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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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솔직히 전부다 읽지는 않았기에 앞의 두 소설에만 집중해서 서평을 쓰려한다.

짙은 어두운 색을 띈 소설 두개가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처음에 나오는 비둘기라는 소설,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그냥 막 들어간다.

뭔가 이상하다.

왜 감옥에 가는지 그리고 하필이면 왜 지하동굴에 있는 감옥에 가는지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냥 던져지는 것이다.

그리고 협박받는 것이다.

그 사람은 너무나도 아내가 그리워 아내를 생각하며 괴로워 하다가 적응한다.

마치 그 장면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보는 것 같다.

그러다가, 정말 인간적으로 통한듯한, 간수와 만나게 되고 탈출 한다.

그러다 갑자기 총으로 맞춰져 죽는다.

허무하다. 갑자기 답답하다. 이 소설은 허무하면서도 상상하게 된다

왜 왔을까? 엄청나게 큰 거물 정치범이었을까?

이 사람은 자식이 있을까? 아내만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내의 육체를 탐하는 시기인거 보니까 지금은 신혼인가?

간수는 무슨생각으로 보내준것일까? 그냥 사냥당해 죽으라고 보낸것일까?

무엇일까. 생각하면 할수록 약간 음울해지고, 뭔가 이상하다.

조정래 선생님은 무슨 생각으로 이것을 집필하셨을까?

뭔가 뜻이 있으실텐데.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안타까운 사람을 넣은것일까?

그다음 소설은 반대로 뚜렷했다.

우리들의 흔적이라는 소설, 어쩌면 지금에 우리에게 너무나도 크게 경종을 울리는 소설 같다.

피상적인 인간관계에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혹은 너무나도 타인에 대한 관심없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나 또한 반성해본다. 나자신의 이익만, 그리고 나자신을 보호하는 데만 너무나도 신경쓰지 않았는가를 말이다.

말로만 함께사는 세상임을 말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관심이 없던 여자는 특별히 삐뚤어진 여자도 아니다.

묵묵히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잘 해오던 여자다.

웃어야할때 웃고 가만히 있을때 있고 성실하게 해온 약간 내성적인 여자다.

나 또한 그렇게 될수있음을 느꼈을때 섬뜩했었다.

많이 외로울것 같다.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혼자있는것만 좋아하는건 아니니까.

정말 잘 쓰여진 소설같다.

얼마 안읽었지만 많은것을 찔러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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