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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들
필립 지앙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대답하려 하였다.
이 소설 또한 그 대답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이 소설의 대답방식은
우리나라 안방 드라마의 방식과 유사하다.
우리나라 안방 드라마에서는 정상적인 가족을 볼수 없듯,
이 소설에서도 정상적인 가족이 아닌
비정상적인 가족을 통해 가족에 대해 대답을 하려 한다.
해피한 가족은 계속 해피하게 지내면 될것이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할것이다.
총,균,쇠에 나오고, 안나카레니나 맨 처음에 나오는
안나카레니나 법칙이다.
가족의 붕괴를 보아야만 하는 무력한 주인공,
계속해서 펼쳐지는 충격, 공포의 현장들
이 작가는 계속해서 충격,공포를 표현함으로써,
주인공을 계속 무력화 시키는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불분명한 이 소설 특유의 방식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프랑시스라면 우선 어떻게 하는 것보다 견딜수라도 있었을까?
자신에게 물어본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 상황이 안왔으면 한다.
그 상황에 직면 하는 순간 이미 돌이킬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소설이 소설로만 존재하길 희망해본다.
이 소설의 내용만 바뀐 각각의 이야기로 가정이 무너지는 그런 일들이 없길 바래본다.
현실에는 이런 소설등 가정이 무너지는 이야기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