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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들 - 틀린데 옳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의 심리학
크리스 무니 지음, 이지연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언젠가 안철수후보가 교수시절 이런말을 한적을 들은적이 있다.
'미국은 이미 좌우파 논쟁이 끝나 있다, 우리만 이러는것 같다'
라고 하였는데, 그렇진 않은거 같다.
요새 읽어보는 책들 혹은 도서관에 가서 책들을 찾아보면 번역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좌파 우파, 보수진보를 많이 나눈다.
이 책도 그런 책중 하나이다.
이 책은 보수주의자들이라는 이름의 사람들에 대해서 뇌과학적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자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다.
이 책의 제목은 어쩌면 진보와 보수를 완전 편가르기 할수있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이기 때문이다.
서문에서도 저자가 강조하였듯, 뇌구조가 다르다고 저자는 주장할뿐 그들이 바보라고 주장한 적은 없다. 물론 자신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서 바보짓을 하는 것은 저자가 주장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실 이 책에서 나온 진보-보수 주의자라고 하는것에도 그렇고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경계가 모호하다. 진보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사실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것이 많은 사람도 있을수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고만을 강요하고, 어떤 데이터를 믿지 않고, 극단에 끌리는 그런 위험한 사고를 가졌다면 진보주의자라는 이름은 무색해진다.
소위 수구보수라고 하는 극단적보수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진보주의자에게 보수주의자의 장점을 살려보라고 조언한다.
결단력있게 가던길을 묵묵히 계속 갈수있는 그런 추진력을 살려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세력이 많이 비판받는 이유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였을때
추진을 계속해서 하길 바라는데, 이리저리 왔다갔다(사실 이것은 진보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다)하는 것에 대해서 무능력한 진보 라는 평이 오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충고는 받아들일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것에 대한 또다른 이유는 지금 엄청난 혼돈의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언제나, 경제적 어려움이 다가오면, 그것이 어디론가 해소하기 위해서 분출되기 마련이다.
중국과 일본 같은 경우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세계 각국에 대해서
극우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같다.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양보해선 안될 선을 제대로 그어놓아야 한다.
이 책은 아마 대선용으로 홍보되고 읽혀질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데,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정치에도 많이 읽혀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