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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전 ㅣ 시공 청소년 문학 50
박상률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평점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학책이 요근래 많이 나온다.
무조건 적으로 어른의 책을 강조하던 시대에서 이제 공감의 시대로
전환이 일어나는것 같아 매우 기쁘다.
10~20대 언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와 개맛있다. 개 멋있어 캐쩌네. 개쩌네 등
개라는 접두사를 이용한 말이다. 여기서 작가는 그런 말들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말 맛깔나는 사투리와 함께 잘 버무려 말하고있다.
단순한 지역소설의 형태에서 벗어난 소설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정말 지긋지긋 할정도로 반복된 감정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은 그 지긋지긋한 반복의 속에서 무엇인가 찾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재미있다.
만약 여기서 나오는 개님같은 개가 있다면
나는 아마 가족이 엄청 반대하더라도, 돈이 없더라도 키울것 같다.
정말 개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평론은 이런저런 말이 있겠지만,
그래도 절대 빠질수없는 것은 아마 이 책의 엄청난 언어구사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말 맛깔나게 정말 시골에 와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언어를 듣듯
정말 옛이야기를 듣는듯 재미나게 썼다.
예전에 불멸의 이순신이란 드라마에서 사도첨사로 나오신 인물
박철민씨가 그렇게도 언어구사가 재미있었는데
이 책도 만약 영화화 된다면 박철민씨 같은 수준의 언어구사가 나와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근래 개만도 못하다. 라는 비판 비난들이 참 많다.
그런 비판과 비난대신
우리에게 과연 소중한 가치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서
인문정신의 부흥이 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