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 김갑수의 살아있는 날의 클래식
김갑수 지음 / 오픈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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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라는 이름을 들어본 것은 종편채널에서였을 겁니다.

문화평론가라는 직함으로 나온 그분이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소탈한 모습을 보며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평론가로 먹고살기란 힘든가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프로그램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프로그램 패널중 누군가가 김갑수씨에게 '갑수형님 최근에 지하에서 나오셨대요'하면서 농을 던지는 것을 보고

아.. 평론가로 먹고살기란 정말 힘든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이 책을 그것도 클래식에 관한 책을 냈다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클래식하고는 얼굴이 멀어보이는데?...(관상도 못보면서.. 항상 편견은 늘어가지고.. 반성해야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아... 정말 애정을 가지고 들으셨구나..

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꼭 클래식에 관심이 없더라도 TV나온 평론가의

솔직담백한 에세이를 원하셨다면 읽을만 할것입니다.

저 또한 클래식 잘 모르니까요.

 

충격이었던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순정of 순정파였다는 것입니다.

꼭 이 책의 저자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니까요.

 

자신이 8년간 기다렸던 유학간 여자친구가

선배를 좋아한다는 얘기에 헤어진 것을 말할때

 

헐... 말도 안되.

겪어보진 않았고 글로써 인식하는 것이지만,

괜히 제 마음속에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공감을 담당하는 거울 뉴런 세포가 자기의 혼신의 힘을 다해 제 머릿속을 한대 때리는 듯 하였으니까요.

저자는 다른 챕터에서 '어떻게 미치지 않을수 있겠니?'를 소개하지만

저는 이부분에서 어떻게 미치지 않을수 있겠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힐링캠프에 김갑수씨가 출연하지 않는 한

이렇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클래식에 관한 부분도 굉장히 많지만,

저는 주로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 클래식에는 별로

집중을 안했나 봅니다.

 

그리고 가장 공감한것이 또 있습니다.

저자가 음반을 사면서 '돈도 궁한데 잘하는 짓이다'라고

하는 부분(표현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음),

음반이 도착했다고 했을때 기쁜 마음이 든다

고 했는데

 

저 또한 돈도 없으면서 책을 지르고... 혼나고....

핀잔듣고 하면서도 지르고

하면서 책왔다는 소식들리면 굉장히 기뻐합니다.

물론 아직도 다 읽지 못한것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도 말이죠.

 

굉장히 공감이 많이 간 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갑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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