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10월
평점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천주교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기독교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종교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다른 종교를 믿고있든 아니든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으셨던 분들중 한분이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김수환 추기경은 어쩌면 보수적 종교내에서도, 시민의식을 계속해서 가지셨던 분이니까 말이다.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에서 그 분을 빼놓는다면 서술하기 불가능 할것이다.
이건 내가 교과서에서 배운것이니 아마 많은 학자들, 많은 일반인들도 동의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의 말 중에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이 걸렸다는 말.
이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떤 인위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넘쳐서 흘러내린 말인것이다.
그렇게봤을때 나는 어제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올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죽을때까지 안내려올것 같은 예감도 들긴한다.
만약 이분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어떤 불호령을 내리셨을까 아니면
웃으시면서, 산책을 다니셨을까
아니면 미사를 집전하시는데 주력하셨을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적 할아버지나 할머니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 혹은 부모님 혹은 친척, 선생님 등의 거대한 산 같은 이미지의 사람들을 겪어봤을것 이다.
내가 본 김수환 추기경님은 바로 그런이미지다.
이 분이 돌아가신후 장례미사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던 사람들의 눈물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