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트렌드 X - 향후 10년,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메러디스 파인만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머리카락은 끊임없이 자란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 어느새 우리가 많이 자랐다고 인식할 때에는 머리가 수북해진 시점이 된다. 트렌드가 변하는 것도 이런게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시장을 '제대로' 관찰하기 어렵고 뒤쳐지기는 쉬운 게 아닐까?

분야에 관계없이 수많은 강의에서 노키아의 얘기를 들며 시장을 관찰해야 하고 그 흐름에 맞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곤 하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시작하는 시장의 흐름을 세심하게 통찰한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그나마 범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넓게 보는 것이다. 이리저리 들춰보면서 얼마나 자랐는지 어떤 새로운게 있는지 넓게 보다보면 얕지만 조금은 새로운 것들이 연결되진 않을런지.

그래서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이 책은 그리 깊은 얘기를 하진 않지만, 넓게 얘기한다.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책 앞 부분에는 저자가 힘을 많이 주었기에 강한 흥미를 돋구지만 많은 소재를 다루다보니 그 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를 마대넓얕, 마케팅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붙여봤다.

여기서 마케팅이라 할 때 마케팅은 단순히 비즈니스적 마케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 영리 조직, 비영리 조직, 국가, 국제 모든 조직의 마케팅을 의미한다.
앞에서 말했지않나. 저자가 엄청 넓게 다뤘다고. 그러니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더라도 읽어볼만 하다.

맘에 안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원하는 희망과 마주하는 현실 혹은 마주해야하는 미래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어쩌겠나. 언제라고 마음 내키는대로 살 수 있던 세상이 있었던가.

최선의 방안은 폐쇄적으로 갇히지 않고 현실을 마주한 채 최대한 유리한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마주한다는 건 그저 용기만 있으면 된다는 게 아니다. 현실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지성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보면

한국인의 단백질 소비량이 탄수화물의 2배를 넘어섰다고 가정해보자. 
(책에서는 미국인의 예를 들었지만 한국인 사례로 극단적인 가정을 한다)

이런 데이터가 있을 때 해야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음 그래. 단백질 많이 먹네. 끝?.

아 쌀 농사 하시는 분들은 힘들거고, 닭가슴살이나 프로틴 업체들 분들이 좋아지시겠구나. 
근데 단백질은 소화가 잘 안되는데? 그럼 거기에 뭐가 파생되서 팔리게 될까? 이런 흐름은 얼마나 지속될까? 그럼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등등의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현실을 마주하는 태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를 갖추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우리의 관심과 경험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책을 보다보면 저자가 열심히 현실을 마주해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따라가면서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럼 재미있는 여행이 되시길.


책은 출판사의 후원을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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