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 축제의 밤
문홍주 지음 / 선앤문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예전의 그 처참함을 불러오냐고, 몇년이 됬는데

그걸 불러오냐고 물을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나또한 그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우리가 왜 임진왜란에 대한 글을 몇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쓰고,

이순신에 대한 글을 지금까지도 쓰는가?

끊임없이 성찰하고, 그런 사태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처참하게 죽어간 민초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

삼풍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니 만큼 이 소설의 내용이 모두 fact는 아니겠지만,

faction정도는 될것이다.

 

단순히 붕괴되서 죽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수습하느라, 그리고

관련된 가족들 까지 생각을 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픈가?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은 그 느낌을 제대로 느끼게해주질 못할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것을 지금 시간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삼풍을 경제라고 써넣고, 깔려 죽은 사람들을 민초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거 같았다.

 

우리가 행복할 것이라 기대하고 들어간 그 곳에서 우리는 깔렸다.

 

너무 비관적인가? 그렇다면 해답은 단순하다.

더이상 비관적이지 않게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알았으면서도

끝까지 사람들을 기만한 그런 자들.

그런 자들에게 제대로 된 심판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것.

그리고 정말 바르게 원칙대로 하도록 해야한다는것.

그것이 아닐까?

 

저자는 소설을 어둡게 매우 어둡게 썼지만, 저자가 바라는 것도 내가 바라는 것도

더이상 어이없는 죽음이 없길 바라는 그 마음이 아닐까?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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