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과학 - 스타트업이 반드시 직면하는 모든 문제의 99% 해결법
다도코로 마사유키 지음, 이자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기대감은 10% 미만이었다. 

 

경영학 전공을 하면서 창업론 수업을 몇 번 들었고 그 때마다 교과서를 읽어보면 린 캔버스가 어쩌고저쩌고 창업을 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울 때는 어떻고 저렇고 그냥 재미없는 이론들만 서술해놨기 때문이다. 교과서보다는 차라리 배기홍의 스타트업 바이블이나 임정민의 창업가의 일 같은 책이 훨씬 더 재미있으면서도 영감을 주었다. 

 

책 제목이 창업의 과학이라고 되어있길래 왠지 교과서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달랐다. 

 

마치 1대1 과외를 듣듯 차근차근 내용을 전개해나가면서도 최신 사례와 함께 실무를 하며 익혔던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초반부 내용은 지도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하셨던 내용과 똑같아서 교수님이 쓰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창업에 관한 필독서들을 저자가 소화해서 실제 경험과 함께 풀어내기 때문에 만약 [제로 투원], [린 스타트업] 등 필독서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퉁쳐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창업이 아닌 취업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을 취직하는건 돈을 받기 위해 일한다는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자신의 시간과 역량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을 만나면 자신의 커리어가 발전하는 걸 볼 수 있지만 비전도 비즈니스 모델도 현금도 문화도 안 좋은 곳을 가면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커리어가 꼬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마치 투자자처럼 취직할 곳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투자자는 단순히 기업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문화, 업종, 미래 현금흐름 등 거시적인 관점으로도 쳐다본다. 이렇게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고 생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직군에 관계없이 말이다.

 

학교 창업론 수업에서 재미없는 교과서를 치우고 이 책을 주교재로 삼았음 좋겠다. 아마 창업에 대한 이해도가 그 전보다는 2배는 뛸테니.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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