수 있듯 조심스럽습니다. (청년들 부분에서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했으면 일관적으로 조심스러워보였을텐데, 옥의 티인듯 보입니다)

 

p.26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시대와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 둘 중 하나만을 긍정한다면 역사와 현실의 절반을 부정해야 한다. 이것이 온전한 역사인식과 현실인식일 수는 없다.

 

p.27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당사이의 권력다툼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의 투쟁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의 갈등이었으며, 서로 다른 역사인식의 충돌이었다.

 

2012년 대선의 의미에 대해 말을 한것인데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얘기와 비슷합니다.

 

p.30 "당신 역사를 잘못 아는거야!" 이것은 단순한 과거의 사실에 대한 인식과 견해를 비판하는게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비난일 수 있다. 교학사의 '뉴라이트'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이 '친일파', '극우', '좌파', '종북'이라며 서로를 손가락질하는 감정적,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된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이 책도 그런 감정싸움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감당할 가치가 있는 위험이라고 믿는다.

 

여기서부터, 유시민씨는 다른 사람들의 일반적 얘기와 결별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역사전쟁'에 자신도 뛰어들겠다는 것입니다.

정치가 아닌 정치부분에서, 자신의 전쟁을 수행하겠다는 겁니다.

왜 정치가 아닌 정치부분이냐면

 

역사를 정신적 영토로 봤을때, 이미 굳어진 영토도 있고,

전략적 요충지도 있을텐데, 그 전략적 요충지가 어떤것일지는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알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쟁이라는 것이 한 계층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듯,

역사학자들만, 역사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정치권에서도 참여하고, 재야 학계에서도,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것이 지금 이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전투일것입니다.

지금도 그 전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전투는 '현실정치'는 아니지만, '정치'라 부를수 있을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정치가 아닌 정치부분이라 했습니다.

 

p.41 이승만 정부는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쳤지만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않았으며 헌법이 명시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지도 않았다. 국민을 빈곤에서 구해내는 사업에도 관심이 없었다. 국부를 자처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무능하고 이기적인 '폭력가장'이었을 뿐이다. 국민의 삶은 비참했다.

 

'역사전쟁'의 서막을 날리는 선전포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그렇지만, 전쟁을 시작한 이상 한쪽 길로 전진해 나가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들도 일반 시민들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p.50 대통령이 야당인사를 아무리 미워해도 고문으로 증거를 조작해 국가보안법이나 간첩죄를 덮어씌우는 '고전적인 방법'을 쓰지는 못한다. 다른 혐의로 구석된 사람을 은근히 겁주고 회유해서 받지도 않은 불법자금을 받은 양 야당 정치인을 기소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이 비아냥 거림은 어디의 어떤 사례를 보고 조준하는 것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 속에서 분노가 느껴지는것은 확실합니다.

 

p.60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선포한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한다" 제3조는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하다"였다. 우리 민족사에서 처음으로 민주공화국을 선포한것이다. 우리 헌법이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천명한 역사적 근거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 건국일은 1919년 4월 11일 정부 수립일은 1948년 8월 15일이 된다.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하는 '뉴라이트'역사학자들의 주장은 곧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다.

 

30쪽에서 당신 역사를 잘못아는거야라는 말은 단순한 과거의 사실에 대한 인식과 견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비난일수 있다고 유시민씨는 얘기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말은 이 역사전쟁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할것입니다.

 

p.66 사고하는 역사가는 엄밀하게 말하면 과거의 문제를 풀고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긴급하게 해결을 요하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역사성에 관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회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야 하는 긴장관계를 견뎌내야만 한다.

[역사학이란 무엇인가] 한스 위르겐 괴르츠 재인용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떤 토도 달수 없을것 같습니다.

 

p.75 국가의 정통성은 내부에서 형성된다 내세우는 이념이 무엇이든 국민이, 민중이, 인민이 또는 대중이 그 나라의 국민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국가의 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복종할 때, 외부의 침략과 내부의 무질서에 대항해 공동체를 헌신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그 국가는 정통성 있는 국가가 되며, 자연스럽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다

 

유가의 사상이 떠오릅니다. 안에서 잘하면 밖까지 저절로 잘된다는

그런 생각 말이죠. 하지만, 과연 '어떻게'해야 내부의 구성원들이 자발적 참여를 하고 뭉치는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뒤에 나옵니다.

 

p. 76 식민지에서 풀려나 만든 신생국가는 적어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정통성을 가질수 있다. 첫째는 역사적 대의명분이다. 신생 대한민국의 긴급과제는 일제 잔재를 청산해 민족사의 정통성을 세우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조국 광복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사람들이 국가를 세우고 운영해야 했다. 둘째는 경제적 효율성이다. 민중을 빈곤에서 해방하고 물질적 삶을 개선해야 국민이 최소한의 기대를 품고 국가에 복종,협력하게 된다. 셋째는 민주적 정당성이다. 헌법에 따라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주권재민 또는 인민주권의 원리를 실현해 정치적 정당성을 지닌 정부를 세워야한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오로지 정치적 단맛을 누리는데 몰두 했을뿐,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지 않았다.

 

'어떻게'에 대한 3가지 기준을 제시하면서 이승만 대통령과 그 집권세력을 비판합니다. 그 3가지는 역사적 대의명분, 경제적 효율성, 민주적 정당성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3가지가 단순히 신생국에만 적용되는 것일까요? 아닐겁니다. 과거에도 적용되고 지금도 적용되고 언제라도 우리가 민주국가인 한 적용될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잘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어떤 것이 잘 지켜졌고 어떤것이 안 지켜졌으며, 지금은 어떤것이 잘 지켜지고 어떤것이 잘 안지켜지며, 미래에는 어떤것이 잘 지켜지고 어떤것이 안 지켜질거란걸 말이죠.

 

p. 88 4.19는 미완의 혁명이었다. 부정선거 규탄으로 시작해 민중의 힘으로 독재자를 축출하고 새 정부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분명 성공한 정치혁명이었지만 그 혁명을 완성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주체가 없었기에 혁명의 정치적 결과는 기존 정치세력 민주당의 집권으로 귀착되었다. 자유당이 사라지자 정치의 중심은 민주당 구파와 신파의 당내 노선투쟁과 권력다툼으로 옮아갔다.

 

4.19혁명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인데,

뒷부분에서는 그저 역사책을 보는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 순간을 보는것인지 헷갈립니다.

 

p.89 그러나 4.19가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중이 궐기해 권력자를 축출하고 정권을 바꾼 위대한 사건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4.19는 신생국가 대한민국이 정통성 있는 국민국가를 향해 내디딘 첫걸음이었다.

 

4.19는 한계가 있었으나, 뜻있는 사건이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역사책 어느곳을 둘러봐도 민중이 궐기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p.92~93 5.16은 단순히 제2공화국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4.19가 만든 모든것을 파괴해버렸다. 그러나 4.19혁명 그 자체까지 죽여없애지는 못했다.

 

p.94 그런데 혁명인지 쿠테타인지를 구별하는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5.16의 성격구분에 대해서도 논쟁이 많습니다.

결국 이것은 '역사'의 영역이자 '정치'의 영역입니다.

 

p.97 5.16당시~벌이게 했다(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서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팩트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것을 적어둔 것은 이 책의 실수인듯 보입니다. 아무리 랑케의 실증주의 역사관이 실현불가능일지라도 역사적 팩트가 아닌것을 인용하는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99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하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사실 그의 인격과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하면서 시민들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이루었던 성취, 자기 자신의 인생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영화 국제시장 홍보영상을 보면 우리 미래세대에겐 고생하지 않게 해줘야지 라는 의미의 말을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결국 기성세대는 그렇게 했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그 열정과 성취를 기성세대는 그리워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유시민씨는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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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이란 무엇인가
한스 위르겐 괴르츠 지음, 최대희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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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출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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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 현대사회의 감정에 관한 철학에세이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마다 생각과 경험, 환경이 다 다르다.

이것은 또다시 생각과 경험과 환경을 또 다르게 변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현상에 대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질수도 없고

그렇기에 관용은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전제하고 서평을 써보려 한다.

 

우리사회의 화두는 언젠가부터 '분노'가 되었다.

화병이라는것을 넘어 제목대로 분노사회가 된것이다.

  

저자는 분노에 대해 이렇게 분석한다.

p.13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한 자기정체성이 흔들릴때 사람들은 분노를 내보인다.

 

-> 사람들은 교육받으면서 경험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사회적믿음을 형성하게 된다. 그것이 흔들릴때 분노한다는 얘기다.

 

p.21 어느시대에 태어난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계와 자기 자신의 관계가 자기 자신의 관계가 조화로운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옛날에 세계란 주로 자연이었고 현대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역 등이 복합된 사회가 되었다.

 

-> 정확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조화롭게 사는것을 추구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뒤에 나온다,

 

p.22 인간은 세계에 자기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세계를 맞추려고 하며 그것이 달성되지 않을때 분노하거나 종교에 빠진다.

 

-> 이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세계사에서 대부분의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왔다.

그것이 석기에서 청동기 철기로 발전하는 원동력이었고,

저자 말대로 자기자신에게 맞추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개개인들도 세계를 자기자신에게 맞추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예를들어 미국 흑인같은 경우 차별을 받다가, 그런 세계를

자기자신에게 맞추려고 하였다. 차별없는 세계를 꿈꾸며 말이다.

그것이 달성되지 않을때 사람들은 분노하거나,

그걸 회피하기 위해 종교에 빠진다는 논리다.

 

p.27 고유한 개인이 된 현대인에게 '나'란 모호하면서도 특별하고 잘 잡히지 않는 어떤 것이다. 그런 현대인에게 이 세계, 이 사회란 조화롭게 지향되어야 할 대상이면서도, 나의 고유함을 위해 어느정도는 부정되어야 하는 역설적인 것이다.

 

-> 위에 예로든 미국흑인은 미국사회를 붕괴시키려한게 아니다.

위에 적힌 말 그대로 조화롭게 되야 하면서도, 자신의 고유함을 위해 부정되어야 했던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유를 꿈꾸면서도 세상에 속해있어야 하는

긴장관계에 있다. 우리가 삶에 있는 이상 그 긴장에서 벗어날순 없다.

 

p.29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은 그 나름대로 세계와 자신의 조화를 찾는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 여담이지만,

저자는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문구를 많이 쓰는듯 보인다.

각설하고, 그렇다 이 긴장관계를 배워야한다.

삶을 배운다는건 이 긴장관계를 배운다는 것이다.

 

p.34 우리의 분노가 대체로 타인과의 비교, 그로인한 열등의식이나 피해의식 나아가 자기이익에 대한 집착에서 근원한다면, 그 분노가 귀결하는 지점 또한 같다. 이기심으로 생겨난 분노는 사회적 저항이라는 정당한 분노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 동일해 보이는 감정 사이에는 건널수 없는 간극이 있다. 사회에 대한 정당한 관념을 요구하는 분노가 합리적인 저항으로 이어지는 반면, 삶의 실패나 열등감에서 생겨난 분노는 무차별적 대상을 향한 증오로 이어진다.

 

->이 문장 자체는 옳다고 생각한다.

이기심 보다는 탐욕이라고 하는게 좋을듯 하다. 바꿔서 얘기해보면

탐욕에 의한 분노는 정당하지 않기때문에 제대로 된 분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저자는 '지금' 왜 '분노사회'인지

사람들의 마음에 벗어나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조금 더 저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p.42 결국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기 삶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p.44 우리 사회의 분노는 그 뿌리로 보든 발전 양태로 보든 대체로 정당한 관념보다는 부당한 관념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분노는 거의 반드시 증오로 발전하며 맹목적 집단주의나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하게 된다.

 

지금 사람들은 예전처럼 진보-보수, 영남-호남 등을 가지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그런것이 없어지지 않고 주요한 갈등으로 남아있다. )

 

세월호, 땅콩회항, 세 모녀사건, 청년 실업률 증가, 백화점 모녀 등

이런 삶에 밀착된 것들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결국 이 지점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떨어진 저자의 문제의식은

해결책 또한 저멀리 떨어지게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집단 이기주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진보 보수갈등이나 영호남 갈등 등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왜 사람들이 분노하는 사회가 되었는지에 대한

본질이 아니라는것이다)

 

p.46 우리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이기주의는 결코 혼자만의 이기심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타자가 개입하여 면죄부의 형태를 띄는 집단적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 이 앞부분에 저자는 고소득자의 탈루를 예로 들면서 스스로 '시민의식'을 되찾아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의식을 바꿔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당위적으로 옳은 주장이다. 우리 모두는 시민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그렇지만, 왜 법이 존재하고 강제력이 있는가? 라는 질문앞에 이러한 생각은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다.

 

p.47 한국의 왜곡된 평등주의는 나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끌어내리는 것을 원하는 욕망으로 존재한다.

 

-> 처음엔 의아해하다가도 뒤의 예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말이다. 다같이 평등이 아닌 나만의 평등을 비판하고자 하는 말인데,

여기서도 의식의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사실 이 책 전체의 주제다)

나는 이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앞의 해결책과 똑같은 해결책인데 그러냐고 묻는다면,

정신과 물질의 차이라고 대답할수밖에 없을것이다.

 

관념마저 강제력으로 바꿀수는 없다.

"당신은 '왜곡된 평등주의'를 가지고 있으니 '제대로 된'평등주의를 가지시오!"라고 강제하는건 폭력이고 전체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고소득 탈루는 다르지 않나. 일반 시민들이 탈세하거나 불법적일 일을 저지르면 엄청난 곤혹을 당하는 것에 비해 그들은 덜 당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것은 '법'이라는 사회적약속에 기반한 강제력을 동원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평등'이든 '공평'이든 '합법'이든 어떤 덕목을 들이밀어도

그들에겐 그렇게 할 수 있는것이 아닌가.

 

p.60 한 시대 한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관념은 그곳만의 고유한 문화적 의식적 역사의 과정을 통해서만 비교적 정확하게 이유를 찾을수 있다. 단순히 경제 체제의 문제나 심리학적 일반론으로 한 사회의 관념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 인문학 열풍이 부는데 인문학을 왜 배우는가? 간단히 생각하면

자기 자신과 사회를 더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저자 말대로 그저 인간을 경제나 심리만을 통해 보려는 것은

어느정도는 가능하나, 인문적인것도 필요하다.

 

p.81 집단의 문제는 언제나 개인을 통해 실현된다. 우리가 이 사회의 문제에 공감한다면 다름아닌 이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 자신에게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

-> 2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개인의 회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다.

 

그렇다. 저자 말대로 올바른 '개인'이 많이 나와서 거대한 흐름을

바꿔야 하는것은 옳다.

그렇지만, '지금' 왜 분노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개인'을 압살할수 있는 어떤것 때문이지 않은가?

나는 그렇기 때문에 저자와 문제의식이 다르고,

이 책의 해결책에 대해 생각이 같진 않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할수는 있다.

저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건강한'개인'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 점엔 공감한다.

그렇지만, '현재'라는 시점에 대해선 아쉬울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142쪽을 인용하고 마치려 한다.

p.142 과거에서부터 이미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온 이들은 애써 과거로 돌아가볼 필요가 없다. 늘 과거와 내면의 '순수한' 자기를 요청하는 이들은 한번도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는 현재까지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는 이들 뿐이다. 과거와 내면의 중요성은 자기가 만들어진 존재, 수많은 영향과 관계속에서 구성되어 온 존재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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