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의 경쟁 - 진화하는 기술, 사라지는 일자리, 인간의 미래는?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매카피 지음, 정지훈 외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p.50

엄청난 기술 진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첫 번째 개념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다. 이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만드는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주장한 것으로, 1965년 <전자공학 매거진 Electronics Magazine>에 발표한 기사에서 무어는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에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12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난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반도체와 집적회로의 발전은 이런 속도로 최근까지도 진행되어 왔다.

 

p.51

최근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두 번째 개념도 무어의 법칙과 밀접한 관게가 있다. 혁신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밝힌 개념으로 수학에 대한 고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이 이야기는 체스 발명가와 그 나라 통치자와의 거래에서 시작되었다.

그 나라 황제는 체스 게임을 너무나 좋아해서 체스 발명가에게 어떤 보상을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갖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물었다. 그러자 체스 발명가는 다음과 같은 규칙에 따라 쌀을 달라고 했다. 체스판의 첫 번째 사각형에 쌀을 한 톨 놓고, 두번째에는 두 톨, 세 번째에는 네 톨 ... 이렇게 정확히 두 배씩 늘어나도록 쌀을 다음 사각형에 쌓아서 달라는 것이었다.

 

p.53

커즈와일은 무엇인가 두 배씩 지속해서 증가하면,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처음에는 그리 눈에 띄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속임수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하급수적 증가의 초기 단계에서는 선형적 증가 곡선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체스판의 후반부를 넘어갈수록) 그 증가 폭은 우리의 직관과 기대를 크게 무너뜨린다. 작은 한 톨의 쌀이 에베레스트 산 크기의 쌀더미를 만들 듯, 컴퓨터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은 과거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p.69

우리는 지금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듣게 될, 이 병의 이름은 바로 기술적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다. 이 병은 인간이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30년

 

p.71~74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아주 미비한 퍼센트 포인트만큼 늘어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부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노동 생산성이 1800년대처럼 1%씩 증가한다면 생활 수준이 두 배에 이르는 데는 70년이 걸린다. 그러나 2010년처럼 노동 생산성이 4%씩 증가할 경우, 70년만에 우리 삶의 질은 16배나 높아질 수 있다. 4% 증가는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지난 10년간 노동 생산성은 1960년대 이후 최고였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5%를 기록하여 과거 1970년대와 1980년대보다 훨씬 높았고,

1990년대 2.1%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990년 중반 IT 거품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던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성장세는 기록적이라 할 수 있다.

 

 

p.75

 

 

p.77

 

 

p.79

 

 

p.79~80

미국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3000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2000년대와 같은 수준의 경제활동 인구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18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일자리 증가는 거의 없었고 인구 대비 고용률은 64%에서 5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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