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인간
알렉산드르 벨랴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 마마미소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저자의 이력은 참 독특하다.

사제의 아들로 태어나서 법대졸업뒤 장기투병, 러시아 공상과학소설 최초 창시자중 한명

나치에 의해 아사됨.

사실 이 소설을 쓰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썼어도,

신경숙선생님의 외딴 방처럼

정말 걸작 하나가 나올만한 이력이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력을 가진사람이기에 인간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이런 소설을 쓴것이 아닐까?

난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음.. 인간은 말이죠. 어떤 위대한 철학자는 이렇게 말하구요.

어떤 소설가는 이렇게 말하구요 하면서

뭐라고뭐라고 할것같다. 하지만 이사람은 소설을 통해서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가보려 한다.

항상 나라는 존재는 편견으로 이루어진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판타지소설에 대해서 혹은 SF소설에 대해서 편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조금씩 바뀌는듯 하다.

멋있고, 혹은 사회에서 매우 인정받는 소설

엄청 난해한 철학만이 인간을 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소설도 잘 설명할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러시아 소설에는 단순히 도스토옙스키뿐만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이 있다는 것을..

책을 읽는다는것은 그런것 같다.

생체실험이라는 무서운 주제에 대해서

관념적인것보다 실제적으로 상상이지만 직접 접근해서

자신의 생각을 깨보려 하는일.

카프카가 말한 도끼질처럼 내 머릿속을 깨뜨리는 일

그것이 책읽기인것 같다.

무서운 소설이다.

예전에 봤던 아일랜드도 참 무서운 영화였다.

이 소설이나 이 영화나 일맥상통한다.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가공된 인간도 인간으로 볼것인가?

이 사람은 꽤 오래전 사람인데, 벌써 이런 정도의 소설을 쓴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

최근에 창조론과 진화론이 맞서고 있다.

이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소설화시켜 풀이했을까?

과학과 인문, 종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우리와 이 작가

어딘가에 치우칠수도 없고 치우쳐서는 안되는,

그런 상황이다.

항상 그렇기에 회의론은 너무나도 강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모르겟다.

뭔가 붕 뜨는 느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 공중부양에서 땅으로 내려와야한다.

그것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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