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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생활 -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 힐링 에세이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 인터넷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라는 책을 쓰신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왠지 감수성이 엿보였다.
이 책은 도시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 에세이지만,
도시에서만 힐링이 필요한것이 아닐것이므로, 그리고
이런 힐링 에세이들의 내용은 전반적인 적용이 가능하므로,
정확히 이 책의 부제를 고치자면,
'한국 힐링 에세이'가 되어야 맞을것이다.
어쨋든,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어쩔땐 담담하게 어쩔땐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속에서 과연 중요한것은 무엇인가 라는 것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이런점에서 모든 힐링서적은 아마 동일한 목표를 가질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힐링'의 위로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살아갈수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진부한 내용으로 말하자면,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잡는법을 가르쳐주라는'
그런 것이다.
물론 방법을 받아들이느냐 안받아들이느냐는 개인의 자유다.
방법이 자신에게 맞을수도 안맞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놓고도 사실 나는 이런책이 적게 나오고 나와도 매우 소수의 량만 '베스트셀러'가 되길 희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계속 위험함을 반증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몇년전에는 시크릿 열풍이 일었고, 그다음에는 힐링서적은 아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열풍, 그다음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번엔 아마 다양한 책이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위로서적이 많이 나옴에도, 자살율은 줄어들지 않고있다.
안타깝다.
매일같이 누군가는 목을 매달고, 뛰어내리고, 죽어간다.
그럼에도, 힐링서적은 계속 나온다.
얼마나 비참한가.
어느 책에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활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에 무뎌지도록 한다는 내용의 글을 본적이 있다.
누군가 자살했습니다. 라는 글은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 주위사람이 자살하면 엄청난 충격에 빠지고 아프다.
그런데, 매일같이 TV나 신문으로 보는 자살소식은 점점더 무뎌지도록 하는지도 모른다.
이런걸로 봤을때 이런 주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아파해야한다', 글로 읽어도 '아파해야한다'
비참하지만 우리가 정말 온전히 아파할때 이 병은 치유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