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특별히 주제없는 글이 있을까?

이 소설은 특별히 주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작가의 생각을 전혀 모르겠고,

문학의 ABC도 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보여주는 것 위주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 소설은 굉장히 속도감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본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

속도감있는 추리소설을 원한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는 고메즈라는 형사가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

고메즈라는 형사는 거칠지만 순정파였다.

물론 자신의 판단 미스로 후배를 죽음직전까지 몰아가기도 하고,

다른 미스를 범하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가식없는 담백한 태도가 너무나 좋았다.

특히, 계속해서 그에게 다가오는 시련과 비극은

고메즈라는 인물에게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었다.

 

소설을 읽다보니 느끼는 점 또 하나는

사람은 각자마다 감춰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고메즈라는 형사도 그랬고,

클로에도 그랬고, 라발도 그러했다.

 

결국 그저 사람을 보이는 대로만 해석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그 사람의 감춰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려하는게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해서 반인륜적인 행동도 무조건 넘어가준다는

그런 뜻은 아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본 점은

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제대로 상황을 판단하고 남을 믿고

도와줄수 있는가란 점이다.

클로에가 계속해서 도와달라고 할때,

주위사람들은 그저 클로에의 망상에만 관심을 집중할뿐

클로에가 파멸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독자는 상황을 보니까 '에이 도와줘야지'라고 할수 있겠지만,

과연 나는 그 상황에서 도와줄수 있는가.

제대로 확인을 할수 있는가 라는 점은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