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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바리데기 바리데기야
중학교 였던가 교과서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감흥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 비현실적 바리데기를
현실로 가져온 소설이었다.
북한, 아프간, 중국, 아프리카 할것 없이 모든 힘들고 아픈 이들을 위해서
황석영씨는 바리라는 아이를 통해 혼을 달래려 해본다.
물론, 실제 삶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우선 한명한명에게 집중해서
도움을 주어야 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등 정해진것도 참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것이 소설인가?
소설을 짓는 이유는 현실을 넘기 위한, 작가의 필사적 노력이 아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뜨끔뜨끔 하였다.
나 자신은 나만 아는 기득권 세력이 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는 듯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경제적 계급으로는 그리 높은 계급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힘든 이들, 목놓아서 자신의 아픔을 절규하는 이들보다는
편안히 산다.
만약 이 세상의 절규를 끝낼수있는 기회가 생겼을때
과연 미움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나서 살수있는가?
우리는 왜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넋이야 넋이로다
살아나고 살아나라
하얀 새 날아가듯
풀려나고 풀려나라.
훨훨 훠이훠이
훨훨 훠이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